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 열풍, 비상장주로 번진다
'포켓몬 고' 열풍, 비상장주로 번진다
  • 김은지
  • 승인 201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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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주식 성공 사례
비상장주식 성공 사례

[팍스경제TV 김은지 기자] 포켓몬 고(Go) 열풍으로 달아오르던 '포켓몬 고 테마주'들이 하락세지만 다른 비상장 주식으로 인기가 번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달궈진 게임주의 인기는 쉽게 식지 않을 전망이다.

포켓몬 고는 지난 7일 닌텐도가 출시한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이다.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강원도 속초와 양양에서 게임을 실행할 수 있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포켓몬 고의 인기에 게임 투자자이자 배급사인 닌텐도의 주가는 6년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고 시가총액은 2배로 증가했다. 국내에서도 AR 관련 게임주 위주로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포켓몬 고의 대표 테마주로 손꼽히는 한빛소프트는 가상현실(VR) 게임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에 지난 12일부터 단 4거래일 만에 주가가 100% 넘게 뛰었다. 드래곤플라이 역시 AR 게임을 개발 중이라고 공식 발표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 12일 8780원에 거래되던
의 주식은 15일 장중 1만3350원까지 치솟았다.

포켓몬 고의 온라인 결제 업체 릫뱅고릮의 지분을 보유한
, VR 관련 카메라 모듈을 만드는
, 게임 중계방송을 하는
등도 포켓몬 고 테마주로 분류돼 나란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19일 기준 이들의 주가는 동반 하락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고, 포켓몬 고 테마주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는 깊어졌다. 이창영
연구원은 “포켓몬 고와 VR 게임은 형식과 내용이 상이하고 VR는 어지럼증 문제로 수익화가 단기간에 쉽지 않을 것”이라며 “VR 분야는 어지럼증 해소를 위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변화가 이뤄지는 2017년 이후에나 의미 있는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포켓몬 고의 인기가 비상장 주식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게임주의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포켓몬 고가 AR라는 신기술이 돈이 될 수 있다는 가정을 증명했고, 투자자들이 이 같은 잠재력을 실제 비즈니스로 연결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끔 했다는 것. 실제로 2000년에는 인터넷 산업이, 2014년부터 현재까지 바이오·게임 등의 특종 산업이 화제를 모으거나 삼성SDS, 삼성생명과 같은 비상장 주식의 성공 사례가 나올 때마다 비상장 주식 투자가 인기를 끌었다.

정승기 동부증권 연구원은 “포켓몬 고는 신기술과 관련된 기업이 투자 가치가 있다는 주장들을 증명하는 트리거가 될 것”이라며 “최근 바이오산업이 그랬던 것처럼 포켓몬 고와 AR 산업에 대한 관심이 상장 주식뿐만 아니라 비상장 주식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지 기자 eunji@asia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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