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도 똑똑하게…서울 전셋값으로 수도권 내집마련 해볼까
분양도 똑똑하게…서울 전셋값으로 수도권 내집마련 해볼까
  • 윤나영
  • 승인 201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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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윤나영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에도 현명하고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서울 아파트 전세가 수준에 매매가 가능한 수도권 아파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3억6420만원이다. 이는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인 3억6027만원과 고작 393만원 차이다. 서울을 조금만 벗어나면 전세금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셈이다.

수도권 신규 분양 아파트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단지들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062만원으로, 현재 서울 전세가보다 3.3㎡당 133만원이나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원·광주·김포·고양을 비롯해 광교·하남미사 등 수도권 택지지구나 신도시는 교통망 확충으로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또 체계적인 계획에 따라 조성되는 지역인 만큼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 김현서 연구원은 "수도권 택지지구나 신도시는 교통이 편리하면서도 입지와 가격 등에서 경쟁력을 갖춘 지역이기 때문에 청약 경쟁도 치열하다"며 "이들 지역은 예정된 개발 호재도 많아 미래가치에 따른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분양한 '미사강변더샵센트럴포레'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1361만원대로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2015년 9월 KB부동산 주택가격 동향 기준)인 1455만원보다 저렴하다.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접수 결과 최고 61대 1, 평균 28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실제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1월~9월까지 수도권에서 분양한 132개 단지의 청약결과를 분석한 결과, 26개 단지는 1순위 마감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26개 단지 중 24개가 신도시 및 택지지구 분양 물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택지지구 내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한 데다 입지도 좋아 청약결과가 굉장히 좋은 편"이라며 "올 1~9월 공급된 아파트 가운데 1순위 평균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가 모두 신도시나 대규모 택지지구 내 아파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도권에서도 지하철역이나 철도역 근처에 있는 '역세권' 아파트의 경우 프리미엄이 많이 붙거나 매매가가 올라있는 경우가 많아 주의할 필요도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역세권이라는 이유로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 분양하거나 매매가가 실제 가치보다 많이 오른 곳도 있을 수 있으므로 주변 시세 등과 비교하는 등 철저히 살펴본 뒤 청약이나 매매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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