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LS엠트론, 트랙터로 성장 일군다...미국선 ‘소형’, 국내선 ‘자율주행’ 인기몰이 
[이슈] LS엠트론, 트랙터로 성장 일군다...미국선 ‘소형’, 국내선 ‘자율주행’ 인기몰이 
  • 배석원 기자
  • 승인 2022.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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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엠트론이 트랙터로 성장을 일구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소형 트랙터가, 국내에서는 자율주행 트랙터가 인기를 끌며 트랙터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겁니다. 

LS엠트론의 트랙터 사업 매출은 최근 5년간 5000억원 내외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6200억원을 달성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LS엠트론 전체 매출 1조 200억원의 절반이 넘는 규모입니다.

해외 시장의 경우 트랙터 매출이 강세인 곳은 북미 지역입니다. 북미 시장은 LS엠트론 트랙터 사업 수출 비중의 70%로 수출 금액 비중도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운전자 없이 작업이 가능한 자율화 트랙터를 내놨는데,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어 역시 매출 신장에 크게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트랙터 사업, 해외진출 후 꾸준히 매출 상승...40여 국가에 공급

LS엠트론이 트랙터 사업을 시작한 건 1977년부터입니다. 현재 미국과 중국, 베트남, 폴란드, 브라질 등 해외 지사 9곳을 운영하고 있고 전 세계 40여 국가에 트랙터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LS엠트론의 트랙터는 해외 시장 진출 이후 꾸준히 매출 성장을 보여 왔습니다. LS엠트론에 따르면 10여 년 전인 2008년 1593억원, 2009년 1759억, 2010년 2641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6200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LS엠트론 전체 사업 매출 1조 200억원의 절반이 넘는 규모입니다.

특히 북미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북미지역에서만 1만 대 이상의 수주 잔량을 확보하는 등 지난해 매출의 약 70%는 북미지역이 점유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코로나19와 오미크론 등의 여파로 취미 농사꾼인 하비파머(Hobby farmer)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LS관계자는 “북미 지역은 코로나19 상황과 더불어 노령층 인구를 중심으로 정원 가꾸기, 취미 농장 등으로 트랙터 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도 이와 같은 현상으로 안정적 수요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북미 지역에서 판매되는 MT1 트랙터 [사진제공=LS엠트론]

◆ 북미지역 경우 ‘취미 농사꾼’의 증가로 소형 트랙터가 인기 끌어

취미로 농사를 짓는 하비파머가 선호하는 것은 소형 트랙터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하비파머의 증가로 소형 트랙터 수요가 늘면서 아마추어 농부가 편하게 작업할 수 있는 MT1와 MT2 모델의 트렉터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T1·MT2 모델은 소형으로 다른 트랙터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사이즈가 작아 과수원이나 정원, 나무 밑 등의 좁은 공간 작업이 가능한 모델입니다. 마력은 25~30 수준으로 정원관리나 잔디 깎이용으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LS스마트렉 

◆ 자율주행 트랙터, 조달청 혁신 제품 지정...매출 상승 견인 기대

소형 트랙터가 북미 지역에서 강세를 나타내는 사이 국내 시장에선 자율주행 트랙터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LS엠트론은 지난해 12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LS스마트렉’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LS스마트렉은 농경지에서 스스로 자율작업이 가능한 트렉터로, 초정밀 위치 정보 시스템 RTK(Real Time Kinematic)-GNSS(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을 적용했습니다.

회사에 따르면 정지 상태에서 트랙터 위치 정밀도는 2cm 이내, 작업 시 최대 오차는 7cm 이내로 국내 최고 정밀도를 자랑합니다. 배토기와 두둑성형기, 비닐 피복 작업 시 직진 정밀도에 탁월한 성능을 낼 수 있습니다. 사람이 운전하지 않아도 작업 경로를 스스로 판단해 경로 위치를 잡고 작업하는 등 다양한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1월에는 트랙터 업계 최초로 조달청 혁신제품에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LS엠트론은 지난해 ‘스마트랙’ 출시를 기념해 ‘자율주행 연애 중’이라는 바이럴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 공식 계정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누적 조회수가 3만 8000회를 기록할 정도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LS엠트론 관계자는 “농업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기계화에 대한 요구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같은 요구는 디지털 기술을 통한 혁신이 기반이 될 것이고 LS엠트론이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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