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연의 팝콘경제]사모펀드 회사이름의 비밀
[박주연의 팝콘경제]사모펀드 회사이름의 비밀
  • 박주연
  • 승인 2016.0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사모펀드에 대해서 이야기 들어본적 있으시죠?

오늘은 사모펀드의 이름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등 이름만 놓고 보면 도대체 뭐가 뭔지 어떤 성격의 회사인지 알 수가 없죠. 그래서 오늘은 사모펀드와 관련된 내용을 살펴볼까 합니다.


사모펀드의 PE는 무엇의 약자일까요? 바로 Private Equity Fund의 준말인데요.
사모펀드라고 부르며 이름 그대로 私(사사로울 사)募(모을 모)로 소수의 비공개 투자자들로부터 모은 자금을 운용하는 펀드를 이야기합니다.

국내의 경우에는 투자신탁법 상 100인 이하의 투자자, 증권투자법 상 50인 이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모집하는 펀드를 말하는데요. 공모펀드와 달리 운용대상에 제한이 없어 자유로운 운용이 가능합니다.

대표적인 미국 사모펀드는 KKR, Lonestar가 있고요. 국내 토종사모펀드는 MBK, 보고펀드, IMM 등이 있는데요.

현재 우리나라 사모펀드 시장에는 토종 사모펀드의 성장을 이끈 두 큰손이 있습니다.


먼저 업계 1위 MBK 파트너스와 업계 2위 한앤컴퍼니인데요. PEF 업계 선두를 다투는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는 모두 설립자의 이름과 관계가 있습니다.

MBL는 김병주 회장의 영문 이름 마이클 병주 킴(Micheal Byungju Kim)의 첫 글자에서 따왔고요. 한앤컴퍼니는 한상원 대표의 성을 회사 이름에 빌려왔다고 하네요.


두 사모펀드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급성장했는데요. 게다가 두 사람 모두 유력 가문의 ‘백년손님’이라는 점이 공통적입니다. 김 회장은 고 박태준 포스코 회장의 사위이고, 한 사장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사위인데요. 최고의 토종 사모펀드 자리를 놓고 두 큰손이 벌이는 자존심 대결이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그리고 JKL파트너스의 사명은 미국계 사모펀드인 KKR의 작명방식과 비슷한데요.
KKR은 공동창업자인 제롬 콜버그,조지 로버츠,헨리 크래비스 등 세 사람의 성을 따서 만들었습니다.

JKL은 삼정 KPMG회계법인 출신의 파트너 세 명의 성을 따 이름을 지었는데요.
J는 고려대 89학번 정장근 대표, K는 서울대 90학번 강민균 부사장, L은 서울대 91학번 이은상 전문이사의 이니셜을 합쳤다고 합니다. 나이 순으로 성을 조합했다고 하네요.


이 밖에 다른 PEF의 사명은 은유나 비유를 사용한 경우가 많은데요.

'파이오니아 인베스터즈'는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산은지주 회장 시절 애착을 가졌던 기술혁신,창업벤처 기업 지원 프로그램인 '파이오니아'에서 이름을 빌려왔다고 합니다.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는 미국 IT 투자기업인 '실버레이크'를 벤치마킹했는데요. 이를 한국식으로 변화시켜 백두산 천지를 뜻하는 스카이레이크라고 지었고요.

트루벤인베스트먼트는 Trust(신뢰)와 Benefit(이익)을 합친 말로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상생하고 혜택을 공유하겠다는 의미에서 이름 지어졌다고 합니다.


이밖에 보고펀드는 외국 자본에 맞서는 토종펀드라는 의미에서 고려 시대의 ‘해상왕 장보고’에서 이름을 따왔고요. 토종 사모펀드 3위인 IMM PE는 “세계가 내 손에 있다”는 의미의 라틴어 ‘인 마누스 몬두스(in manus mundus)’에서 따왔다고 하네요.

>최근 사모펀드 열기가 고조되며 국내 전문투 자형 사모펀드(PEF) 약정액이 처음으로 6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공모펀드보다 투자대상에 제한이 없다는 점에서 사모펀드는 훨씬 매력적이지만, 사회 곳곳에서 저성장 조짐이 포착되며 사모투자 업계에도 위기감은 존재하는데요. 안정성과 성장성이라는 가치에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투자가 '베스트'이겠지만, 요즘 같은 시대 안정성을 확신할 수 없다면 성장성에 베팅하는 전략도 때론 필요하다는 점도 고민해봐야겠습니다.


박주연 기자 juyeonbak@asiaetv.co.kr
<‘투자의 가치, 사람의 가치’ ⓒ팍스경제TV(www.asiaetv.co.kr)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