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방으로 임대수익 올려볼까?
남는 방으로 임대수익 올려볼까?
  • 이순영
  • 승인 2015.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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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이순영, 서지명 기자]
(이 기사는 12월 1일 팍스경제TV 골드메이커 '골드에이지'에 방송된 내용입니다.)

이기자> 공유경제란 말 들어보셨습니까? 2008년 미국 하버드대 법대 로런스 레식 교수에 의해 처음 사용된 말인데요.. 물품을 소유의 개념이 아닌 서로 대여해 주고 차용해 쓰는 개념으로 인식해 경제활동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물품은 물론 생산설비나 서비스 등을 개인이 소유할 필요 없이 필요한 만큼 빌려 쓰고, 자신이 필요 없는 경우 다른 사람에게 빌려 주는 공유 소비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최근 은퇴자들에게 공유경제 개념으로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은 2012년 1월 1일부터 시행는데요…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의 가정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홈스테이’를 법적으로 허가한 것으로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시에서 게스트하우스로 영업 중인 곳은 751곳, 객실수는 2327객실에 달하며 2년전보다 두배이상 급증했습니다. 그래서 실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분들을 직접 만나뵙고 왔는데요...게스트하우스 창업 노하우 오늘도 서지명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서 기자, 어떻던가요?

서기자> 네. 안녕하세요 서지명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소유'를 넘어 '공유'의 개념이 우리사회에서도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거주를 하는데 있어서도 공유의 개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홈쉐어링', '룸쉐어링'이란 말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말 그대로 내가 사는 '집'과 '방'을 공유하는 개념입니다.

빈 방을 가진 집주인이 비어있는 방을 활용해 소득 창출도 하고,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는 것인데요.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실제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싼값에 숙소를 제공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을 시행하면서 홈스테이, 도시민박, 게스트하우스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숙박을 제공하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자녀가 어느 정도 성장하거나 출가한 이후에 남는 방을 활용해 수익도 올리고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공유하시는 예비 은퇴자 또는 은퇴자분들도 많이 있는데요. 제가 실제로 집과 방을 공유하면서 생활하고 계신 두 분을 만나뵙고 왔습니다.

인터뷰)’잠실웰컴하우스’ 조인희(Jenny) 호스트(48세)
"우리 사회에 다문화가 많이 들어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이 계기가 돼서 우리 집에빈 방이 있으니까 제가 외국인들에게 잠시 체류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비용이 드니까 그런 부분에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것들을 찾다 보니 하게 됐습니다."

인터뷰)’마음이 머무는 김여사의 사랑채’ 김향금 호스트(55세)
"제가 이 홈스테이를 시작하게 된 시기는 작년 12월부터 준비를 해서 올 1월에 등록을 하고 2월9일에 첫 손님이 저희 집에 예약이 와서 처음 호스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시작하게 된 계기는 시작하기 전에는 전업주부였습니다. 이전에 남편이 직장을 다닐 때는 그 소득으로 생활을 했는데요. 2010년에 남편이 갑작스런 사고로 사망하게 되면서 제가 혼자서 아이들을 교육을 시켜야 하고 가장이 되었습니다. 주변에 홈스테이를 오래하신 지인이 계셔서 집을 갖고 살면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 도와주겠다고 해서 홈스테이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서기자> 두 분 모두 올해 초부터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을 시작했는데요. 가족이 아닌 전혀 모르는 다른 나라 사람을 내 집에 들인다는 게 처음에는 굉장히 낯설고 어색한 데다 영어도 자유롭지 못해서 많이 힘들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거치고 익숙해지면서 게스트들을 제2의 가족이라고 느낄 정도로 재미도 찾고 보람도 느끼며 굉장히 만족감을 느끼고 계셨습니다.

처음에는 게스트가 오면 ‘굿나잇’ 인사를 하고 집에 들어갈 때가 가장 마음이 놓일 정도로 외국인을 대하는 것 자체가 부담되고 어려움을 느끼시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게스트가 하는 질문에 응답하는 수준이 아닌 일상적인 대화도 나눌 수 있을 정도로 많이 편해졌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매력은 실제로 수익으로도 이어진다는 점일텐데요. 본업이 아닌 부업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인터뷰)’마음이 머무는 김여사의 사랑채’ 김향금 호스트(55세)
"평균으로 하면 한 달에 100만원 정도는 소득이 일어나고 있어요. 객실 따라 조금 다르긴 한데 하룻밤에 2인 기준, 가벼운 아침을 제공하면서 8만원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성수기(5~8월) 기준 20일 이상 예약이 되고, 비수기 때도 보름 정도는 객실이 찬다고 하는데요. 잠실웰컴하우스의 경우도 현재 1박 숙박료로 2만5000~2만8000원 정도의 비용을 받고 있는데요. 성수기 기준 90만원, 비수기 때는 45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건 순수매출 기준으로 여타 비용을 제하면 이보다 조금 못 미치며, 이 금액을 평균화할 수 없고 개인차가 있다는 점 염두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보다 더 낮은 수익을 낼 수도 있고, 기업형으로 하시면서 더 많은 수익을 올리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기자> 이처럼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이 늘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일반 숙박업에 비해 간단한 요건만 갖추면 높은 투자수익률을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무엽 파파하우스 대표
“가장 큰 매력적인 점은 초기 창업 투자금이 굉장히 적다는 것에 있습니다. 서울 시내에서 작은 규모의 도시민박업을 시작하시는 분 같은 경우는 투입자금이 방을 꾸미는 자금이 거의 전부가 되기 때문에 그런 진입장벽이 낮을 수가 있고요, 반면에 투입되는 인력이나 일의 업무 강도는 낮아서 실제 부업으로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더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수익률인데요 게스트하우스 사업을 일반 임대사업이랑 놓고 고민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세요. 하지만 일반임대사업의 수익률을 훨씬 상회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가장 매력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초기 투자금이 낮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이 사업을 하기 위해 주방이나 화장실 등을 수리하는 경우도 있지만 집이 크게 낙후되지 않았다면 최소한의 침구구입 등의 물품구입비 정도의 인테리어비용으로도 얼마든지 사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잠실웰컴하우스’ 조인희(Jenny) 호스트(48세)
"시작하려고 하니까 원래는 이 집이 가정 살림을 할 수 있는 집이잖아요. 부엌이 하나, 화장실 하나 방 2개인데. 구조가 어떻게 하면 오시는 분이 편리할까 생각하다가 부엌과 화장실을 공유하고, 방을 각자 드리는 걸로 콘셉을 잡았습니다. 설치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소품들도 방 자체가 아담해서 많이 들지 않았습니다. 페인팅, 벽지, 침구선택, 액자, 램프 등 인테리어 소품 고를 때 미술을 하는 남편의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비용은 정확하게 산출은 안해봤는 데 500만원 이하가 들었던 것 같아요."

이기자> 이처럼 도시민박업은 적은 투자비용 대비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정한 요건을 갖추어야 합니다.
도시민박 운영희망 주택이 도시지역에 위치해 있어야 하고 건물의 연면적이
230제곱미터(69평)미만,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아파트, 연립주택 또는 다세대주택에 한합니다. 또한 집주인이나 거주하는 세대원 중 외국인관광객에 대한 안내가 가능해야 합니다.

인터뷰)이무엽 파파하우스 대표
“게스트하우스와 관련된 법이 여러 갈래로 나뉘다 보니 법들에 의해 혼동을 겪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지리적 위치 시설 규모 투입자금 규모에 따라서 그 법들이 어떤 법에 따라갈 것인지 확실히 안 다음에 그 다음에 순차적으로 그 법에 따라서 그 순서나 방법에 따라서 진행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게스트하우스의 고객이 외국인 관광객이다보니 외국어 사용이나 인터넷 사용 외국인에 대한 발빠른 대응 등이 필요합니다. 초반에는 빠른 안정화를 위해 운영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과 협력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기자>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신청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소지 관할구청 관광관련부서(전화번호 120번)에 전화해 신청>
접주>심의(현장방문)=>지정>지정증발급 순으로 이뤄지는데요 … 성명,
주민등록번호를 기재한 신청서와 시설의 배치도 또는 사진 및 평면도를 제출시 수수료 2만원과 함께 납부하면 됩니다.


서기자> 무엇보다 중요한게 알리고 노출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만나뵌 두 분 모두 에어비엔비를 통해서 게스트를 모집하고 있었는데요. 전문예약대행업체로는 세계 최대 숙박공유사이트인 에어비앤비가 대표적입니다. 현재 192개국 3만개의 장소가 공유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홈스테이코리아, 코리아 홈스테이, 코자자, 비앤비히어로, 한인텔, 유니링크, 슬립앤스테이닷컴 등이 있습니다. 이들 업체들을 통해 예약과 결제과 이뤄지면 일정의 수수료를 제외하고 비용이 입금되는 형식입니다.
하단> 홈페이직 제작 및 SNS 활용도 가능 조금 비용이 들지만 따로 홈페이지를 둘 수도 있는데요. 이 경우 최소 100만원에서 1000만원 정도의 비용을 들여 제작할 수 있습니다. 또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기자> 은퇴자분들의 경우 젊으신 분들과 다르게 해외 게스트하우스 경험이라든지 외국인과의 교류 경험이 적기 때문에 외국인에 대한 이해가 조금 부족하실 수가 있는데요... 하지만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는 것은 분명 외국인 관광객이 주가 될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분들의 니즈를 정확히 판단한 다음 운영 노하우가 생기면 조금더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인터뷰)이무엽 파파하우스 대표
“많은 분들이 게스트하우스 사업을 하시겠다 하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큰 규모의
임대사업을 생각하세요 어떤 호스트분은 60대 초반의 여성분이신데요… 그분의 경우 집에 남는 방을 활용해서 먼저 시작을 하셨고요 그 후에 노하우를 취득하신 후에 2호점 3호점까지 개장하실 예정이시거든요. 그렇게 초반에 작게 시작하셔서 운용노하우를 취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서기자> 이처럼 사업이 잘 이뤄져 사업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주거를 공유하기 위해서는 배려와 인내, 외국인들에 대한 열린 마음이 기본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잠실웰컴하우스’ 조인희(Jenny) 호스트(48세)
"이것을 하기 위해서는 이게 본업이 되면 굉장히 힘들 수도 있어요. 수입이 많이 난다고 볼 수가 없기 때문에. 게스트하우스도 기업형태로 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그런 분들은 굉장히 왕성하게 하는 걸로 얘기듣고 있고요. 저 입장에서는 문화교류로 생각하고 있어요. 한국에 오시는 분들이 좀 더 저렴하면서도 한국의 문화와 가정의 문화를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오픈하는거기 때문에 수입을 떠난 얘기인 것 같아요. 너무 수익을 추구하지 마시고, 먼저 오는 외국인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내 가족이라 생각을 갖고 안내를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마음이 머무는 김여사의 사랑채’ 김향금 호스트(55세)
첫째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시작을 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에요. 집에 게스트가 왔을 때 처음에 외국어나 이런 게 조금은 익숙지 않으시더라도 외국어를 잘하지 못한다는 얘기를 먼저 하고 나면 어느 나라 어떤 손님이건 자유롭게 번역되는 프로그램도 있어서 사용하면 됩니다.
한국의 가족들이 어떤 형태로 사는지 궁금해서 오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우리들이 사는 모습 그대로, 그분들의 문화에 맞춰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음식이나 모두 우리들이 사는 모습을 함께 지내시다 가시기 때문에 큰 부담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서기자>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숙박업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외국어에 대한 부담때문에 '난 영어 못해서 안 돼'라는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처음 등록요건도 보면 외국어의 경우 '외국어 서비스가 가능한 체계를 갖출 것'으로 돼 있어서 꼭 호스트인 본인이 영어를 못하더라도 가족 중에 누군가 할 수 있어도 가능합니다.
또 실제로 게스트들이 묻는 질문이 교통이나 길에 묻거나, 시설 이용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상황별로 주로 많이 쓰이는 질문과 답, 공통된 말을 미리 만들어 두면 좋다고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또 요즘은 시중에 통역 관련 앱도 많이 있어서 이런 것들을 미리 깔아두고 활용법을 익혀두시면 필요한 때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기자> 게스트하우스에 성공하기 위한 첫번째 조건은 역시 본인이 즐기는 겁니다. 외국인들이 호텔이 아닌 게스트하우스를 선택하는 이유가 자금적인 측면 이외에도 호스트와의 경험을 공유하고 싶기 때문에 게스트하우스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하지만 반대로 운영 노하우 없이 물건이 있다고 무턱대고 시작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인터뷰)이무엽 파파하우스 대표
“실제로 운영 노하우 없이 초기 투입을 과하게 시작했다가 지금 운영이 되지 않아서
게스트하우스 매물이라고 해서 나오는 물건들이 많이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운영노하우를 차근차근 가져 가는게 중요하고요…외국인들을 손님이 아닌 가족으로 대해 주시는 게 가장 중요해요.”

서기자> 손님이 아닌 가족으로 대하라. 역시 이게 정답인 것 같습니다. 앞서 인터뷰 한 분들 중 잠실웰컴하우스의 경우는 5개월 만에 한 게스트가 4번이나 방문을 했다고 해요. 케이팝을 좋아하는 대만아가씨가 인피니트를 보기 위해서였다고 하는데요. 지금도 가끔씩 안부를 주고 받으면서 친구가 됐다고 합니다.

이기자> 또 도시민박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서울시나 각 구청 등에서 설명회도 진행하고 운영자 전문교육,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등을 통해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남는 방으로 임대 수익 올려볼 까 고민하신 분들 오늘 이야기가 많은 도움되셨길 바라며 오늘 골드메이커 마치겠습니다.


이순영 기자 lsymc@asia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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