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경제]왜 이통사들은 휴대폰을 할부로만 판매할까?
[팝콘경제]왜 이통사들은 휴대폰을 할부로만 판매할까?
  • 박주연
  • 승인 2015.1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이 기사는 '팍스경제TV' 에 방영된 내용입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휴대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요즘 휴대폰은 기껏해야 2년 정도의 주기로 많이들 교체하는데요. 막상 휴대폰을 구입하려도 보면 할부에 묶여 있거나 일시불로 구매가 안되고 할부만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게 됩니다.

이통사들의 영업전략 때문이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왜 이통사들은 휴대폰을 할부로만 판매할까? 라는 주제로 그 내용을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통사들이 휴대폰을 할부로 판매하는 첫 번째 이유 바로 고객 확보를 위해서입니다.

할부로 가입을 유도하고 할부 원금이 어느 정도 남아있어야 다른 통신사로 번호이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죠.


왜 꼭 휴대폰 할부여야 하느냐? 약정가입도 있지 않느냐고요?
물론 약정 가입도 있긴 있습니다만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고객이 일시불로 휴대폰을 사게 되면 가입 해지와 관련된 약정은 위약금 부담이 적어 새 휴대폰이 출시되면 얼마든지 다른 회사로 이동통신사를 옮길 수 있다는 논리죠. 이미 가지고 있던 휴대폰을 중고로 팔면 위약금 부담은 더욱 덜 수 있고요.

통신사의 경우에는 고객이 가입 후 매월 내는 휴대폰 요금을 통해서 이익을 얻습니다. 휴대폰 기기를 팔아서 마진이 남는 것이 아니란 말이죠. 그래서 최대한 고객들이 이동하지 않도록 집토끼 확보에 열을 올리는 것인데요. 이러한 배경 때문에 휴대폰 기기 값을 할부로 받고, 남은 할부금으로 고객을 묶어두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이유입니다.

단말기 할부 이자 때문입니다.


단말기를 할부로 사게 되면 연 5.7%~5.9%의 할부이자가 부과됩니다.

국내금리는 1%대의 사상최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휴대폰 할부금 이자는 7년째 내리지 않고 있는데요.

SK텔레콤과 LG U+통신사의 경우 기계 값에 대해 5.9%의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의 경우 2009년 2월 1일부터 기계 값에 대해 5.9%의 이자를 받기 시작해 지금까지 그 정책을 이어오고 있고요. LGU+는 2011년 12월 31일부터 5.9%의 이자를 받아오고 있습니다. KT의 경우에는 매월 0.25%의 할부이자를 받다가 최근 0.02%P 올려서 돈을 받고 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입니다.


이통사와 휴대폰 판매 대리점과의 신뢰 문제 때문입니다.

요즘 휴대폰 1대당 가격 거의 100만원에 육박하거나 그 이상인데요. 대리점에서 이 단말기 값을 일시불로 받게 되면, 판매하는 대리점에서 고객에게는 돈을 일시불로 받고 본사에는 할부로 팔았다고 보고한 후 중간에서 돈을 빼돌렸다가 나중에 빼돌리는 범죄가 가능해집니다.

>아무튼 이런 속앓이 때문에 이통사 입장에서는 할부판매를 내세우는 것이었습니다. 일시불이 무조건 안 되는 것은 아니고요. 더러 판매가 되는 곳도 있는데요. 일시불로 완납하려고 하면 부가세가 붙는다든지 판매가격이 조금 올라가는 패널티가 붙는다는 이야기가 있기도 하더라고요. 정말 안 되겠으면 일단할부로 산 다음 이동통신 회사에 연락해서 남은 할부금을 일시에 갚겠다고 하는 방법도 있으니까요. 할부 판매가 싫으신 분들은 이 부분을 고려해보셔도 괜찮겠습니다.




박주연 기자 juyeonbak@asiaetv.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