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철의 거인'으로 불리는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예전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를 모두 극복하고 제철소를 완전히 정상화 시켰습니다.
135일 만의 기적입니다. 배석원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해 9월, 포스코의 포항제철소 모습입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위력으로 포항시 지방하천인 냉천이 범람하면서, 엄청난 양의 흙탕물이 포항제철소를 강타했습니다.
포항제철소에 한 시간도 채 안돼 들어찬 물의 양만 약 620만톤 수준.
사전 대비에도 불구하고 제철소 곳곳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창사 이래 닥친 초유의 수마(水魔)에 쇳물 생산 49년 만에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임직원들의 심정도 참담함 그 자체였습니다.
[싱크] 이상달/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기강판부 3전기강판공장 과장
"그날 제 키만큼 잠겼는데 답답하고 정말 눈물이 나면서 굉장히 참담한 마음이 들어가지고"
침수 발생 7개월이 흐른 지금,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언제 수해가 있었냐는 듯 조업이 한창입니다.
순차적인 복구를 통해 지난 1월 19일 17개 압연공장 복구를 모두 마무리하고 20일부터 정상 조업을 시작한 겁니다.
생산과 품질, 설비도 모두 정상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침수 발생 135일만에 포스코그룹 전 임직원과 민·관·군이 함께 일궈낸 그야말로 기적 같은 일입니다.
이 기간 한 건의 중대재해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피해 복구 최전선에 서 있던 포스코 임직원들은 그간의 소회를 전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싱크] 이현철/포스코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 파트장
"또 울컥하네요. 지금 2열연공장 정상적으로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피해 복구 후) 첫 번째 열연코일 확인하고 나서 저는 하루 종일 울었습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정상화에만 약 140만 명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포스코는 이젠 저탄소 기술 개발과 친환경 제품 생산에 집중합니다.
앞으로는 석탄이 아닌 수소를 사용해 철강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수소환원제철 전환'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
포스코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과 함께 그린 철강 시대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팍스경제TV 배석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