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완구공룡 국내 증시 상륙, 헝셩그룹은 어떤 곳?
中 완구공룡 국내 증시 상륙, 헝셩그룹은 어떤 곳?
  • 김은지
  • 승인 201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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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김은지 기자]이 기사는 8월8일 팍스경제TV '골드메이커'에 방영된 내용입니다.


앵커>중국의 완구·콘텐츠 전문기업인 헝셩그룹이 오는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합니다. 올해들어 세 번째로 우리 시장에 상장하는 중국업체인데요. 높은 성장세가 점쳐지면서 시장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보도팀 김은지 기자와 함께 헝셩그룹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헝셩그룹은 어떤 회사인지, 어떤 사업들을 하고 있는지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기자>헝셩그룹은 지난 1992년3월 설립됐습니다. 약 25년간 아동문화사업에 집중해 온 중국 복건성 최대 규모 완구·콘텐츠 전문기업입니다. 사업 초기에는 완구 전문회사로 시작해서 현재는 아동문화사업 전반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주요 제품으로는 플라스틱 전동완구, 봉제완구, 애니메이션과 아동용품 등이 있는데요. 국제 안전,품질 인증을 획득해 중국을 비롯한 미국, 유럽 등 세계 시장에 수출되고 있습니다. 기존 사업 외에도 지적재산(IP) 기반 라이선스 사업, 스마트 교육사업, 3D 애니메이션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앵커>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들이 헝셩그룹의 고객사, 파트너사로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기업들과 사업을 하고 있나요?

기자>헝셩그룹은 사업 초창기부터 중국 내 대기업은 물론 글로벌 기업과 공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 파트너사인 디즈니, 마텔, 피셔프라이스와 같은 글로벌 콘텐츠·완구기업과 오랜 기간 협업하면서 선진 기술력과 노하우를 축적해 왔습니다.


헝셩의 기술력은 세계 시장에서도 높이 평가 받고 있는데요.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3회 연속 올림픽 마스코트 제작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앵커>국내 완구 회사들을 보면 잘 만든 캐릭터 하나가 회사 사업의 전반을 이끌고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헝셩그룹은 어떤가요?

기자>헝셩그룹도 자체 캐릭터 ‘재짓(Jazzit)’을 기반으로 아동문화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재짓은 중국 국영방송 CCTV를 통해 출시한 헝셩그룹의 자체브랜드인데요. 재짓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회사는 자체브랜드 개발을 통해 기존 글로벌 기업의 OEM/ODM 제품 생산 사업구조를 고부가가치 생산의 OBM(독자적 브랜드 제조·판매) 구조로 개편하면서 높은 이익률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헝셩그룹의 자체브랜드 매출 비중을 65%까지 늘렸습니다.

현재 ‘재짓’은 완구, 애니메이션, 아동용품뿐 아니라 찬합, 그릇 등에 브랜드로 이용되면서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헝셩그룹은 ‘재짓’의 성공을 바탕으로 향후 양질의 지적재산 기반 라이선스 사업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앵커>지적재산 사업이라고 하니 좀 생소한 느낌도 있습니다. 어떤 사업들을 담고 있나요?

헝셩그룹은 신성장 전략 사업으로 지능교육·스마트 완구뿐만 아니라 지적재산(IP)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데요. 이를 위해 한국 시장에서 양질의 IP 확보를 통해 원소스 멀티유스(OSMU)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국내 애니메이션 ‘점박이2’ 제작에 투자한 데 이어 게임 개발사 YJM엔터테틴먼트 지분에도 투자했습니다. 또 EBS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와 IP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니다.

이렇게 확보한 IP들은 헝셩그룹과 파트너사들을 통해 중국 소비자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헝셩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인 양광미디어그룹, 나스닥에 상장된 신동방, 중국의 국영방송인 CCTV가 한국 IP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양광미디어그룹은 지난해 헝셩그룹의 제안으로 ‘점박이2’에 투자하고 글로벌 배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앵커>매출액과 영업익, 들여다 볼 것들이 많은데요. 실적은 어떤가요?


기자>헝셩그룹은 2013년 이후 연간 17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2% 증가한 2012억원, 영업이익은 3% 늘어난 192억원, 당기순이익은 8% 증가한 28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366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거둬들였는데요.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습니다.

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주력 사업인 완구사업에 의한 매출이 약 67%의 비중을 차지하고요. 아동의류와 액세서리가 23%, 애니메이션과 관련상품이 10%를 차지합니다.

앵커>상장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상장 일정은 어떻게 되고 공모자금은 어떻게 쓰이나요?

헝셩그룹의 총 상장예정 주식 수는 8073만5294주입니다. 이 중 공모 주식 수는 2000만주인데요. 상장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가 지난 3~4일 전체 공모물량의 80%인 1600만주에 대해 수요예측을 실시했고, 공모가를 3600원으로 확정했습니다. 희망가격대인 3400~5300원 범위 하단에 머물렀지만 차이나 리스크로 불안했던 국내 투자심리를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입니다. 수요예측엔 431개 기관투자자가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93.06:1을 기록했습니다.


총 공모금액은 720억원입니다. 이 중 287억원을 캐릭터상품, 스마트토이 생산 관련 신규설비 투자, 물류센터 설립에 사용할 계획이고요. 신규 애니메이션 캐릭터 IP개발, 국내외 애니메이션 제작투자에 251억원 가량을 쓸 예정입니다. 또 원재료 매입과 차입금 상환 등에 117억원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앵커>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여전히 높습니다. 차이나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기존의 중국 기업들과는 어떤 점을 차별화 하고 있나요?

기자>후이만킷 헝셩그룹 회장은 지난 3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투자자들이 실망하지 않을 비율로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중국 기업에 대한 불신을 불식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다른 중국 기업들과 달리 한국 투자자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이달 한국사무소를 설립한다고 얘기했는데요. 사업 확장에 따라 한국 내 법인 설립도 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췄습니다.

또 상장 후 3년간 감사인과 별도로 회계법인을 추가 선임해 자산?부채 실사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며 대표주간사인 신한금융투자의 공시대리의무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했습니다.

지난달 11일 헝셩그룹은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향후 2년간 후이만킷 회장과 그의 부인이 소유한 지분 77%를 처분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무보호예수기간은 6개월이지만, 추가로 1년6개월을 자율보호예수기간으로 설정했습니다. 기타 4명의 지분 23%에 대해서도 6개월간의 자율보호예수기간을 운영합니다.

투자자들이 유의할 점은 상장예정주식수의 24.78%에 해당하는 2000만주는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으로 나올 수 있다는 점인데요. 1448만944주는 상장 예정일인 이달 18일부터 6개월간 보호예수되지만 보호예수 기간이 종료될 경우 추가적인 물량 출회로 주가가 희석될 수 있습니다.

앵커>헝셩그룹에 대한 업계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일단 업계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 내에서 사업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인데요. 중국은 지난해 산아제한 정책이 완화되면서 14세 미만의 중국 아동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신생아 인구수는 2013년 1600만명에서 2018년에는 20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이투자증권은 헝셩그룹의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9.8% 증가한 2210억원, 영업이익은 10.9% 늘어난 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양호한 실적을 예상했는데요.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콘텐츠 다각화를 통한 성장 가속화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양호한 주가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BNK투자증권은 올해 형성그룹의 매출액을 전년 대비 9.6% 증가한 2206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0% 이상의 외형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완구 업종의 특성상 하반기 매출액이 집중되는 계절성과 하반기 출시 예정인 드론 등 전동완구 8종이 실적에 기여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 진출을 원하는 국내 협업 기업과의 상승효과가 본격화되는 내년 이후 실적 성장 전망을 투자 시 참고해야 할 사안”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앵커>형성그룹은 중국 내 유아 시장 확대로 인한 수혜는 물론 국내 기업들과의 협업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차이나 리스크로 중국 기업들이 고전하고 있지만 주주 친화적인 정책들로 국내 투자자들과 거리를 좁혀나가고 있습니다. 상장 후의 행보도 기대해 보면 좋겠습니다. 오늘 헝셩그룹의 사업, 상장과 향후 전망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김은지 기자 eunji@asia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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