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치업차이나]중국 위안화 SDR 편입되나? 국내 시장 영향은?
[캐치업차이나]중국 위안화 SDR 편입되나? 국내 시장 영향은?
  • 박주연
  • 승인 201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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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팍스경제TV '골드메이커' 에 방영된 내용입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박주연: 캐치업 차이나 시간입니다.

중국증시가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습니다. 상해종합지수는 6주 연속 올랐고요. 지수도 3500p대로 패닉장세가 연출되기 직전인 지난 8월 수준까지 회복했습니다.
정책효과에 여러 가지 동력들이 있지만 그 가운데 하나는 위안화 SDR편입추진도 한 몫을 제대로 했는데요.

오는 11월 말 IMF 정기이사회에서 위안화의 SDR 편입여부가 결정되는데 중국 위안화가 SDR 통화바스켓 편입요건인 '거래비중'과 '자유로운 사용가능성'을 모두 충족했다는 점에서 편입안건 통과가 유력시 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 위안화의 SDR 통화 바스켓 편입이 적절하다는 실무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과연 중국이 위안화의 SDR 편입에 성공하고.. 통화질서가 재편하게 될까요? SDR에 편입하게 된다면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오늘은 관련 내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지난주에 중국 주요 경기 지표 발표가 여러 개 있었는데요. 전반적으로 결과가 어땠는지 짚어보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 오빛나래 이코노미스트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빛나래: 안녕하세요. 네 지난주는 중국의 주요 10월 경제 지표 발표가 몰려있었던 한 주였습니다. 무려 10개가 넘는 지표가 발표 되었고요. 전반적인 경기 흐름을 아우르는 지표들이었기 때문에 결과를 살펴보고 정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전체적으로는 소비, 생산, 그리고 투자 지표 간에 차별적인 움직임이 지속되었고요. 수출은 4개월째 연속 하락세가 계속됐고, 생산과 투자가 전년보다 증가율이 둔화되는 모습을 이어갔습니다. 전반적인 세계 교역량 자체가 줄어드는 부분과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세계적으로 수출입이 부진하기도 하지만, 중국 내 수요가 뒷받침 되지 못할 만큼 타격을 입고 있는 것은 사실로 보여 지는 모습입니다.


투자쪽도 부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10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동기대비 10.2% 늘어 시장 기대치에는 부합했지만, 작년에 비해서는 계속해서 증가율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를 볼 수가 있겠습니다. 산업생산도 작년보다 5.6%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였고요. 하지만 투자 같은 경우는 중장기적으로 정부에서 경기 부양 정책을 지속해서 펼칠 것으로 예상이 되면서, 하단이 지지는 될 것으로 보이고 있는 부분이겠습니다.


박주연: 반면에 소비 쪽은 둔화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10월 소매판매가 연중 최고 증가율을 보이면서 전년동월대비 11% 증가하였거든요. 3개월 째 자동차, 의류, 화장품 등 리테일 소비가 두드러지게 호조를 보이고 있어요. 특히 10월부터 소형차 취득세 감면 정책이 적용이 되면서 자동차 판매가 7.1% 상승하면서 호조를 보였고, 또 연말까지 쇼핑시즌이 계속될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소비쪽 흐름은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10월 M2 통화량은 전년대비 13.5%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넘었지만, 신규 위안화 대출이 5136억 위안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다소 엇갈린 결과가 연출되었습니다.


오빛나래: 네 이러한 엇갈린 결과 가운데 남은 11월과 12월에는 인민은행이 그 동안 경기 하단을 지지하기 위하여 노력을 해왔던 경기 부양 정책의 영향으로 완만한 경기 회복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인민 은행은 기준 금리를 여섯 차례 인하하였고, 지급준비율은 네 번이나 낮췄었죠. 지난 5중 전회에서 성장 전략 변화에 대한 여부를 재확인 하면서 이후 12월에 경제 공작회의가 남아있고 내년 3월 양회에서 최종 공표하기까지 계속 이벤트들이 이어지면서 정책 기대감은 계속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주연: 네 중국의 최근 경기 지표를 살펴 보았고요. 이제 주제를 돌려서 지난주에 이어 위안화의 국제화 흐름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서 중국은 정상회담에서 16.7%의 IMF 의결권을 보유한 미국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결국 SDR 편입에 큰 정치적 걸림돌이었던 미국의 반대를 지지로 바꾸면서 SDR바스켓 편입 가능성에 크게 다가갔는데요.


IMF는 지난 8월 정기검토에서 위안화가 ‘국제 거래 및 무역에서 자유롭게 사용가능 하다고 보기 어렵다.’ 라고 밝히며, 위안화 SDR 편입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8월 이후 발표된 SWIFT 글로벌 결제 중 중국 비중이 2.79%로 일본 2.67%를 제치고 4위를 기록했고요. 23일에는 예금금리 상한을 폐지하며 중국 금리의 자율성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SDR의 편입 요건을 충족했습니다.

최근 중국은 SDR 편입을 위해서 심사 기준에 맞추려는 노력을 해왔는데요.
먼저 ‘자유로운 사용’이라는 SDR 편입충족을 위해 중국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접근성 확대와 위안화 환율 결정 방식의 시장화가 필요했습니다.

때문에 지난 8월 중국 정부는 ‘기준환율 고시제도’를 도입했는데요. 이를 통해 인민은행은 전일 환율 시장 마감치와 중국 외화 수급, 글로벌 시장의 기타 환율을 고려해 기준치를 산출하고 발표함으로써 위안화 결정 방식 시장화 수준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고요. 10월 23일에는 중국 정부 상업 은행과 합작금융에 대한 예금금리 상한 폐지로 중국 금융시장에 대한 접근성 또한 확대됐습니다.


또한 중국 정부는 중국 기업의 위안화 무역결제 허용 범위를 넓혔는데요. 이에 중국 경상수지 결제액 중 위안화 결제 비중은 2011년 5% 수준에서 2015년 25% 이상으로 확대됐습니다.


이 밖에도 위안화 결제 업무의 용이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는데요. 기존의 시스템에서는 국제 위안화 송금을 위해서 역외 결제은행을 통하거나 중국 소재 환거래 은행을 통해야 했지만 지난 10월 8일 중국 인민은행 국경 간에 위안화를 청산하고,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국제결제시스템 1기를 도입하는 등 결제 업무를 용이하게 했습니다.

지난 8월에 IMF 위안화 SDR 바스켓 편입이 유보된 이후 여러 가지 면에서 IMF 의결권 보유국으로부터 지지를 받기 위해 정치적 행보를 이어왔던 것이죠. 위안화 편입을 위해서는 총 의결권의 70% 이상을 얻어야 하는데요.

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달 IMF 정기 이사회 결과는 어떻게 보시나요?


오빛나래: 네 이번 정기 이사회에서 위안화의 SDR 편입이 결정될 확률은 90% 정도로 높다고 보여 집니다. 말씀해 주신대로 여태까지 SDR 편입을 막아왔던 기술적인 부분이나 정치적인 부분이 해결되면서 편입 결정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어요. 그리고 사실상 바로 지난주 금요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가 성명을 통해 위안화가 IMF 편입 요건인 자유로운 사용을 충족한다고 판단하였다고 밝히면서 30일 집행 이사회에서 편입을 제안 할 것이라고 말하였거든요. 이번 이사회에서 위안화 편입이 결정 되면, 위안화는 내년 9월 말부터 IMF SDR 통화로 세계 5대 통화 반열에 들어설 수 있게 되는데요.


위안화 SDR편입은 곧 위안화가 국제 통화로서 인정을 받는 계기가 될 것이고요. SDR 바스켓에서 비중은 14-16% 정도가 될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국제정치적인 측면에서는 인민은행이 세계적인 중앙은행으로 자리매김을 하는데 성공하는 사례를 보여주게 되면서, 중국의 국제적 발언권도 더 강해지게 되겠죠. 또한 미국 달러와의 글로벌 통화 패권을 놓고 미국과의 치열한 경쟁 또한 예상됩니다.

금융 시장 적인 측면에서는, 다른 나라들이 위안화를 비축통화로 보유하고자 하는 의지가 높아지면서 위안화와 중국 국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이때 국제 자본이 중국에 흘러 들어오면서 당분간은 중국 시장에서 유출에 대한 우려가 낮아지고 자연스럽게 추가 금리 인하 등 완화 정책을 펼치는 데에도 부담이 덜할 것으로 보이고요.


앞으로 세계 중앙은행들은 매년 외환 투자금의 1% 이상을 매년 위안화 자본으로 보유 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하는데요. 위안화 자산의 1% 상승은 약 780억 달러 즉 원화로는 80조가 넘는 금액이 매년 위안화로 추가 보유가 되게 된다는 것이죠. 이에 따라서 내년 중국에 추가로 흘러 들어오는 자금이 2020년에는 위안화가 영국 파운드화나 일본 엔화 자산의 세계 보유 금액과 비슷해지게 됩니다. 2020년까지는 외국인의 위안화 보유 비율이 현재 1%에서 6-9%로 상승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는 1% 미만인 글로벌 리저브 위안화 비중이 2020년에는 5%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요.


박주연 : 네 또한 위안화의 위상이 달라지면서 각국의 중앙은행, 글로벌 투자기관에서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려고 할 것으로 예상되거든요. 올해 역내와 역외 위안화 모두 0.6% 이상의 수익률을 내며 글로벌 통화 수익률 중 높은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또한 달러-위안화의 변동성이 8.11 개혁 전후로 크지 않았지 때문에 위험도 대비 수익률은 더욱 안정적이고요.

위안화가 SDR 바스켓에 편입이 되게 되면, IMF 투자 계좌에 위안화 자금이 늘어나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 위안화 비중을 늘리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0년까지 약 5-6조 위안의 중국 국채 순 매입이 추가로 이루어 질것으로 생각되고요. 만약 편입이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위안화의 국제화 움직임을 위한 당국의 노력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4-4.5조 위안 정도의 국채 순 매입도 전망이 됩니다.


오빛나래 : 네 마지막으로 환율 쪽을 보게 되면, 달러-위안화의 변동성은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중국 정부가 높은 변동성은 제제를 하겠지만 국제적인 통화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서 앞으로 인민은행은 외환 시장 개입을 최소화 할 것으로 생각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현재는 위안화에 대하여 중립적인 뷰를 가지고 있습니다. SDR 편입이 기정 사실화 되더라도 갑작스런 환율 제도에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어요. 특히나 중국은 2016년에 G20 정상회담을 유치하기 때문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또 한번 변동성을 일으켜 불안한 장을 만들고 싶어 하지 않기도 하거든요.

이번 위안화의 SDR 편입에 대한 우리나라 영향을 본다면, 단기적으로는 위안화가 약간의 변동성을 보이게 되겠지만, 원화와 우리나라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은 크기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편입 초기에는 위안화 가중치가 10% 미만이고 금융시장에 미칠만한 영향력을 끼치지는 않겠는데요. 오히려 만약 이번 11월에 편입이 불발 된다면 한국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위안화 수요가 늘어나고 가치가 안정되면서 국내 경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중국의 실물 경제가 뒷받침을 해줘야하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SDR 편입이 되어서 위안화가 안정이 된 후에도 거시 경제가 지속적인 둔화 흐름을 보일 경우 사실상 위안화의 추가 절하 위험이 있다고 보여 집니다. 위안화 SDR 편입으로 인해 자금 유출 위험도 낮아진 가운데 위안화가 또 한차례 절하 조정을 받는다면 한국 경제에는 수출 경쟁력 저하 문제뿐 아니라 금융 시장의 혼란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기도 할 것입니다. 결국 중국 실물 경제의 회복이 우리나라 경제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겠고요. 이번 SDR편입은 단기적으로는 큰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주연 : 위안화 SDR 편입여부를 결정하는 IMF가 오는 30일 열릴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뭐 분위기는 사실상 확정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해외 펀드매니저들은 이미 위안화의 SDR 통화바스켓 편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포트폴리오에 위안화 비중을 늘리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는데요.
위안화의 SDR편입은 글로벌 경제 강국이 되려는 중국에 하나의 이정표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흥미롭게 지켜봐야겠습니다.

한국스탠다드 차타드 오빛나래 이코노미스트와 함께 했습니다.


박주연 기자 juyeonbak@asia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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