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경제]원·달러 환율인가? 달러·원 환율인가?
[팝콘경제]원·달러 환율인가? 달러·원 환율인가?
  • 박주연
  • 승인 2015.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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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이 기사는 '팍스경제TV' 에 방영된 내용입니다.

우리 생활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경제변수, 환율.

우리 돈의 화폐 단위는 원, 미국은 달러, 유럽연합은 유로, 중국은 위안, 일본은 엔을 사용합니다. 이렇게 사용하는 화폐들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외국과 거래를 할 때에는 국내 거래에서는 발생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는데요.


이 때 해외에서 거래를 할 때는 우리나라 돈인 원으로 결제를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돈을 외국 돈으로 환산해 우리는 금액을 지불합니다. 이처럼 환율이란 '외국 돈과 우리 돈의 교환 비율'을 이야기 하는데요. 이 환율을 표기할 때 어떤 신문에서는 '달러 원 환율'이라고 하고, 어떤 방송에서는 '원·달러 환율'이라고 합니다.

원·달러 환율과 달러·원 환율? 어떤 표기가 맞는 것일까요?

국제 외환시장에서 환율을 표시하는 방법은 다른 나라의 통화를 자국통화로 직접 표시하는 직접표시법 그리고 자국통화를 다른 나라 통화로 표시하는 간접표시법으로 구분됩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는 직접표시법을 사용하고 있고요. 영국, 캐나다, 호주 등은 간접표시법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자국통화표시환율은 외화 1단위당 자국 돈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는 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US$=1190'로 표시합니다. 원/달러 환율 1190원은 1달러를 우리 돈 1190원으로 바꿀 수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죠.

그러니까 직접표시법은 달러화/엔화(USD/JYP),달러화/위안화(USD/CNY)가 되겠고요. 간접표시법은 유로화/달러화(EUR/USD)가 되는 것이죠.

그럼 읽을 때는 어떻게 읽을까요?

적혀있는 순서대로 읽으면 되는데요. 그 순서대로 읽으면,


달러화/엔화(USD/JYP)은 '달러엔환율',달러화/위안화(USD/CNY)은'달러위안환율' 유로화/달러화(EUR/USD) '유로달러환율' 이런 식으로 표현하게 됩니다.


그런데요. 우리나라 원화의 경우에는 국제외환시장과 조금 다른데요.

표기상 직접표시법에 따라서 달러화/원화(USD/KRW)라 기록하는데 부를 때는 앞선 환율의 예처럼 '달러·원환율'이 아니라 '원달러·환율'이라고 부릅니다.

이를테면 '한일관계'라고 말하지 '일한관계'라고 말하지 않고, '한미동맹'이라고 이야기하지 '미한동맹'이라고 표현하지 않는 약간의 한국적인 정서(?) 민족적인 자존심(?) 같은 것인데요.

그래서 '엔화/원화(JPY/KRW), 유로화/원화(EUR/KRW), 위안화/원화(CNY/KRW)의 경우에도 표기는 직접표기 형식으로 읽기는 '원·엔환율' '원·유로환율' '원·위안환율' 이라고 부릅니다.
또한 이렇게 표현해도 무리가 없는 것이 환율 표현이 수학 상의 분수를 의미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영어로 표현할 때 USD/KRW 표현하는데 꼭 영어 순서대로 번역하지는 않아도 전달에 있어서 큰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때문에 기존 국내 관행을 고려할 때는 달러·원환율 보다는 원·달러 환율로 불리고 있습니다.

>어때요? 달러·원환율이냐, 원·달러환율이냐 이제 이해되셨죠?
국제외환시장 표기법 상으로는 달러·원환율이 맞지만, 우리나라의 민족적 정서상 우리나라에서는 원·달러환율이라고 읽는답니다.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박주연 기자 juyeonbak@asia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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