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아 메가엠디 대표 “사법시험 폐지 유예 논란, LEET 영향 제한적”
임수아 메가엠디 대표 “사법시험 폐지 유예 논란, LEET 영향 제한적”
  • 박주연
  • 승인 2015.12.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기사는 팍스경제TV에 방송된 내용입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한국거래소의 기업공개 활성화 정책과 함께 주식시장에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이색 업종의 상장이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메가스터디의 자회사 메가엠디도 바로 그 예인데요. 기존에 상장한 교육 관련주는 주로 대학 입시쪽이었지만 메가엠디의 경우에는 치?법학 전문대학원과 약학대학 입학시험 전문 강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육업체로 성향이 조금 다릅니다. 메가엠디 임수아 대표와 함께 오늘 관련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1. 메가스터디의 자회사인 메가엠디는 어떤 곳인가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메가엠디는 성인대상의 취업 전문 교육 회사 입니다. 우리나라 대표 교육기업인 메가스터디의 자회사로, 약학대학,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법학 전문대학원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2+4년제 약학대학과 전문대학원 제도가 생기면서 약사, 변호사, 의사 자격 취득 방법이 변경되었습니다. 기존에는 수능을 통해서 약학과, 법학과, 의예과에 입학해서 전문교육을 받고 국가고시를 통해 자격을 취득했었다면, 이제는 전공에 상관없이 대학에 입학, 2년 내지 4년 동안 기초소양을 쌓고 입학자격시험을 치룬 후 약학대학 또는 전문대학원에 입학해서 비로소 전문교육을 받는 방식입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주로 취업을 위해 전문자격 취득을 하고자 하는 대학 2학년 이상의 성인들입니다.

메가엠디는 현재 2+4년제 약학대학과 전문대학원 입학자격시험 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지배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3사분기에 새롭게 변호사 시험 시장에 진출하면서 전문 자격증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내년에는 일반자격증 시장 진출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성인 대상의 취업교육 시장에서의 사업영역을 확대하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2. 국내 사교육 시장은 2000년대 메가스터디, 디지털대성, 청담러닝, 정상제이엘에스 등 사교육 업체들이 증시에 입성하며 관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입시규제, 초?중?고등 학령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침체기를 맞았었는데요. 현재 시장의 교육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네. 말씀하신대로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업체들은 수강료, 학원의 운영시간 등에 대한 정부규제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EBS 중심의 시험 출제와 쉬운 수능 시험 등 정책의 영향도 많이 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현재 메가엠디가 집중하고 있는 전문대학원을 포함한 성인 취업교육시장은 정부규제가 없고 정책리스크도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그리고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학령 인구가 감소한 반면 경제 활동 인구가 늘어나는 우리나라의 인구구조의 변화가 교육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초,중,고 학생 대상의 교육 시장은 위축되는 반면 성인 대상의 취업교육 시장은 20~30대의 취업난과 50대 이상의 고용불안정성 문제로 인해 지속적으로 확대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제 교육시장의 트렌드가 바뀌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전문대학원 입시 수요 전망은 어떻습니까? 꾸준하게 이어질 수 있다 예상하시나요?

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의 직업 선호도는 안정성과 소득을 중심으로 결정되고 있습니다. 안정성을 이유로 공무원과 교사 등의 직업이 선호되고 있고, 의사, 변호사, 약사 등의 경우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전문직종이라는 점에서 선호되고 있습니다. 약학대학이나 로스쿨, 의?치의학 전문대학원은 전문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과정이므로 수요가 계속 유지될 것입니다. 실제로 약학대학의 경우 2010년 1회 시험 이후 한 번 도 응시인원이 전년보다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메가엠디는 앞으로 공무원과 교사, 자격증 등 안정성을 중시하는 취업 수요에도 대응할 계획입니다.

◆4. 법무부가 사법고시 폐지 유예발표를 했는데 메가엠디의 로스쿨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없습니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큰 영향이 없을 것입니다.
우선 메가엠디 매출에서 LEET 시험영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미만으로 크지 않고, 사업을 진행하는 동안에도 사법시험이 존재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해마다 증가해왔습니다.

올해 사법시험 최종합격자는 153명이었습니다. 선발인원이 점차로 줄어들고 있고 4년간 유예된다하더라도 매년 50명씩 200명 가량의 숫자만 합격하는 것입니다. 선발인원이 워낙 적어서 로스쿨 진학을 생각하던 학생들이 사시준비를 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더구나 사법시험 과목은 주로 법과목 입니다. 로스쿨 제도로 인해 법학과가 없어진 상황에서 법학과목 중심의 시험인 사법시험을 응시할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향후 사법시험 응시자는 이미 준비를 꽤 오래해왔던 신림동 장수생 중심이 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또한 법무부의 발표를 살펴보면, 로스쿨에 진학하지 않더라도 변호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시험을 검토하겠다 하였는데 올해 변호사시험 시장에 진입한 메가엠디에게는 변호사 시험시장이 커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변호사 시험을 보기 위한 자격시험 시장이 새롭게 생기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사업분야든 변화는 존재합니다. 그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할 것입니다. 메가스터디와 메가엠디가 가지고 있는 시장의 변화를 분석하여 패러다임를 바꾸어내고 기회로 만들어 성장하는 역량은 이미 여러시장을 통해 보여드렸습니다. 메가엠디가 이번에 기업공개를 하고자 하는 것도 교육시장이 성인대상의 취업교육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잘 포착한 이유입니다. 향후 시장 내 어떠한 변화가 있다 하더라도 지금까지 보여드렸던 것처럼 잘 대응하여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낼 것입니다.

◆5. 메가 엠디의 핵심 경쟁력은?

현재 대부분의 부진한 교육주들은 교육시장의 트렌드 변화로 인해 위축되고 있는 초중고 학생 대상 입시시장에 속해 있습니다. 이와 달리 메가엠디는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취업 전문 교육 업체 입니다. 즉. 메가엠디는 교육주이면서 동시에 취업주라는 차별성을 갖고 있습니다.

메가엠디의 가장 큰 경쟁력은 모회사인 메가스터디가 그랬듯이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주도하는 역량입니다. 스타 강사, 단과 위주의 오프라인 학원이 주를 이루었던 전문대학원 입시시장에서 메가엠디는 브랜드와 시스템, 온라인과 종합반, 기숙 중심의 학원으로 시장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성공했습니다. 이러한 역량은 향후 어떤 시장에 진입하더라도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6.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32%에 달한다고 들었다. 실적부분도 좀 짚어볼까요? 지금까지는 꽤 빠른 성장세를 보였는데요. 앞으로 어느 정도의 매출 예상하십니까?

2009년 메가엠디의 매출은 80억원이었습니다. 2014년 매출은 648억원으로 불과 5년만에 매출이8배나 성장했습니다. 특히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최근 3년 간은 연평균 15% 이상의 매출액 증가율을 보여왔습니다.

2014년에는 의?치의학 전문대학원의 입학정원이 일부 축소되면서 이 분야 매출이 일부 감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약학대학 입시인 PEET 매출이 급성장하여 전체 매출은 5% 이상 성장하였습니다. 올해 예상 매출은 작년 말에 일반대학편입시장을 관계사에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5% 성장한 680억원으로 예상됩니다.


◆7.총 공모자금 193억원~ 247억원 예측되고 있는데 이 자금 어떻게 쓸 계획이신가요?

현재 메가엠디는 현금을 150억원 보유하고 있고,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보유 현금과 이번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기반으로 성인 취업교육 시장의 확대에 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대응하고자 합니다.

우선 내년 1사분기에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평생교육사 등의 일반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원격 평생교육 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기관에서 우량 평가를 받은 업체를 인수할 계획입니다.

7?9급 공무원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학원이 필요합니다. 학원용 대형 건물을 임차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상당한 규모의 임차보증금과 시설투자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메가엠디의 재무제표에서 자산구성을 보면 임차보증금 규모가 전체 자산의 3분의 1에 이릅니다.그간 건물 임차시 임차보증금을 최대한 높이고, 월 임차료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취했던 결과입니다. 앞으로 확보할 자금도 같은 방식으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또한 시장 진입 전략에 따라 강사 영입 비용, 컨텐츠 연구와 제작 비용, 시스템 구축비용 등에도 사용할 계획입니다.


◆8.펀드투자도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3년전 출자한 펀드의 경우 수익도 꽤 올렸다고 언론에 노출되었는데?

시중금리가 워낙 저금리이다보니 약간의 여유자금을 운용하기 위해 펀드투자를 했습니다. 8배의 수익이라고 기사도 났는데, 그 부분은 좀 사실과 다르구요, 메가엠디는 2012년에 5월 SV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한 SV일자리창출펀드2호에 최초 2억원을 출자를 시작으로 현재 총 투자금액은 약 19억원입니다. 현재 이 펀드의 투자지분 가치는 28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수익율은 약48%정도 입니다. 펀드가 투자한 바이오 헬스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하면서 평가수익이 좀 있긴 합니다만 아직 실현이 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희의 본업은 어디까지나 교육사업이기 때문에 수험생의 성적향상과 합격에 더 큰 가치와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9.메가스터디 부침을 많이 겪었었습니다. 상장 후 주가 관리는 앞으로 어떻게 할 계획이십니까?

주변에 취업준비생 많으시죠? 저희 집에도 취업준비생이 있습니다. 취업교육 시장에서의 기회는 아주 많습니다. 이를 전략적으로 공략하여 회사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회사가치 극대화가 주가를 관리하고 주주가치를 높이는 최상의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10.내년도 사업계획? 상장이후 계획은?

작년에 처음 문을 연 양지기숙학원은 첫해부터 마감행진을 이어가 지금은 공간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대기인원이 많아 시설 증설 또는 추가 개원까지도 고려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 개원한 대구피트종합반과 강북피트종합반의 매출성장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내년 1사분기 중에는 원격평생교육원을 인수하여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미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회사를 인수할 예정이기 때문에 메가엠디가 가지고 있는 온라인 사업 노하우를 더하면 1.5배 이상의 매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 5월에 론칭한 변호사시험 시장은 현재까지는 투자단계에 있습니다. 하지만 회원가입 인원 등의 선행지표를 통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매출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자회사인 에스이글로벌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경찰공무원 사업은 2013년 사업을 시작하여 올해로 3년차에 이르고 있으나 강의실에 협소해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 문제는 지난 11월 노량진의 랜드마크 빌딩으로 세워진 메가스터디타워로 캠퍼스가 이전하면서 해소됐습니다. 이전 후 매출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경찰공무원시장에서도 본격적인 매출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11.메가엠디 공모 일정은?

12월 7일, 8일 수요예측을 통해, 12월 9일 공모가가 확정되면, 12월 10~11일 양일간공모를 하여 12월 21일 월요일에 상장개시가 될 예정입니다


박주연 기자 juyeonbak@asiaetv.co.kr
<‘투자의 가치, 사람의 가치’ ⓒ팍스경제TV(www.asiaetv.co.kr)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