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메이커]용인 아파트값 들썩…'미분양무덤' 탈출하나
[골드메이커]용인 아파트값 들썩…'미분양무덤' 탈출하나
  • 윤나영
  • 승인 2015.0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팍스경제TV 윤나영 기자]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던 경기도 용인의 아파트 거래가 살아나고 있다.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아파트값 역시 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신규분양시장 역시 뜨겁다.

5일 온나라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용인시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4995건으로 수원에 이어 경기도 내 아파트 매매거래가 두 번째로 많은 지역으로 분석됐다.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미분양 아파트 물량도 눈에 띠게 줄어들었다. 국토교통통계누리에 따르면 지난해 3월 4258가구였던 미분양 물량은 올해 3월 3271가구로 1년 새 987가구 23.2%나 줄어들었다.

이처럼 용인시의 아파트 매매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가격 역시 오름세를 보였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대비 용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3.24%로 전국 평균인 2.43%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시 수지구의 B 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에는 신분당선 등 교통 여건이 좋아지면서 역세권에 위치한 아파트값 상승이 용인 전체 부동산 활기를 이끌고 있다"며 "용인 수지 동문굿모닝힐 85㎡의 경우 매매가가 4억4000~6000만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500~2000만원 정도 올랐다"고 말했다.

기존 주택시장의 활기에 이어 최근에는 신규 분양 물량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기흥역세권과 용인 역북지구를 중심으로 점차 경쟁률이 높아지고, 초기 계약률도 기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월 용인시 풍덕천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수지'는 평균 청약경쟁률 8.30대1로 1순위 마감됐고 계약 사흘 만에 마무리됐다. 지난달 분양한 기흥역세권의 '힐스테이트 기흥' 역시 전체 평균 4.39대1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용인시 구갈동 D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용인의 기존 주택시장이 살아나자 신규분양 시장도 좋아져 기흥역 지웰푸르지오 로얄층은 프리미엄이 2000만원 정도 붙었다"고 말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용인 아파트 시장이 기지개를 펴는 가운데 건설사들도 잇따라 신규 분양에 나서고 있다"며 "올해 용인의 아파트 분양물량(예정물량 포함)은 1만5418가구로 지난해에 비해 7배 넘게 증가할 전망인데 용인에서 연간 1만 가구 이상 공급되는 것은 2008년 이후 7년 만"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수도권 전세난이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역세권·중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