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은행 통화정책 효과 제한적
영란은행 통화정책 효과 제한적
  • 박민규
  • 승인 2016.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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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격 하락 및 소비 위축 시 경기둔화 우려
[팍스경제TV 박민규 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통화정책을 단행했지만 그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주택가격 하락과 소비 위축 등이 심화될 경우 경기둔화 가능성도 점쳐진다.

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영란은행은 4일(현지시간) 7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기존 0.5%에서 0.25%로 내렸다. 양적완화(QE) 한도는 3750억파운드에서 4350억파운드(약 634조원)로 늘렸다.

이와 함께 100억파운드 규모의 회사채 매입을 다시 시행하고, 은행 대출 재원을 저리로 제공하는 신규 '최저대출제도(TFS)'도 도입했다.

영란은행은 소비 감소 및 실업 증가 등으로 올 하반기 경제성장이 정체될 수 있다고 판단해 여러 정책을 동시에 들고 나온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이런 통화정책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로 인한 '구조적 충격'을 완전히 상쇄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김위대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양적완화 한도 및 회사채 매입 재개 등은 예상을 상회한 조치지만 금융위기 때와 달리 저금리 장기화로 통화정책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며 "브렉시트에 대응하기 위한 통화정책은 제한적 효과에 그칠 뿐이며 부가세 인하 등 행정부의 광범위한 대응 조치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실물경제 악화가 심화될 경우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도 있지만 마이너스 수준까지 내려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자료: 국제금융센터
▲자료: 국제금융센터


박민규 기자 yushin@ais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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