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연의 팝콘경제] 잘 나가는 쉑쉑버거, 열풍 배경
[박주연의 팝콘경제] 잘 나가는 쉑쉑버거, 열풍 배경
  • 박주연
  • 승인 201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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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장안의 화제 '쉐이크쉑(쉑쉑버거)' 국내 1호점이 지난 22일 개점했습니다. 오픈 시간인 11시가 되기도 전부터 쉑쉑버거 매장 앞은 사람들로 인산인해였습니다.


햄버거집 하나 생겼는데 왜 이렇게 난리일까요?

저도 직접 그 현장을 가봤는데요. 뭐 아이폰이나 한정판 제품들이 출시될 때도 줄 서는 사람들이 있듯이 몇 명정도 줄 서있겠지 했는데 이게 웬일 가게 문 여는 시간인 11시 직전부터 밤 늦은 시간이 되도록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이 쉑쉑버거는 뉴욕에 있다는 미국 3대 수제 버거 브랜드로 불리는데요.

이번 한국진출은 제빵기업인 SPC가 외식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미국 본사와 독점 운영 계약을 체결하면서 추진된 야심작입니다.


광고에서는 항생제를 먹이지 않은 쇠고기와 엄선된 신선한 야채를 사용한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홍보내용은 여느 수제버거집에서나 할 수 있는 내용이어서 이목을 끌기엔 부족한데요.

이 버거가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데는 아무래도 콜라대신 쉐이크와 함께 먹기로 구성된 색다름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부분 햄버거에는 콜라,사이다 등 탄산음료를 마시는게 일반적인데 쉐이크와 함께 먹는 것이 정석이라 하니 새로운 맛은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했겠죠.


그리고 SPC는 현지의 맛과 품질을 그대로 선보이기 위해 미국 쉐이크쉑과 제조설비, 레시피, 원료 등을 동일하게 구현했는데요. 이를 통해 쉑버거, 쉑-카고 도그, 커스터드(아이스 디저트), 쉐이크 등 현지 메뉴를 국내에서도 그대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맥주와 와인 등 주류는 물론 애완동물을 위한 펫 메뉴도 판매하고 있고요.


이 밖에도 우리나라의 '보여주기' 문화도 한 몫하지 않았나 싶은데요.

단순히 맛도 맛이지만, 현장의 손님들은 줄 선 모습부터 입구, 메뉴판, 음식 사진까지 모두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뭐 기념하자라는 의미일수도 있지만 처음 생긴 '뉴욕 버거'를 내가 먼저 먹어봤다고 SNS에 올리기 위해서 그 긴 줄을 기다리면서까지 먹으려고 했던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현재 '쉐이크쉑' 1호점은 22일 오픈 후 사흘 간 일평균 방문자 수가 3000명 이상에 달했습니다. 기본 버거인 '쉑버거'는 사흘 간 1만개 이상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는데요. 쉑쉑버거의 대표 버거인 '쉑버거' 싱글사이즈가 6900원, 국내 버거업체들 세트메뉴처럼 먹으려먼 1인당 단가가 1만3000~1만7000원 정도이니까 이를 토대로 추측을 해봤을 대 적어도 쉑쉑버거는 사흘 동악 1억 5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같은 추세라면 1년에 170억원 이상의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분위기가 이렇다보니 쉑쉑버거의 흥행을 바라보는 SPC그룹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SPC그룹 내 유일한 상장사는 삼립식품. 기대감 덕분에 삼립식품도 수혜가 예상되면서 최근 주가가 상승의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제까지도 역시나 쉑쉑버거 앞에는 긴 줄이 있었습니다. 당분간 이 인기는 식지 않을 것 같은데요. 지금은 신선함, 신기함 때문이라지만 과연 시간이 지난 뒤에도 손님들을 만족시켜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인 것 같습니다.


박주연 기자 juyeonbak@asia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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