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금융지주 체제 전환 '걸림돌'
삼성그룹, 금융지주 체제 전환 '걸림돌'
  • 박민규
  • 승인 201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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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회계제도 도입으로 삼성생명 자본안정성 확보 우선

[팍스경제TV 박민규 기자] 삼성그룹이 당분간 금융지주사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에 따른 자본적정성 규제 강화로
의 자본안정성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금융지주사 출범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동양
연구원은 3일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금융계열사 지분 확보 작업이 진행됐으나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와 IFRS9 등 새로운 회계제도 및 이와 맞물린 자본적정성 규제를 고려할 때 삼성생명이 확고한 자본안정성을 확보하기 전까지는 금융지주사 체제 전환을 실행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삼성생명이 인적분할을 통한 금융지주사 체제로 전환할 경우 자본 24조원 중 사업부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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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등 최대 10조9000억원의 자본 유출이 예상돼 규제 강화를 앞둔 상황에서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비금융계열사 중심의 구조 변화가 먼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여러 상황을 고려해 연내 지배구조 개편(지주사 체제 전환) 마무리 기대감도 여전하다"며 "그러나 현행 규제 환경에서는 비금융지주사 체제 전환보다는 순환출자 해소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들이 보유한
지분 6.1%를 처분할 경우 순환출자를 해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순환출자 해소를 통해 앞으로 원활한 지배구조 변화 실행이 가능해지고 2018년 이후 순환출자 규제 강화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도 있게 된다.

삼성물산의 사업포트폴리오 강화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삼성물산 주가는 지배구조 개편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관련 항소심 판결 이후 추가적인 지배구조 개편 추진 부담으로 상장일 종가 수준인 11만4000원까지 하락한 상태다.

김 연구원은 "실적 부진과 합병 관련 잡음에 따른 주가 약세와 기업가치(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설명에 충분하지 않은 기존 사업부문의 단기 실적 전망 등을 고려할 때 삼성물산의 사업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지배구조 개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박민규 기자 yushin@ais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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