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총재, 통화정책 재검토 발언…국내 증시 영향은?
드라기 총재, 통화정책 재검토 발언…국내 증시 영향은?
  • 이순영
  • 승인 201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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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이순영 기자]이 기사는 11월 13일 팍스경제TV '해외재테크 뉴스'에 방송된 내용입니다.

앵커: 다음은 해외재테크 소식입니다. 보도팀 이순영 기잡니다. 첫번째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연내 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12월 통화정책을 재검토 하겠다고 밝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12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드라기 총재는 유럽의회 증언에서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 달성에 리스크가 포착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금리인하와 양적완화 기간 연장 및 규모 확대 등 다양한 통화완 수단이 나올 수 있음을 시사한 것입니다.

이 같은 드라기 총재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12일 유로화는 유럽 외환시장에서 주요 통화대비 하락했습니다

드라기 총재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은 매우 강력한 효과를 내면서도 유연하다"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기 회복세가 적절한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물가 상승 압력은 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그는 "인플레이션 정상화 과정이 양적완화 효과를 처음 검토했던 지난 3월의 전망보다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중기 물가 목표 2% 달성을 위해 변수들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드라기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ECB가 다음달에 통화정책을 변경할 수도 있을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베렌버그의 홀거 슈미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드라기 총재의 이날 발언은 지난달 기자 간단회 때보다 더 명백하게 12월 추가 완화를 시사한다"며 "ECB 통화정책위원들이 여전히 논의 중이겠지만 드라기 총재의 견해가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이처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오늘 우리 시장 전망과 대응 전략 전해주시죠.

기자: 최근 코스피지수는 미 고용개선으로 연내 금리인상 우려를 반영해 2000선을 깬 후 방향성 없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금리인상 이슈가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부국증권은 달러의 추가적인 급등은 제한적이며, PBR 1배 근방의 밸류에이션 하방지지력, 연기금 수급 등을 고려하면 큰 폭의 변동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성환 연구원은 최근 달러화를 비롯해 변동성 지표들이 다시 안정을 찾고 있다며 금리인상을 지지할 만한 재료들이 상당부분 가격에 반영된 터라 당장 급격한 달러 반등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현대증권 역시 7월 옐런의 금리인상 시사발언 때보다 조정폭과 변동성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변동성 경계감을 가지며 실적 모멘텀 업종 위주의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곽병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단기 시장안정화 포인트는 중국 광군절 및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의 계절적 수요개선 확인과정이 될 것이라며 단기 조정시 광군절과 블랙프라이데이 수요가 예상되는 화장품, 의류, IT 배당주 중심의 선별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박스권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며 실적 개선이 가능한 IT, 자동차 및 중장기 모멘텀을 보유한 헬스케어, 음식료 업종으로의 압축된 전략과 고배당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금가격 5년래 최저...전망은?>
앵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국제금가격이 또 하락해 5년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12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3.90달러(0.4%) 낮아진 1,081달러에 마감됐습니다.

이같은 금값 하락은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하락압력이 커졌기 때문인데요...금 가격은 지난 10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이후 전날까지 6%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이날 재닛 옐런 Fed 의장이 통화정책 및 경제 전망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Fed가 "제로금리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는데요...뉴욕 애널리스트들은 12월 금리인상 전망으로 금가격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1,050달러가 현 여건에서는 적정 수준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금 가격은 추락했지만 반면 금 수요는 늘었다고요?
기자: 금 가격이 떨어지면서 지난 7~9월 세계 금 수요는 3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세계금위원회(WGC)는 지난 7~9월 금 소비량이 전년동기대비 8% 증가한 1천121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요..금괴와 동전 등 개인투자 분야가 미국과 중국 수요에 힘입어 27% 늘었고, 귀금속 수요 역시 6% 증가했습니다.

앵커: 가격 하락에 금을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금값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금가격에서 하락요인이 미 금리인상 이슈 미달러 강세 투자측면에서 가격하락을 이끌고 있기 때문에 첫 금리인상이 유력한 12월 FOMC까지는 하락압력 크다는 전망입니다.

강유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금리인상 여부가 결정된 후에도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이 예상된다며 그렇게 되면 가격 회복이 어려울 것이다”고 전망했습니다.

가격 하락에 있어서는 다음달 첫금리인상이 결정되는 시기까지 하락리스크가 크고 그 때가 바닥일 수 있다는 판단인데요… 천 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연구원은 “그러나 천 달러 아래서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금값은 천 달러 레벨에서는 하방 경직성이 생길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 中 10월 신규대출 5천136억위안…전망치 밑돌아 >

앵커: 계속해서 중국과 관련된 내용들도 알아보죠. 중국의 지난달 신규대출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달 위안화 신규 대출액이 5천136억위안(약 93조원)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발표했습니다. 이는 1조500억위안을 기록했던 9월의 절반 수준입니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전문가 전망치 8천억위안도 크게 밑돌았습니다.

비록 중국의 위안화 신규대출액이 10월 들어 감소했지만 실망스러운 결과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에반스-프리처드 이코노미스트는 실물 경제를 고려한 융자잔고(outstanding loan)는 10월에 전년 대비 13.7% 늘었다며 이는 대출이 2014년 중반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중국의 전체 신용이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어 향후 몇 개월 동안 경기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순영 기자 lsymc@asia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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