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美 조지아에 전기차 공장 설립…6조3천억 투자
현대차그룹, 美 조지아에 전기차 공장 설립…6조3천억 투자
  • 김홍모 기자
  • 승인 2022.0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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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외경 [사진제공=팍스경제TV]

현대차그룹이 21일 미국 전기차 전용 신공장 건설과 배터리셀 공장 투자 등을 포함한 미국 전기차 생산 거점 확보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호세 무뇨스 사장,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 등 관계자는 이날 전기차 공장 건설 예정 부지에서 ‘현대차그룹-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투자 협약식’을 갖고 투자 계획을 공식화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협약식에 영상으로 참석해 “미국에 전기차 전용 생산 거점을 조지아에 마련하고 미국 소비자를 위한 혁신적인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며 “미국의 첫 스마트 공장으로써 제조 혁신기술 도입, 신재생 에너지 활용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 달성을 위한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켐프 주지사는 “현대차그룹의 조지아주 투자를 환영한다”며 “주 역사상 가장 큰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현대차그룹과 조지아주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조지아 주정부는 현대차그룹의 투자 결정에 호응해 전기차 신공장과 배터리셀 공장의 성공적인 설립과 운영 안정화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 제공과 향후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투자 계획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지역에 2025년 상반기 전기차 공장 가동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갑니다. 이 공장은 1183만㎡ 부지에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출 계획입니다.

2025년 신공장이 가동되면 현대차그룹이 2005년 미국 앨라배마에 처음 공장을 가동한 이후 20년 만에 내연기관차가 아닌 순수 전기차만을 생산하는 완성차 공장을 역내 확충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향후 전기차 시장의 수요 확대와 시장 세분화, 고객 요구 다변화 등에 맞춰 기민하게 대응하고 시장 전략을 수립하는데 필수적인 현지 생산·공급 기반을 갖출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설 전기차 공장은 기아의 미국생산법인(Kia Georgia)과 약 400㎞ 거리에 들어설 예정으로, 앨라배마주에 위치한 현대차 미국생산법인(HMMA)과 더불어 부품 협력사 및 물류 시스템 공유 등 효율적 공급망 관리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됩니다.

현대차그룹이 싱가포르 혁신센터에 구현할 스마트팩토리 가상 이미지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특히,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가 실증 개발한 제조 혁신 플랫폼을 미국 전기차 신공장에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HMGICS의 혁신 플랫폼은 수요 중심의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제어 시스템, 탄소중립 ‘RE100′ 달성을 위한 친환경 저탄소 공법, 안전하고 효율적 작업이 가능한 인간 친화적 설비 등 다양한 제조 신기술을 적용해 기존의 생산 공장과 차별화된 스마트 제조 플랫폼입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생산·판매 확대를 위해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조달할 수 있도록 배터리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배터리셀 공장도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차량의 성능과 상세 사양에 맞춰 최적화된 배터리셀을 현지에서 조달해 고효율·고성능·안전성이 확보된 전기차를 생산·판매할 수 있게 됩니다.

배터리셀 공장은 현대차그룹 전기차 완성차 공장과 인접한 부지에 위치할 계획으로, 배터리 공장 설립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여러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후 확정할 방침입니다.

현대차그룹은 빠른 전동화 전환 추세에 발맞춰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총 323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2%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전기차 수요가 많은 대표적인 시장으로, 현대차그룹은 2030년 미국에서 84만대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제네시스 ‘GV70′ 전동화모델(EV)을 연내 생산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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