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R 편입등 중국발 이벤트에 강남 부자들은 지금
SDR 편입등 중국발 이벤트에 강남 부자들은 지금
  • 김은지
  • 승인 201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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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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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김은지 기자]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기반통화 편입과 한·중 FTA 비준 등 중국발 굵직한 이벤트들로 국내 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관심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이벤트들에 이끌려 중국 투자를 늘리거나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30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 위안화를 SDR 기반통화에 편입했다. 위안화가 국제기축통화로의 지위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중국의 강도 높은 경제 개혁을 이끌어내기 위한 IMF의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향후 중국 경제와 증시의 방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외교적 지위 향상에는 동의를 표했지만 자산관리 차원에서의 접근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한승우 KB국민은행 강남스타 PB센터 팀장은 "위안화의 SDR 편입이나 한중 FTA 비준이 중국 시장의 중장기적인 호재는 맞지만 지금 당장 바뀌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이 여전히 사회주의 체제 하에 있고 정책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리스크를 간과한 채 일반적인 시장 경제 논리를 대입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송미정 하나은행 영업1부 PB센터 부장도 "자산관리 차원에서 중국 펀드 편입은 워낙 변동성이 높아 고객에게 쉽게 권유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27일 중국 상하이지수가 5% 하락했고 30일도 -3%에서 2%까지 지수가 등락을 거듭했다"며 "중국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위안화 SDR 편입, 한중FTA 발효로 중국 자산을 편입하자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조언했다.

IPO 재개로 인한 자금이탈에도 우려를 표했다. 중국 증시는 지난 7월부터 4개월간 기업공개(IP0)가 중단됐으나 지난 30일부터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의 IPO작업이 재개됐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CSRC는 연내 28개사의 IPO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총 3조2300억위안의 자금이 IPO에 몰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송 부장은 "IPO 재개로 시중 자금이 묶이게 되면 주식 시장이 경색될 우려가 있다"며 "증권가에 대한 중국 당국의 조사 등 금융시장의 혼탁한 부분도 존재해 중국의 주식시장 상황이 좋다고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증시 조정으로 지수가 3200포인트 이하로 내려간다면 투자를 해봄직 하지만 여전히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투자에는 조심스런 접근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김은지 기자 eunj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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