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전략]코웨이 인수전 뛰어든 CJ, 주가 향방은?
[출발전략]코웨이 인수전 뛰어든 CJ, 주가 향방은?
  • 김성현
  • 승인 201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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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김성현PD]

이 기사는 11월11일 팍스경제TV <당신의 출발전략>에 방송된 내용입니다



[이지혜 앵커]
이번 시간은 Start! Star종목 시간 입니다. 장 마감 부터 오늘 아침까지 나온 기업뉴스 살펴볼 텐데요. CJ가 코웨이 인수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전해주시죠.

[김두리 연구원]
CJ그룹이 현재 코웨이 인수를 추진 중인 것은 잘 알고 있으실 텐데요. CJ그룹이 지난 7월에 컨소시엄을 구성한 중국 가전업체인 하이얼과 코웨이의 경영권을 놓고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웨이 지분 100% 중에 50% 이상을 CJ그룹이 가져가고 나머지 지분을 하이얼이 보유하는 형태로 논의되고 있는데, 즉 경영권 지분은 CJ그룹이 가져가고 하이얼은 하이얼 측의 임원들이 코웨이의 이사회 구성원으로 참여해서 의결권을 행사하고, 또 중국시장에서 수익배분 비율을 확대하는 쪽으로 협의 중입니다.

CJ그룹은 하이얼과의 제휴로, 코웨이의 중국 시장 진출과 판매망에 대한 협조를 얻을 계획이었기 때문에 하이얼 측이 중국 시장에서 얻는 수익을 CJ그룹보다 더 많이 가져가겠다는 것이죠. 이미 CJ그룹과 하이얼은 코웨이 인수를 전제로 놓고 합의를 해왔기 때문에 이 컨소시엄은 쉽게 깨지거나 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인수구조에 대한 서로의 입장 차이만 좁혀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CJ그룹은 올해 예비입찰을 낸 뒤,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선언한 곳이 무려 네 곳이나 됩니다. 티몬, 대우로지스틱스, 동부익스프레스에 이어서 얼마 전에는 동부팜한농의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었는데요. 때문에 CJ그룹이 현재 추진 중인 기업 인수는 코웨이만 남은 상황입니다. 올해 여러 기업에 예비입찰을 내고 살펴보기만 했던 CJ그룹이, 이번 코웨이 인수에는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는데요. 코웨이는 고객들의 현금 유입이 많은 렌탈기업이기 때문에, CJ그룹이 코웨이를 인수하게 되면, 현금 만들기가 훨씬 수월해 질 것으로 보이구요,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렇게 이번 코웨이 매각에는 CJ와 하이얼의 컨소시엄, 칼라일그룹, 그리고 중국계 전략적 투자가 이렇게 3곳이 참여하게 되지만, 업계에서는 CJ,하이얼 컨소시엄과 칼라일 그룹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구요. 또 시장에서는 코웨이의 몸값이 최대 3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번 인수전에서 CJ그룹은 코파펀드, 코퍼레이션 파트너쉽 펀드는 활용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J그룹의 코파펀드는 국민연금과 함께 양 측에서 각각 5천억원 씩 출자해서 조성된 1조원 규모의 펀드인데, 이번 코웨이 인수에는 용도가 맞지 않다는 판단 때문인데요. 국민연금이 이미 코웨이를 매각하는 MBK파트너스 펀드에 투자했기 때문에, 이번에 코파펀드를 활용하게 되면 코웨이에 재투자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MBK파트너스는 코웨이의 화장품 사업 부문인 리엔케이를 분리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최근 화장품 사업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흐름이라, 분리매각을 하지 않고 통매각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고요. 또 시장에서는 CJ그룹이 CJ헬로비전을 매각한 자금을 코웨이 인수자금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코웨이 인수자금은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부분은 앞으로 나오는 소식들을 체크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주가를 보면 8월 경부터 하락세인 것을 확인 할 수가 있습니다. 전 거래일에 양 시장 모두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CJ그룹의 주가도 무려 5% 넘게 내리면서 거래를 마쳤는데요. 코웨이의 본입찰은 이번 달 말이나, 다음 달 초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올 한 해 동안 여러 기업을 살펴보기만 했던 CJ가, 시장 예상처럼 코웨이 인수전에 끝까지 총력을 기울일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김성현 PD ksh84@asia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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