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전략] 금호타이어, 기댈 것은 4분기... 주가 향방은?
[출발전략] 금호타이어, 기댈 것은 4분기... 주가 향방은?
  • 김성현
  • 승인 201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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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김성현 PD]

이 기사는 11월17일 팍스경제TV <당신의 출발전략>에 방송된 내용입니다



[이지혜 앵커]
이번 시간은 Start! Star종목 시간입니다. 장 마감 부터 오늘 아침까지 나온 기업뉴스 살펴볼 텐데요. 금호타이어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아쉬운 실적이라고요? 자세한 이야기 전해주시죠.

[김두리 연구원]
금호타이어가 실적을 공시했습니다.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60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적자전환 했다고 공시했는데요. 또, 3분기 순손실 역시 5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7,1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감소한 수준입니다.

이렇게 금호타이어가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것은 워크아웃에 들어가기 전인 2009년 4분기 이후 처음인데요. 기간으로 따져보면 5년 6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선 겁니다. 게다가 지난해 3분기에 영업이익 786억 원을 기록했기 때문에 이번 분기 실적은 작년과는 다소 상반되는 모습으로 다가오실 텐데요. 시장에서는 이미 지난 8월부터 실시된 파업으로 금호타이어의 3분기 실적이 60억 원대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었기 때문에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적자로 돌아선 이유를 하나씩 살펴보면 우선은 앞서 잠깐 언급했던 것처럼 파업을 꼽아볼 수가 있겠습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8월 11일부터 나흘 동안 부분파업을 벌였고 8월 17일부터 9월 20일까지는 역대 최장 기간의 전면 파업에 돌입하기도 했었습니다. 총 39일간 파업을 진행했는데 사측은 이 파업에 맞서서 15일간 직장 폐쇄를 단행하기도 했습니다. 이 39일간의 파업 기간 동안 금호타이어가 입은 매출 손실은 총 1,5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죠. 파업은 새로운 집행부가 선출되면서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든 모습이지만, 노사간 갈등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 또한, 이번 적자의 주요인 중 하나로 장기 파업을 꼽았는데요. 장기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생겼다는 설명입니다.

적자전환의 두 번째 이유는, 중국 자동차 시장이 침체된 것에 따른 영향을 금호타이어가 가장 많이 받았다는 겁니다. 국내 타이어 3사로 꼽히는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 금호타이어 중에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 같은 경우에는 미국에서의 매출 비중이 크기도 하고요, 또 초고성능 타이어 판매 비중이 높은 편이라서 영업이익이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금호타이어는 중국 판매 비중이 큰 편에 속하기 때문에, 중국 자동차 시장이 침체될 때 그 영향이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금호타이어의 4분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1,600cc 미만 소형차에 대한 취득세를 대폭 감소한 이후에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가, 내년에 미국 조지아의 신공장이 완공되기 때문에 본격적인 미국에서의 생산과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조지아 신공장에 대해 조금 더 살펴보자면, 금호타이어 미국 법인이 최근 본사를 애틀랜타로 이전했는데요. 내년 준공을 목표로 조지아주 메이컨에 공장을 짓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 몇 명의 직원이 일하는 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는 상황이지만, 내년 1월부터는 이 메이컨 공장에서 타이어 생산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지난 달 중순부터 하락 추세대 안에서 주가가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양 시장 흐름이 모두 하락세를 이어간 어제 장에서, 금호타이어 역시 주가가 1% 넘게 내리면서 어제 장을 마감했죠. 실적 모멘텀 위주로 개별 종목들이 움직이는 최근 장세를 볼 때 오늘 장에서도 하락세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상황인데요.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은 남아 있는 만큼, 당분간 흐름 지켜보시면서 접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김성현 PD ksh84@asia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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