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시장에 각종 변수가 생기면서 변동성이 적고 보수적인 조건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요건인 입지가 부각되며 ‘초역세권’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보통 역세권은 삶의 편리성 증대와 집의 가치 상승에 영향을 끼쳐 꾸준히 선호도가 높았지만 최근 불안한 부동산 시장에서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름만 역세권이 아닌 진짜 ‘초역세권’ 단지가 흥행하는 중입니다. 좀 더 객관적으로 우위를 차지하는 조건이 주목을 받는 것.

◆ 불안정한 부동산 시장, 변동성 적고 보수적인 조건인 안정적 ‘입지’ 중요

부동산114 및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최근 6월 전국 아파트의 매매거래량은 총 2만9273건으로 지난해 6월(5만903건)에 비해 42%가 감소했고 최근 5월 전국 오피스텔의 거래량은 총 5384건으로 지난해(6064건)에 비해 11% 줄었습니다. 또한, 올 상반기(‘22년 1월~’22년 6월) 전국 아파트 매매평균가(3.3㎡당) 상승률은 0.13%(2235만원→2238만원)으로 지난해 동기간의 상승률이 8.2%(1923만원→2095만원)였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맞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초역세권 단지는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13일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SRT 동탄역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한 ‘동탄역 롯데캐슬’ 오피스텔의 전용 23㎡는 현재 3억5000만원으로 지난 5월(2억4500만원) 대비 1억500만원이 오른 상태입니다. 또한, 5호선 미사역에서 1~2분 걸리는 거리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미사역 그랑파사쥬’(11-BL)는 지난 5월 10억5500만원(전용 84㎡)에 거래가 되며 신고가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청약시장에서도 초역세권 단지가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의중앙선 운정역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더 운정 오피스텔 1단지, 2단지’도 평균 10대 1로 청약 마감에 성공한 반면, 운정역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위치한 ‘운정 푸르지오 파크라인 1단지는 청약 미달이었으며 2단지는 전매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평균 2.34대 1의 다소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하고 실수요자 중심으로 돌아가면서 새로운 조건보다는 가장 보수적인 조건이 중요해졌다”며 “그런 점에서 역세권은 전통적인 조건 중 하나이고 특히 도보 1~2분 이내의 초역세권은 부동산 가치가 더욱 높다”고 전했습니다. 

◆ 흥행 보증수표로 떠오른 '초역세권'...역 가까운 신규 오피스텔 어디?

KCC건설은 경기도 하남시 망월동 일대에서 주거형 오피스텔 ‘미사 아넬로 스위첸’을 이달 공급할 예정입니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22층, 오피스텔과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되며 5호선 미사역에서 1분이 채 걸리지 않는 초역세권 입니다. 이 외에도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접근이 용이하고, 단지 인근에는 6만여평 규모의 미사호수공원이 위치합니다.

한양은 7월 중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에 지하 7층~지상 22층, 1개동, 총 288실 규모의 오피스텔 ‘과천청사역 한양수자인’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단지는 오피스텔과 오피스, 근린생활시설이 결합된 복합 단지로 조성됩니다. 도보 약 2분 거리에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이 위치해 있으며 과천 원도심 중심에 자리합니다.

우남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병점복합타운 일원에 ‘병점역 우남퍼스트빌 더 펜트’를 공급 중입니다. 지하 4층~ 지상 17층, 오피스텔 총 81실 규모로 조성됩니다. 도보 약 2분 거리에 수도권 전철 1호선 병점역이 위치해있으며, 1번 국도 및 315번 지방 도로를 통해 동탄 신도시로 빠른 이동이 가능합니다.

이정헌 기자 jeongheon27@paxetv.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