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비준안 처리, 투자전략은?
한중 FTA 비준안 처리, 투자전략은?
  • 서소정
  • 승인 201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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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본회의 처리 합의…화학·화장품·소비재주 주목
[팍스경제TV 서소정 기자]이 기사는 11월 30일
중국 상해증시 국면별 투자의견
중국 상해증시 국면별 투자의견
TV '머니&이슈'에 방영된 내용입니다.

앵커>다음은 해외재테크 소식입니다. 여야 원내 지도부가 오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와 본회의를 잇따라 열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한다는데 잠정 합의했습니다. 한중 FTA가 급물살을 타면서 국내 주식시장에도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기자>네. 여야 대표, 원내 대표는 전날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회동에서 한중 FTA 비준동의안 처리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새누리당 김정훈,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천 정책위의장과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여·야·정 협의체 전체회의를 열고,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한·중 FTA 비준동의안을 최종 처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앵커>한중 FTA가 생각보다 급물살을 타게 되면서 국내 주식 시장 수혜주 찾기에도 분주한 모습인데요, 어떤 종목들이 수혜를 입게 될까요?

기자>네.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의 산업환경이 제조업 중심에서 소비재로 무게중심을 변화하면서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제조업 뿐만 아니라 소비재나 미디어·콘텐츠, 엔터테인먼트 업종 등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단기적으로는 화학·자동차 등 기존 중국 수혜주도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내다본다면 소비주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사실 지난해 한중 FTA가 타결됐을 당시 업계는 자동차 업종과 제조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그러나 최근 중국 제조업의 완성품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여서 국내 자동차나 제조업체들이 큰 수혜를 보지는 못할 것이란 예상입니다.

또 대중국 수혜주로 분류되는 화장품주는 화장품 관세가 최대 10%까지 철폐되면서 수혜를 입을 수 있으나 이미 가격이 오를 만큼 올라서 추가적으로 높은 상승을 이어가기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앵커>한중 FTA가 급물살을 타면서 국내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주겠지만, 사실 지난 주말 상해증시가 급락하지 않았습니까? 중 증시 급락 여파로 국내증시가 휘청이면서 투자자들 우려도 적지 않은 상황인데, 어떤가요?

기자>네. 지난 27일 중국 상해증시와 심천증시는 각각 5.5%, 6.3% 급락하면서 마감했는데요. 중국 증시가 5% 이상 급락한 것은 지난 8월 25일 이후 3개월 만의 일입니다.

중국 증시의 급락은 크게 정부 규제 강화, 기업공개(IPO) 재개 부담, 기업실적 둔화, 이 세 가지 요인이 발단이 됐는데요. 증감위(CSRC)는 중신증권과 국신증권의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 착수와 장외파생상품을 활용한 수익호환제 금지를 발표했습니다.

증권사들이 지난 6~9월에 걸쳐 진행된 대대적인 증시부양조치 기간 동안 내부자거래 및 불법행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면서 최근 장외파생상품 시장이 확대되는 조짐에 대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게 된 것인데요. 이에 따라 증권주 급락장이 연출됐습니다.

앵커>최근 중국 증시가 반등의 기미를 보이면서 국내 투자자들도 다시 자금을 넣는 등 지난 8월 급락장 충격 여파가 조금씩 가시고 있는데, 또다시 찬물을 끼얹은 형국이네요. 전문가들은 어떤 투자전략을 조언하고 있나요?

기자>네. 중국 증시의 공황매도 장세가 재현되면서 중국 주식시장 위험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국내 증권사는 중기적 관점에서 중국 증시에 대한 신중한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했습니다.

전종규 연구원은 "중국 경기 둔화와 유동성 위축 우려가 부상하고 있으나 중국 정부의 정책 조합이 경기 부양정책, 유동성·증시 건전화 조치, 주식시장 개방 정상화의 스탠스라는 점에서 올해 말~내년 1분기까지 경기하강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대응이 이어질 것"이라며 "투기적 매매에 의한 증시 버블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정부의 감독기능 강화 또한 중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30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위안화 SDR 편입 가능성은 내년 상반기, 추가적인 주식시장 양방향 개방을 가속화하는 의미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국의 IPO 재개는 단기적으로 공급량 증가에 따른 수급 부담 요인으로 지적할 수 있으나 중기적 관점에서 보면 중국 자본시장 육성, 시장가격 메커니즘 복원, 신경제 기업의 투자기회 확대라는 면에서 순기능적인 요인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 시장의 변화를 찬찬히 살피면서 신중히 투자비중을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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