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새로운 성장엔진 '서비스산업'
중국의 새로운 성장엔진 '서비스산업'
  • 박주연
  • 승인 201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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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박주연: 중국 경제에서 서비스 산업의 역할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의 성장에서 벗어나 서비스 산업이 성장률에 더 큰 기여를 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중국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되고 있는 중국의 서비스 산업을 들여다 보도록 하겠습니다.

관련 내용 한국스탠다드차타드 은행 오빛나래 이코노미스트와 함께 살펴봅니다.


오빛나래: 안녕하세요. 네 주연씨가 말씀해 주신대로 중국 경제에서 서비스 산업의 역할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서비스 산업 성장률은 전체 경제 성장률을 상회하면서 성장과 고용의 가장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거든요. 작년 서비스 산업 성장률은 부진했던 제조업 성장률을 상쇄하는 역할을 하면서 전체 성장률에 기여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여태까지는 중국의 경제 성장을 이야기 할 때 제조업에 집중을 했었다면 앞으로는 더욱 서비스 산업으로 포커스가 옮겨질 텐데요. 이미 중국 경제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 산업이지만 현재까지도 중국의 경제를 평가하는 데에는 좀 더 전통적인 지표들 즉 전기 소비라던지 철도 운반량 등 제조업 기반 데이터가 사용되면서 서비스 산업에 맞추어진 자료들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좀더 서비스 산업에 집중된 지수를 새롭게 소개하여 드리겠는데요. 매달 중국의 여섯개 서비스 산업 분야를 들여다보고 서비스 산업 성장을 전망할 수 있는 차이나 서비스 섹터 트레커 (China Service Sector Tracker, CSST), 즉 중국 서비스 산업 지수를 통해서 서비스 산업의 현재 상태와 향후 전망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CCST 지수에 따르면 작년 말 중국의 서비스 산업 성장률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었는데요. 아마도 중국 경제 전체적으로 둔화되는 활동을 보이면서 서비스 산업도 약간의 모멘텀을 조정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도 작년에 이어서 서비스 산업 성장률은 전체 성장률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안정적인 고용 시장과 비교적 견고한 임금 상승률이 뒷받침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박주연: 네 앞서 말씀해 주신대로 중국 서비스 산업의 비중이 더욱더 상승하는 모습인데요.


지난 2000년부터 중국 제조업과 서비스 산업의 GDP 성장률 추이를 보게 되면 2000년 당시 전체GDP에 39%를 차지했던 서비스 산업은 현재 50%를 넘어섰고요. 2차 산업인 제조업 비중은 같은 기간 45%에서 최근 40%로 하락했습니다.


서비스 업 성장세 또한 전체 경제 성장을 지지하는 모습입니다. 작년 중국 경제는 전년대비 6.8% 성장하였는데요. 이때 제조업은 6% 성장률을 보이면서 지난 2010년 1분기 15.4% 성장률보다 반 이상이나 하락하였습니다. 서비스 산업은 지난 2010년 10.1% 보다는 다소 하락하였지만 작년에 8.3% 성장하면서 견고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작년 중국 경제 전체 67.7조 위안 규모에서 약 34.2조 위안을 차지하면서 중국의 서비스 산업은 성장률을 가장 막강하게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빛나래: 네 그렇습니다. 중국 서비스 산업이 성장률을 지지하는 가운데 서비스 산업 지수에 대해서 좀 더 들여다 보겠는데요. 먼저 지수는 서비스 산업을 여섯 개 분야로 나누고 있습니다.


기타 약 40%를 제외하고 도소매 업이 2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고요. 그 다음으로 금융 중개업이 약 17%, 부동산이 12%, 운송 및 보관업 9% 그리고 숙박 및 요식업이 약 4%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타 부문에는 그 외 서비스 산업 분야인 컴퓨터 서비스나 소프트웨어, 연구 분야, 환경이나 시설 관리, 교육, 의료업, 복지, 문화, 스포츠, 오락 등 다양한 분야를 합쳐서 보고 있고요.


지수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중국 서비스 산업 주요 부문 성장률은 숙박, 요식업, 금융 중개업, 그리고 부동산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고요. 운송 및 보관업과 도소매 업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금융 중개업은 성장률이 15.9%로 도드라졌는데요 작년 상반기 중국 주식 시장이 급격하게 거래가 늘어난 원인으로 보입니다.


박주연: 네 그렇다면 분야별로 좀 더 자세히 상황을 들여다 볼까요? 먼저 운송 및 보관업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국 운송업은 철도, 고속도로 운반 회전율을 들여다보고, 우편이나 보관 물량을 함께 측정하게 되는데요.


이 지수는 실제 운송 보관업 분야 성장률과 거의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최근에 연말과 연초 효과로 인해서 운반 물량도 약간 개선된 것으로 보이고 있고요. 지수의 전망이 실제 움직임과 크게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음으로 서비스 산업 중에서 가장 비중이 큰 도소매 업 지수를 보게 되면, 운송업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상업 도매 거래와 소매 판매 실적 추이를 살펴본 결과 실제 도소매업 증가율은 다소 하락하는데 비해서 지수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 괴리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은 이론상 도소매업이 견고한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에 향후 실질 움직임도 상승압력을 받으며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빛나래: 네 다음으로 숙박업과 요식업 지수 흐름을 보게 되면 숙박업 성장률은 작년 말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식당과 호텔, 관광 서비스 등을 지수화 한 지수고요.


지수의 흐름이 다소 꺾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연말 효과로 해석이 되면서 숙박 요식업은 계절성 요인이 크게 작용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약간의 둔화가 있을 수 있지만 관광 시즌이 시작되면 다시 개선 될 수 있는 부분인 것으로 해석 할 수 있고요.

또한 금융 중개업을 보게 되면 작년 한 해 동안 상반기와 하반기 움직임이 큰 격차를 보여주었는데요. 금융 중개업은 보험이나 은행, 자본시장 서비스 등을 지수화 한 것입니다. 작년 한 해 동안 금융 중개업은 약 15%의 성장률을 보였었죠. 하지만 월별 움직임을 보게 되면 상반기 주식시장 거래로 인해서 증가율이 20%까지 큰 폭으로 상승했다가 하반기에는 다시 조정이 되어 10%로 떨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때 주식시장 회전율이 연초 98%에서 월말에는 13%까지 큰 폭으로 떨어지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박주연: 부동산 시장도 움직임이 좋습니다. 중국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1선 도시(핵심 대도시) 부동산 시장은 2014년 말부터 시행된 중국 정부의 통화완화 기조 및 규제완화 정책에 힘입어 작년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렇게 1선 도시 및 주요 2선 도시(지방 각 성(省)의 수도)의 부동산 가격은 급등하고 공급이 부족한 반면 3·4선 도시의 부동산 재고는 계속 늘어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아쉽긴 합니다. 일단 이에 대해 정부 당국은 최근 중국 최대의 정치행사인 양회에서 강력한 개선 의지를 밝혔습니다..


오빛나래: 부동산 움직임도 세부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죠.


부동산 움직임은 판매 면적인, 주택 매매, 건설업 추이뿐만 아니라 부동산으로 인하여 소비되는 가전 제품, 가구, 인테리어 제품 등 까지도 서비스의 일환으로 계산을 하였는데요. 최근 3.1%로 지수가 떨어졌지만 이 부분은 연말 계절적인 이유였던 것으로 보여지면서 주택 매매가 지난 12월 1.4%로 11월 7.8%에 비해서 증가률이 떨어진 것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한 해 동안 정책 효과로 인해서 부동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박주연: 하나금융투자도 최근 리포트를 내고 중국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상반기 완만한 회복세를 예상했는데요. 다만 하반기에는 나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하나금융투자 김경환 연구원은 "지난 15년간 중국경제 확장과 등락이 항상 부동산 사이클과 함께 해 왔다"며 "올해 중국경제는 부동산에 따라 웃고 울게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그는 "올해 중국경제는 순환적인 요인과 구조적인 요인이 대립하는 예민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경기가 거래량, 가격, 개발투자 순으로 좋아질 경우 경제 파급력은 엄청나다"며 "투자경기와 밸류체인(소재·산업재·경기소비재)의 회복은 물론 지방정부의 재정수입 증가로 정부 인프라투자도 덩달아 좋아 진다"고 설명했고요.

이어 "반대로 부동산이 나빠질 경우 부동산 밸류 체인의 악화는 물론 담보가치 하락에 따라 금융권의 신용위험이 커진다"며 "일부 지방정부의 재정지출 급감과 디폴트 위험을 노출 시킨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하나금융투자는 중국 부동산시장이 1분기부터 3분기까지는 전자에 가까운 시나리오라면 3분기 중반 이후에는 후자에 대한 시나리오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정책 혼선이 발생하게 된다면 하반기 전체 부동산 경기가 꺾이면서 벨류 체인의 위험과 가격 하락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살펴야 한다는 것이죠.

오 이코노미스트는 이에 대해 어떻게 보시나요?


오빛나래: 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올해 부동산 부양 정책으로 인해서 투자가 회복되고 전체적인 중국 부동산 시장 개선이 기대되는데요 이미 올해 초에도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 관련 정책들을 크게 완화했습니다 부동산 시장 매매를 늘리기 위해서 부동산 관련 금리를 내리기도 하고 이로 인해서 부동산 투자가 5%대 미만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이 되거든요.

또한 저희는 하반기에도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이유는 작년 말에 부동산 투자가 마이너스 성장하던 모습에서 올해는 투자 모멘텀이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에 연말에까지도 회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어요. 부동산 투자 상승률이 회복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안정세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박주연: 네 전체적으로 중국의 서비스 산업 트렌드를 정리해보면 전반적인 경제 성장률 둔화로 인해서 다소 증가율이 조정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중국 경제에서 가장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월에는 중국 차이신 서비스업 PMI가 52.4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지난 해 12월 50.2보다 2.2포인트나 상승했는데요. 6개월 안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서비스업체들의 경제활동 증가율이 가파르게 상승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규 사업 성장률도 강세를 보였고요 신규 주문도 증가했다고 발표 되었습니다. 서비스업 고용 부문도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일자리 창출 역시 제조업 보다 서비스업이 상승하고 있는 모습이거든요.


오빛나래: 네 맞습니다.
중국 제조업은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실시하는 경제 구조 변화로 인해서 서비스업은 양호한 모습을 앞으로도 지속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빠른 속도록 중국이 내수 중심의 경제 구조로 전환을 하고 있다고 판단 할 수 있는 부분이고요.

올해 성장률 움직임을 들여다 보면 올해 1분기는 춘절 연휴와 각종 국제 행사로 인해서 공장이 가동 정지 되는 부분, 대기 오염 문제로 인해서 건설 프로젝트가 잠정 중지 되면서 경제 GDP가 지속해서 작년에 이어 하향 조정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철강업과 석탄업 등 제조업 구조조정 이슈가 남아있어 올해 중국의 경기 둔화는 이어지겠는데요. 중국 전문가들 컨센서스는 올해 6.6% 성장을 예상하고요. 저희는 6.8% 예상하면서 시장 예상치 보다는 좀 더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도 보았듯이 부동산 경기가 점점 회복될 것으로 보이면서 부동산 증가율 하향 추세가 완화 될 것으로 보이고요. 경기 둔화는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꾸준히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현재 과도기 단계를 거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박주연: 중국 경제가 공업 위주의 산업 구조에서 서비스업과 공업이 공존하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산업 구조조정이 가속화하고 3차 산업 비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인데요. 3차 산업 성장은 에너지 소모를 줄여 환경 개선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대량의 취업 자리를 양산할 수 있다는 면에서 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이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떻게 정착되어 가는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오늘 이시간 한국스탠다드차타드 은행 오빛나래 이코노미스트와 함께 했습니다.



박주연 기자 juyeonbak@asia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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