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의 펀드수다]비과세 해외펀드, 어디가 유망할까?
[언니들의 펀드수다]비과세 해외펀드, 어디가 유망할까?
  • 이순영
  • 승인 201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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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이순영 기자](이 기사는 3월 16일 팍스경제TV 골드메이커 '언니들의 펀드수다' 시간에 방송된 내용입니다)

이순영 : 지난 2월말부터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 가입이 가능해지면서 시장에서는 해외펀드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경향이 있는 듯합니다. 그 중에는 가입을 하고 싶은데 어느 펀드를 선택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분들 계실 것도 같은데요. 오늘 <언니들의 펀드수다>에서는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 비과세 특례 시행 후 어느 펀드가 가장 많은 자금이 모였는지 어떤 해외펀드가 유망할 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요일의 미녀...펀드온라인코리아 국민정 과장과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국민정 : 네, 안녕하세요? 투자자들은 해외주식펀드에 비과세 특례가 제공된 후 약 1만 5천건, 금액 기준으로 약 400억 원 가량을 투자했습니다. 다양한 지역, 다양한 펀드에 투자하셨는데요. 그 중 어떤 펀드에 가장 많이 투자하셨는지 확인해봤습니다.

이순영 :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절세가 필수 재테크가 되면서 비과세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이하 비과세 해외펀드)가 재테크 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는데요...지난달 29일 판매 개시 이후 10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몰렸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으로 비과세 해외펀드에 945억 5000만원의 자금이 유입됐는데요... 국내주식형펀드(상장지수펀드제외)에서 (지난 2월 29일부터) 9거래일 연속 유출세가 지속된 것과 대조적입니다. 참고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9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간 건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만인데요.... 비과세 해외펀드는 아시는바와 같이 해외증시에 60%이상 투자한 해외주식형펀드에 투자할 경우 기존에 부과하던 15.4% 세금을 면제해 주는 상품입니다. 단, 60%이상 투자한 해외주식형이라 하더라도 몇 년 전에 설정된 펀드는 해당사항이 아니고요... 이번에 새로 설정된 비과세 해외펀드에만 해당된다는 것은 다 알고 계시겠죠.

국민정: 언제나 그렇듯 전문가들 의견도 참 다양하지만 요샌 더욱 다양한 것 같습니다. 중국이나 베트남 등 신흥국 시장부터 헬스케어, 배당주 등 글로벌 특정 섹터에 대한 관심, 선진국 시장에 대한 우호적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과연 시장에서는 어떤 펀드가 사랑을 받았을까요.
앞으로 계속해서 순위는 바뀔 수 있지만, 제도시행 초기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은 해외주식펀드 BEST 5를 확인해보겠습니다. (표설명)

국민정 :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펀드는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 펀드였습니다.

이순영 : 초대형 펀드네요. 제로인, 모닝스타, 에프앤가이드, 한국펀드평가 펀드평가사에서도 모두 최고등급을 받았더라고요?

국민정: 펀드평가등급은 운용사마다 조금 기준이 다를 수 있지만 과거 성과와 위험, 성과지속성 등 종합적 측면을 고려해서 펀드를 객관적으로 평가한 결과로 참고하시면 됩니다.
피델리티글로벌배당니컴 펀드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배당지급여력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피델리티자산운용의 베스트셀러 펀드입니다. 지난 2013년 2월에 설정된 펀드로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시장 중심으로 높은 배당을 주면서 매년 배당금을 인상하며 자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에 주로 투자합니다. 현재 3,6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고요.
그리고 펀드명에 ‘글로벌’이라고 통칭돼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느 국가에 투자를 하는가 확인해보니, 미국에 가장 많은 비중인 43.62%, 영국 12.75%, 네덜란드 8.07%, 스위스 7.47%, 일본 6.41%를 투자하고 있었습니다.

투자 종목으로는 Johnson & Johnson, British American Tobacco, Procter & Gamble, General Electric 등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글로벌 우량 기업에 투자하고 있었고요.

이순영 : 수익률을 살펴보면 이 펀드의 벤치마크인 MSCI All Countries World Index를 기준으로 꾸준히 초과성과를 거두고 있는 모습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최근 수익률은 많이 낮아져 있는 상황이지만 3년 수익률에 있어서는 34.91%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중입니다.

이순영 : 2위는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 펀드가 차지했는데요. 지난 시간에 베트남 시장에 대해 점검해봤던 것과 같이 제2의 차이나, 베트남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많은 투자자분들이 선택하신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민정 : 이 펀드는 설정일이 굉장히 최근입니다. 바로 지난 달 2월17일에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출시한 신규펀드입니다. 그래서 아직 자산규모는 40억 내외 수준이라 초소형 펀드로 분류되지만, 시장에서 이처럼 환영받는 것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베트남 투자노하우를 믿는다는 결과 같은데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베트남 펀드를 출시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2006년에도 베트남 펀드, 2007년에 차이나베트남펀드를 출시해 운용해오고 있고, 해외주식펀드 비과세 특례가 시행되는 시점에 베트남그로스 펀드를 추가 출시한 것입니다. 즉, 10년간의 베트남 시장에 투자했던 운용사의 노하우에 투자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겠네요.

이순영 : 네, 한국투신운용은 베트남 펀드를 출시하면서 베트남 우량주에 투자하는 펀드라고 소개했는데요. 소비가 집중되는 고성장 기업, 내수성장 기업,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면서 수혜가 예상되는 글로벌 기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남상직 한국투자신탁운용 마케팅전략팀장>
“타 펀드와 큰 차이점은 베트남 시장이 외국인들에게 완전하게 개방된 시장은 아니거든요. 우리나라가 예전에 한국이동통신 지금은 SK텔레콤인데 이런 것들이 외국인 투자 한도가 묶여 있었던 것이 있었잖아요.. 49%까지만 투자할 수 있고 이런 것들 때문에 기존의 베트남 시장에 오래 들어가 있던 메이저 금융사들이 조금 더 외국인 룸을 차지하기에 앞선 위치에 있어요. 한국에서 투자되는 자금으로 A라는 종목이 정말 좋은데 그 종목을 편입할 수 있는 능력이 어디가 있느냐라는 게 굉장히 중요해져요...49% 외국인 투자한도가 꽉 차 있는 종목은 돈이 있어도 살 수가 없는 거거든요. 그 종목이 좋다는 건 알 수 있지만...그런 능력이 되는 거에서 한국투신운용은 10년 동안 베트남 사무실을 운용하고 리서치센터 운용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나 거기에 네트워크 이런것들이 타 운용사 대비해서 앞서 있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어요.”

이순영: 얼마전에 다뤘듯이 베트남 시장은 부침이 심한 시장이기도 하죠. 몇 년 동안 투자자를 울렸다가 현재 기대감 나오고 있는 시장인데요...투자성과에 있어 투자자들에게 만족할 만한 수익률이 나올 수 있을지도 들어봤습니다.

<남상직 한국투자신탁운용 마케팅전략팀장>
“2012년 이후 최근 4~5년간 경제상황을 보면 상당히 안정적인 이머징마켓의 성격을 보여주고 있어요. 환도 안정되고 물가상승률도 제한적이고 실업률도 거의 완전 고용 상태로 유지하고 있거든요.그러면서 이머징 마켓에서 기대해 볼 수 있는 높은 GDP 성장률이 나오고 수출이 잘되고 하니 베트남 시장이 투자할 만한 시장이 됐다라는 컨센서스가 투자자들에게 얻은 거고요....
두 번째는 우리나라 그런 게 아니라 글로벌 대부분의 마켓에서는 이머징 시장에서 베트남 시장이 굉장히 주목할 만하다 이런 쪽의 비슷한 의견들을 내고 있어요. 몇 가지 이유를 들면, 선진국들과 중국이 안좋아지면서 다른곳은 수출이 안좋아지고 있거든요 하지만 베트남은 수출증가율이 매년 10% 이상씩 나와요 우리나라나 다른 아시아 주요 국가들보면 수출에 대한 성장률이 전부 마이너스이거든요...새로운 경제협력 체제인 TPP가 시행되는데 최대 수혜국이 베트남이 될 것이다 두 가지가 핵심적인 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순영: 과거 2006 당시에도 베트남 시장이 포스트 차이나 역할을 할 것이다고 해서 진입했지만 사실 그때는 베트남 시장 시가총액도 1조원 정도밖에 안돼 무척 작았고 아직 준비가 덜 되어 있어 기대심리가 앞섰던 투자였다고 하면...현재 베트남 시장 자체가 과거에 비해 많이 달라졌다. 즉, 성숙되었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정 : 펀드슈퍼마켓에서도 베트남 펀드에 대한 관심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베트남 펀드 중 IBK베트남플러스아시아증권펀드에 대한 관심이 가장 많았습니다. 투자전략은 한국투신운용의 투자전략과 대동소이 한데, 이 펀드는 2007년11월 펀드를 설정해 오랜 투자경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순영 : 비과세 해외주식형 전용계좌로 판매된 상위펀드 현황 3위는 중국펀드가 차지했네요.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주입니다. 46억9600만원이 유입됐습니다. 중국 상해와 심천거래소에 상장된 A share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죠. 이스트스프링 홍콩에서 운용하고요.
이제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소비시장으로 전환해가는 중국의 성장동력에 주목했고, 일대일로 정책, 후강통, 션강통 등을 통한 시장개방 및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바탕으로 중국경제 성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국민정 : 펀드슈퍼마켓에서 투자자분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해외펀드 유형이 바로 중국이었습니다. 그 뒤를 글로벌 투자 펀드, 북미지역 투자 펀드였는데요. 중국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은 계속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더욱이 중국시장이 급락한 이후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으니 제도 시행과 맞물려 지금이 투자적기라고 판단하시는 경향이 있는 듯 하네요.

이순영 : 개별펀드 1위는 아니었지만 출시된 중국펀드 개수가 단연 많기도 해서인지 각 펀드의 투자를 통합해 고려하면 중국지역에 가장 많이 투자를 한 거네요.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주 펀드에 이어 4위, 5위도 모두 중국펀드가 차지했죠. 4위는 신한BNPP중국본토RQFII, 5위가 KB중국본토A주입니다.

국민정 : 신한BNPP의 경우는 RQFII 형태로 투자하는 펀드인데요. 이해를 돕기 위해 QFII와 RQFII를 비교해보겠습니다. QFII와 RQFII 모두 외국인으로서 중국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자격을 의미합니다. QFII는 적격해외기관투자자를, RQFII는 위안화적격 외국인 투자자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요. 그 말은, QFII는 투자자금을 달러로 송금한 후 현지에서 위안화 환전이 일어나고, 반면 RQFII는 위안화로 투자되기 때문에 달러환전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즉, 달러 환전수수료가 절약될 수 있고, 환 위험을 절감할 수 있다는 의미고요. 그리고 QFII는 주식에 5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는데 RQFII는 그런 제한이 없어서 100% 주식, 100% 채권투자, 두 경우 모두 가능합니다. 그래서 신한BNPP중국본토 펀드의 경우에는 채권형도 있고 채권혼합형도 있으니, 선택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이순영: 5위 펀드 볼까요?

국민정 : 국민정 : 5위를 차지한 KB차이나H주식인덱스는, 중국 H주에 투자하는 인덱스 펀드입니다. 기존에 운용하던 KB스타차이나H인덱스 펀드를 해외주식형 비과세 시행 시점에 맞춰 새롭게 출시한 건데요. 기존에는 인덱스를 추종하기 위해 주가지수 선물 중심으로 운용했지만, 비과세 혜택을 적용받기 위해 현물 투자전략을 병행하는 펀드로 전환해 출시했습니다.
비과세 해외펀드 판매상위를 살펴봤는데요...운용사별로 집중하는 지역 또는 펀드상품에 투자하셨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의 글로벌 시장 전문성,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베트남 운용 경력,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중국펀드 운용역량 등을 기반으로 펀드를 선택하시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이순영: 그런데 상위권 펀드를 보면 대부분 중국이나 베트남 등 신흥국에 투자하는 집중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중국을 비롯해 이머징에 쏠려 있고 선진국 투자 해외 포지션은 크게 차지하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머징을 중심으로 투자했던 분들의 수익률을 보면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그런 상황에서 비과세 혜택을 누리기 위해 추가적으로 가입해야 할 지 아니면 마이너스 펀드를 해지하고 가입하는 게 좋을 지 고민이 되실 텐데요...주기적으로 리밸런싱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남상직 한국투자신탁운용 마케팅전략팀장>
“중국 펀드를 하고 있더라도 원금 될 때까지 기다리더라도 그 펀드가 잘 운용될 때를 전제로 해야 하는 건데 그냥 무작정 기다리시는 분들이 계시거든요...그런 분들은 리밸런싱 차원에서도 새로운 펀드를 가입하실 필요가 있고 원금이 됐거나 수익이 난 분들이 계시잖아요.. 수익이 나신 분들은 기존 것을 해지하고 신규로 비과세 혜택이 되는 펀드로 가입하시는 게 낫지 않을까...새롭게 진입하시는 입장에서 보면 비과세 제도가 10년 동안 시행되는 것이고 2년간은 자유로운 펀드로 교체 가능하지만 그 이후에는 투자된 펀드로 거의 갖고 가야 하기 때문에 교체가 불가능하거든요 그래서 장기성장률을 보는 것이 중요해요. 지금 좋은것도 좋지만 10년 뒤에도 좋은 펀드...꼭 10년까지 가지 않더라도 5년뒤 7년 뒤에 더 괜찮은 펀드를 담고 투자하는 게 좋은데 그런 면에서 중국보다는 베트남에 손을 들어줄 수 있는 것이죠”

이순영: 비과세해외펀드의 경우 신흥국보다 선진국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주식투자라는게 성장하는 곳에 투자하는 게 맞고 비과세 해외펀드 요건을 갖추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투자를 한다면 성장하고 있는 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맞지만 비과세 해외펀드 교체가 2년 후부터는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성장보다 리스크에 초점을 맞혀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승우 KB국민은행 강남PB센터 팀장>
“선진국과 신흥국의 성장률 추이를 보면 과거 3~4년 전만 하더라도 당연히 신흥국에 투자하는 것이 맞았는데 현 시점에서는 신흥국의 경제성장률 자체가 떨어지고 있고 선진국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거든요.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향후 원자재 수급도 어렵고 원유 가격도 쉽게 반등이 어려운 상황에서 원자재 수출국인 신흥국 혹은 이머징 국가 그리고 러시아를 비롯해서 브라질 등 이런 국가들이 어쩌면 추가적으로 성장률이 크게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리스크가 상당히 커질 수 있다고 볼 수 있고요...리스크 대비 리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잖아요...수익률이 좋고 기대수익률이 높다 해서 무조건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 급부인 리스크도 고려해야 하니까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감안한다면 선진국이 나을 것 같다고 봅니다.

오늘 <언니들의 펀드수다>에서는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직접 선택한 해외주식펀드 BEST 5를 확인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순영 기자 lsymc@asia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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