[집중취재]안전자산과 비안전자산 사이에서
[집중취재]안전자산과 비안전자산 사이에서
  • 김원규
  • 승인 2015.0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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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김원규 기자] 이 기사는 21일 '팍스경제TV' <투데이이슈&스톡>에 방영된 내용입니다.(방송보기)

앵커>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 우크라이나 유혈사태, 국제유가 추락 등이 한데 맞물려 글로벌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키우고 있습니다. 과거 수백 년간 안전자산이라고 하면 미국 국채와 스위스 프랑, 금이 꼽혔는데요.

최근 들어서는 증권사, 보험사 마다 선호하는 투자 방법이 다르다고 합니다. 관련 내용 김원규, 노태영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최근 업종 별로 안전자산, 비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방법이 다르다면서요?

김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주요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들은 올해 안전자산인 채권보다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하라고 조언합니다.

새해 주식시장 전망은 일단 지난해보다는 장밋빛이기 때문입니다. 국내 증권사들은 코스피 최고점을 평균 2,300으로 전망했고, 일부는 2,5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세계경제 회복을 미국 중심의 선진국이 주도하면서 국내 수출기업의 이익이 늘어나고 증시도 박스권을 탈피해 본격적인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노 기자> 덧붙여 설명하자면 은행 예금 금리가 1%대인 상황에서 비교적 위험자산으로 분류된 주식에 대한 매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요. 무엇보다 배당수익에 대한 관점에서도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중간배당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다른 상장사들도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에 호응할 지 주목되는데요. 관련해 문윤정 신한금융투자 PB팀장 의견을 들어보겠습니다.

<신한금융투자 대치센트레빌지점 문윤정 PB팀장 인터뷰>
"고객분들이 양극화로 많이 가는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은행 예금 금리가 1%대로 가다보니까 기존 예금 금리를 갖고 살아가는 분들은 고금리 상품을 찾는 것 같습니다. 최근의 저금리, 저물가 등 디플레이션 상황에서는 조금 더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는 찾는데 아직까지는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한국의 경우 선진국으로 가려면 배당수익을 많이 줄 수밖에 없거든요. 정기예금 금리가 배당수익보다 적다고 가정을 하면 주식을 좀 더 투자할 수 있는 배당주에 투자할 수 있는 니즈가 있을 것으로 보고요. 아직까지는 미국에 이어 유럽, 일본에서 양적완화 정책을 좀 더 강력하게 실시한다고 하면, 유동성 장세가 2분기까지 유지된다고 하면 그때까지는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것도 추가수익을 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김 기자>은행권 전문가들 안전한 자산운용을 언급하면서도 중위험·중수익 금융상품을 눈여겨보라고 권유하고 있습니다. 저는 KB투자증권 강남스타PB센터 김영길 센터장을 만나봤는데요. 현재 은행권은 어떤 투자을 선호하는지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금융환경 자체가 저금리이고 이 상황에서 확정적인 수익, 높은 금리에 안전자산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의 기회가 없다고 봐도 됩니다.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일정 부분 리스크를 자산가들이 어느 정도 감내해야 합니다. 일단 5% 이상의 수익률 목표를 설정하고 어느 정도 리스크를 감내하고 나서 저금리 시대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리스크를 겁내지 마라. 그래야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과감하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김 기자> 기본적으로 자산가들이 예금 적금을 주로 담당하는 은행을 찾는다는 건 안전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상품에 관심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는데요. 그럼에도 5%이상을 목표로 하는 투자상품을 추천한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김영길 센터장은 “올해는 확실히 작년보다는 좋은 시장상황이 될 것”이라며“기본 포트폴리오를 5%이하로 설정해놨다면 5%이상으로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 기자>물론 증권사 전문가들도 은행권처럼 안전한 자산운용을 강조하는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고 시장의 반응도 나쁘지 않을 상황인데요. 특히 예전처럼 고위험 부담을 갖기보다는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원금 보장형’ 상품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인 ELB(Equity Linked Bond)는 원금이 보장되는 주가연계증권(ELS)인데요. 회사채와 국공채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수익률은 천차만별이지만 가장 큰 장점은 소중한 원금을 지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관련해서 문윤정 신한금융투자 PB팀장 의견을 들어보겠습니다.

<신한금융투자 대치센트레빌지점 문윤정 PB팀장>
"최근에는 증권 상품이 많이 진화돼서 원금 보장이 되면서 주식 운용 전략을 사용하는 롱숏ELB 상품도 나와 있고요. 기존의 종목이나 지수형ELS 등을 많이 선호했는데 변동성이 좀 커지는 것을 고려해서 원금 보장이 되는 지수형ELB 상품들을 찾고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분산투자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앵커>그렇다면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상품은 어떤 건가요?

김 기자> 김 센터장은 주저 없이 중국본토A주 레버리지증권 자투자신탁을 꼽았습니다. 중국본토 A주 지수 일간변동율의 1.5배 내외로 수익이 연동되도록 운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이 투자신탁은 투자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외화표시 자산에 투자함에 따라 발생하는 환율변동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미국 달러, 홍콩 달러 등 통화관련파생상품을 활용하는 환헤지 전략을 기본적으로 실시합니다.

펀드설정일은 2013년 3월이었고요. 운용 규모는 1842억원이고 설정액은 488억원이었습니다. 물론 예상치에는 조금 못 미쳤는데요. 실제 13~14년 수익률은 눈에 띠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4년 10월부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1년간의 누적 수익률은 200%대, 15년 5월 기준으로 봤을 때는 128%대의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노 기자> 증권사에서 추천한 주식형 펀드의 특징은 100%가 넘는 고수익보다는 20~30% 내외의 연간수익률을 보였는데요. 고수익 상품의 경우 그만큼 고위험을 기반으로 하는 상품 설계를 하기 때문에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 따라 자칫 실적 하락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 돋보이는 상품의 경우 수익성과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증권사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데요. 문윤정 신한금융투자 PB팀장 의견을 들어보겠습니다.

<신한금융투자 대치센트레빌지점 문윤정 PB팀장>
"많은 분들이 개별 주식으로도 수익을 올리기도 하지만, 올해는 분명히 실적이 좋은 업종이나 종목에 따라서 굉장히 편차가 컸습니다. 간접투자를 했다고 하면 주식형 펀드들 중에서는 인덱스 펀드보다는 액티브형 펀드 중 메리츠자산운용의 메리츠코리아펀드가 굉장히 탁월한 성과를 거뒀고요. 중소형 펀드 중에서는 현대로우프라이스펀드도 좋은 수익을 거뒀습니다. 많이 직접 투자를 고민하지만 펀드만 가지고도 1년에 20% 넘는 수익률을 달성하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노 기자>특히 메리츠코리사증권투자신탁1호의 경우 수익률 변화가 눈에 띄게 돋보였는데요. 지난 15일 기준 1주 수익률 5.78%에서 3개월만에 11.76%를 달성했고 1년 수익률이 30.03%나 기록했습니다.

앵커>이미 관련 상품으로 수익률을 거뒀는데 재투자를 해야 할지 아니면 현 상황에 맞게 다른 상품에 투자를 해야 할까요?

김 기자> 김 센터장은 재투자에 무게를 뒀는데요. 김 센터장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전제적으로 중국시장의 성장은 7%에서 멈췄습니다. 정책적으로 보면 중국에서도 경기가 침체 돼 있다고 판단해 금리를 최근에 내리게 된 것입니다. 이밖에 지준율 변화 등 여러 가지 쓸 수 있는 정책들이 남아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은 일정 부분 경제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여전히 기회는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김 기자> 중국은 다른 나라들과 다르게 경제정책에 대해 굉장히 유연한 자세를 가지고 있는데요. 기준금리를 낮췄다는 것은 경제 살리기 의지가 여전히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당분간 관련 상품이 오를 여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앵커>최근 주식시장도 ‘백수오’ 사태 등을 제외하면 호황이라고 해도 될 만큼 개선됐는데요. 전반적이 우리시장에 대한 전망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김 기자> 김 센터장은 현재 우리 시장의 흐름에 맞는 조언도 빼놓지 않았는데요. 김 센터장은 “현재 우리 기업들이 성장 중이고 이밖에 아직 빛을 보지 못한 종목, 가치주 위주의 펀드상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금리가 지속되다보니까 배당에 매력이 있는 종목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 인기가 있는 화장품 관련주나 헬스케어에 대한 언급이 많았는데요. 김 센터장은 “이미 화장품이나 헬스케어 종목이 많이 올라 조정 국면이 오겠지만 여전히 중국 수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업종에서 새로 부각 되는 종목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노 기자> 채권사장의 경우 국내외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관련 상품의 경우 차익실현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인데요. 문윤정 신한금융투자 PB팀장은 "채권시장이 최근에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국내 채권금리가 10년물 기준으로 2.5% 이하로 장기적으로 미국과 같이 금리 인상을 염두에 둔다면, 채권 쪽 상품들은 금리 인하가 있을 경우에는 차익실현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습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김원규 기자 wkk2719@asia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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