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이순영 기자](이 기사는 11월 16일 팍스경제TV '골드메이커'에 방송된 내용입니다.)
앵커: 보통 재테크란 말을 하면 예금이나 주식, 펀드, 부동산 투자 이런 것들을 떠올리게 되는데요...요즘과 같은 저금리 시대 수익을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이색재테크가 주목 받고 있는데요...오늘 머니앤머니에서는 재미있게 돈 버는 이색재테크 어떤 것들이 있는지 즐기면서 돈 모으는 노하우를 알아보겠습니다. 보도팀 이순영 기자입니다. 안녕하세요....이색 재테크...조금은 특별할 거 같은데요?
기자: 특별한 것도 있지만 우리에게 친숙한 것도 있습니다. 혹시 어렸을 때 동전 모으기 해보셨나요? 저도 저금통에 동전을 모았던 적이 있는데요...굳이 그걸로 재테크를 하겠다는 건 아니었지만, 동전이 생기면 항상 저금통에 넣는 습관이 있었는데요....이런 습관이 재테크로 변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시중에서 통용되고 있는 동전에는 발행연도가 쓰여 있죠? 종류에 따라 다 다르지만 몇몇 특정 연도의 동전은 그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1966년에 발행된 10원짜리 동전이 대표적인데요, 1966년은 국내에서 10원짜리 동전이 처음 발행된 땝니다. 이 10원짜리 동전은 약 30만원대에 거래가 되고 있고요...1966년에 생산된 1원짜리 동전은 최저 7만원, 5원짜리 동전 역시 9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화폐수집 전문가들에 따르면, 오래된 희귀동전 중에서 1970년 이전에 만들어진 10원짜리 동전이 만약 쓰이지 않고 새것 그대로 보관돼 있다면 70~80만원의 가치를 지닌다고 합니다.
1998년 IMF가 터졌을 때죠...이때 500원짜리 동전이 8000개 정도만 발행되면서 희소성이 높아 가치가 원래 가격 그 이상입니다. 500원짜리 동전은 1982년에 처음 생산됐는데요... 해마다 100만개씩 생산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말씀드린데로 98년 외환위기 당시에는 단 8000개만 만들어졌다고 하니 당연히 희소성을 갖게 된거죠. 실제로 98년에 발행된 500원짜리 희귀동전은 높은 가격에 거래됐는데요...2012년 화폐 경매 행사에서 낙찰가가 103만원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무려 2000배가 뛴 것이죠.
지폐의 경우도 1000원이면 1000원, 5000원이면 5000원 이렇게 얼마짜리인지 숫자 외에 좌측상단과 우측하단에 일련번호가 있는데요.... 일정 자릿수가 반복되는 리피터 노트거나 아니면 같은 숫자가 반복되는 경우, 혹은 1234567 등 일련번호가 독특하게 새겨진 경우에는 높은 가격으로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일련번호 숫자 가운데를 중심으로 번호가 대칭이거나, 맨 앞자리를 뺀 모든 숫자가 0인번호도 높은 가치의 지폐라고 하니까 가방이나 주머니속에 있는 동전이나 지폐 한 번쯤 확인하는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저도 집에 모아놓은 동전들이 있는데 한 번 살펴봐야겠어요.
기자; 그런데 한 가지 기억하실 점이 있습니다. 해당 발행연도나 독특한 일련번호가 새겨져 있다 하더라도 보관상태가 중요합니다. 깔끔한 상태로 잘 보존이 돼 있어야 동전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아, 발행연도도 중요하지만 보관 상태에 따라 값이 달라질 수 있는 거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에는 취미를 살리면서 돈도 벌 수 있는 이색재테크인 나무재테크를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나무재테크는 어린 나무 묘목을 사서 기른 뒤 어느 정도 나무가 자라면 그것을 되파는 것을 말합니다. 작은 묘목은 살 때는 얼마 안 하지만 다 키운 뒤 큰 나무가 되서 팔 때는 많게는 수백 배의 가격을 받을 수 있어서 이색재테크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최근에는 자연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아파트 단지도 공원이나 조경이 잘 돼 있는 곳을 선호합니다.
예쁜 디자인과 조경이 잘 돼 있는 아파트 외에도 최근 전원주택을 새로 짓는 분들이 많으신데요...앞에 정원을 예쁘게 꾸며야겠다고 마음 먹죠. 이에 따라서 조경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나무재테크는 키워서 자랄때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은데 보통 얼마나 걸리나요?
기자: 화양목이나 철쭉 같은 종류는 묘목으로 심은 후 보통 1년에서 2년 후에 출하가 가능하고요 사철나무나 쥐똥나무는 3년에서 4년, 느티나무나 소나무 전나무는 출하기간이 약 5년에서 10년 정도 걸립니다.
앵커: 나무를 선택하는 기준도 있나요?
기자: 우선 너무 유행을 타는 수종보다는 꾸준히 인기를 끌 수 있는 스테디셀러 나무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흔히 돈 되는 나무만 심었다가는 나무가 자라는 기간이 있는데 그 기간 동안 트렌드가 바뀌어서 가치가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나무가 다 자라는 시기를 정확히 확인하고 소규모로 먼저 체험해 보는 것도 좋은데요...나무재테크는 잘 자라게 해야 하는 만큼 신경도 많이 써야 하기 때문에 적성에 맞지 않는 분들은 오히려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앵커: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나무재테크가 있다면 요즘 또 펫테크도 인기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동물이나 곤충을 키워 분양해 돈 버는 것을 펫테크라고 하는데요...강아지, 고양이 뿐만 아니라 꿀벌, 사슴벌레, 비단잉어 이런 곤충이나 물고기까지도 종류도 다양합니다. 가정에서 흔히 기르는 열대어 등 빛깔이 고운 물고기 종류는 2~30만원대에 거래가 되고 있고요...
몇 달 전 사슴벌레 한마리에 10만원 한다 이런 뉴스도 보도가 된 적 있었는데요...왕사슴벌레는 1억원, 사자개는 21억원, 비단잉어 3000만원에 거래가 됐다 이런 얘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펫테크 역시 희소성이 얼마냐 되냐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인데요...
가까운 일본의 경우는 이미 관상용 곤충이나 애완용곤충 시장이 크고, 관상어 같은 경우는 분양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도 많다고 하는데요... 강아지나 고양이보다는 희귀 곤충을 키우는게 노동력에 비해 수익률이 좋기 때문입니다. 펫테크는 희귀한 종자일 때 크기가 클 때 생김새가 예쁠 때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데요...펫테크, 인기가 많을 때 무작정 길렀다가 값이 떨어지면 그냥 버리거나 학대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펫테크는 동물이나 곤충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책임감 갖고 시작하셔야 될 거 같습니다.
최근 꿀벌을 이용한 재테크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꿀벌재테크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청 옥상에 벌통을 설치한 다음 꿀을 직접 채취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유명해졌는데요.... 보통 벌통 한통 설치 비용이 20만원 정도인데, 이 한통에서 얻을 수 있는 꿀 가격이 100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5배 가량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죠. 다만, 꿀벌로 양봉을 하려면 집안에서는 불가능하죠. 사람이 없는 옥상이나 마당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에게는 제약이 있는 것이 단점입니다.
앵커: 또 어떤 이색재테크가 있을까요?
기자: 맛과 향이 있는 와인을 즐기며 동시에 재테크도 가능한 와인재테크가 있습니다.
기자: 혹시 와인 좋아하세요? 특별한 날 찾게 되는 와인, 요즘 와인을 일상생활에서도 즐기시는 분들이 많은데요...전세계 와인 소비는 매년 2억6600만 병씩, 매출은 8.9%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와인 재테크는 앞서 말씀드린 펫테크나 나무재테크와는 좀 다른데요...오히려 주식처럼 가격이 저렴할 때 사 놓았다가 비싸지면 파는 개념으로 보시면 됩니다. 쌀 때 사서 비쌀 때 판다 당연히 슈퍼에서 흔히 살 수 있는 와인이 아니라 고급와인이 해당되겠죠.
와인하면 프랑스가 먼저 떠오르는데요...프랑스인 한 명이 하루 평균 마시는 와인소비량은 1.3잔일 정도로 프랑스 가정에서는 와인을 마치 물이나 음료수처럼 마신다고 하죠. 프랑스의 한 와인 투자전문기업이 지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와인 투자 수익률을 조사했는데요....주식투자 수익률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고급 와인에 대한 가격 변동지수가 4~8%씩 증가했고요... 또 지난 2008년 2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는 1945년산 ‘샤토무통 로칠드’ 와인이 한 병에 26만불, 우리돈으로 약 2억5000만원에 낙찰되면서 당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습니다
최고 품질의 와인은 희소성 가치까지 더해져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 투자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많은 분들이 와인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요...와인재테크는 와인을 고르는 안목 전문성과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위험 요인을 감수하고 투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와인재테크를 하는 방법으로는 직접 와인을 구매하는 직접투자 방식과 수익률이 날 만한 와인을 구매해 직접 투자하는 와인 실물투자 펀드 상품에 가입하는 방법, 경매를 통한 방법이 있는데요...유명 와인 산지 조건, 생산년도 포도 품질, 숙성력, 생산자의 품질 지속성, 희소성 고려해 좋은 빈티지의 유명 와인을 선택하는 것이 실패 확률을 줄여주고요...
와인은 보관이 숙성이 굉장이 중요한데, 전문 와인 저장고를 갖기 어려운 개인 투자자들에 맞쳐 와인 투자와 보간을 함께 서비스 하는 투자전문 사이트들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와인재테크에 관심 있으신분들이라면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와인재테크는 단기간에 수익을 내기 어려운 만큼 여유가 있고 인내심이 있는 분들한테 적당한 것 같습니다.
기자: 이번에는 레고재테크를 소개할까 하는데요...키덜트란 말 많이 들어보셨죠?
앵커: 키드(Kid) 어린이와 어덜드(Adult)어른의 합성어 아닌가요?
기자: 네, 아동층과 공통의 관심사를 지닌 어른들을 키덜트 족이라고 부르는데요...국내에서도 어린시절 순수했던 그 때로 돌아가고 싶은 욕망에 복고열풍과 더불어 키덜트 붐이 일었죠.
키덜트는 아이보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편이죠. 그래서 취미생활을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데요... 레고재테크(레테크)는 키덜트들이 한정판이나 희귀품 단종 장난감을 구입하면서 생긴 재테크 중 하납니다. 한정판이나 희구품 단종 레고 종목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제품을 구입하기 어려워지면서 상품 가치가 상승해 가격이 뛰는 편인데요..... 금보다도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에서 발행되는 조간신문 데일리메일은 실제 레고 가치가 2000년대 이후 매년 평균 12%씩 오르고 있다고 밝혔는데요...실제 2007년 출시된 밀레니엄 팔콘 레고 버전은 당시 가격이 342.49파운드(약 60만원)이었는데요...온라인경매사이트인 이베이에서 2712파운드(약 474만원)에 거래된 바 있고요, 2007년 출시된 ‘카페 코너’ 키트는 당시 89.99파운드 약 15만8000원 가량이었는데 2096파운드 367만원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앵커: 금에 투자하는 것보다 레고를 사 두는 것이 수익률이 더 높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기자: 이 레고재테크가 가능한 이유는 레고를 만드는 덴마크 본사에서 한 번 출시된 제품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더 이상 구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레고 마니아층은 전세계적으로 두터워 소장가치가 있는 제품은 팔겠다고 나서는 사람도 드물기 때문에 한정판 레고의 경우는 보통 가격이 시판가격의 최대 10배까지 뜁니다. 중고라 하더라도 희소성 때문에 신상품 보다 오히려 가격이 비싸게 팔리는 것이죠.
앵커: 갑자기 저도 레고 좀 모아볼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어떤 레고들이 가치가 높은가요?
기자: 앞서 동전과 마찬가지로 레고 역시 보관상태가 좋을수록 가치가 높아집니다. 그리고 한정판이나 계절 특별판은 가격을 보통 높게 쳐주고요, 생산 기간이 짧은 세트 역시 대개 가격이 오릅니다. 그리고 1999년 이후 발매된 세트에 투자하는 것이 좋은데요...그 이전 세트들은 기초적이고 재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보간은 레고 박스를 비롯해서 블록, 설명서를 좋은 상태로 유지하고, 처음 샀을 때 그대로 유지가 되면 좋겠죠. 햇빛이나 습기있는 곳을 피하고 건조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해 상태를 보존하는 것이 좋고요...레고 미니 피겨는 가치가 크다는 점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키덜트족에게 딱 맞는 레테크에 이어서 끝으로 미술재테크도 알아보죠.
기자: 미술재테크는 앞서 말씀 드린 다른 재테크 수단에 비해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물론 확률이 낮기는 하지만 불과 몇 만원 밖에 하지 않던 작품이 수억원 가치로 뛰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술 재테크는 흔히 돈 있는 사람들이 하는 취미생활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미술 재테크가 꼭 부유층만의 전유물은 아닌데요....작품을 보는 안목을 키운다면 원가 대비 높은 수익률도 가능합니다.
프랑스 크리스티에서 인상파 스페셜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토마세이두는 좀 더 좋은 작품을 고를 수 있는 작품 선택 요령을 몇 가지 소개했는데요...작품의 주제, 또 언제 그려졌는지, 제작시기가 중요한 이유는 가장 절정의 전성기에 제작된 작품이 보통 높은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희귀성, 도록의 게재여부, 출처, 보관상태, 유행에 따라서 작품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고 전했는데요...
물론 혼자 공부해서 자신만의 감각으로 미술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지만 전문가의 설명의 듣고 그 작품의 시세와 미래 전망 등을 함께 상의하는 것도 미술재테크 성공확률을 높인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이순영 기자 lsymc@asia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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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통 재테크란 말을 하면 예금이나 주식, 펀드, 부동산 투자 이런 것들을 떠올리게 되는데요...요즘과 같은 저금리 시대 수익을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이색재테크가 주목 받고 있는데요...오늘 머니앤머니에서는 재미있게 돈 버는 이색재테크 어떤 것들이 있는지 즐기면서 돈 모으는 노하우를 알아보겠습니다. 보도팀 이순영 기자입니다. 안녕하세요....이색 재테크...조금은 특별할 거 같은데요?
기자: 특별한 것도 있지만 우리에게 친숙한 것도 있습니다. 혹시 어렸을 때 동전 모으기 해보셨나요? 저도 저금통에 동전을 모았던 적이 있는데요...굳이 그걸로 재테크를 하겠다는 건 아니었지만, 동전이 생기면 항상 저금통에 넣는 습관이 있었는데요....이런 습관이 재테크로 변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시중에서 통용되고 있는 동전에는 발행연도가 쓰여 있죠? 종류에 따라 다 다르지만 몇몇 특정 연도의 동전은 그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1966년에 발행된 10원짜리 동전이 대표적인데요, 1966년은 국내에서 10원짜리 동전이 처음 발행된 땝니다. 이 10원짜리 동전은 약 30만원대에 거래가 되고 있고요...1966년에 생산된 1원짜리 동전은 최저 7만원, 5원짜리 동전 역시 9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화폐수집 전문가들에 따르면, 오래된 희귀동전 중에서 1970년 이전에 만들어진 10원짜리 동전이 만약 쓰이지 않고 새것 그대로 보관돼 있다면 70~80만원의 가치를 지닌다고 합니다.
1998년 IMF가 터졌을 때죠...이때 500원짜리 동전이 8000개 정도만 발행되면서 희소성이 높아 가치가 원래 가격 그 이상입니다. 500원짜리 동전은 1982년에 처음 생산됐는데요... 해마다 100만개씩 생산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말씀드린데로 98년 외환위기 당시에는 단 8000개만 만들어졌다고 하니 당연히 희소성을 갖게 된거죠. 실제로 98년에 발행된 500원짜리 희귀동전은 높은 가격에 거래됐는데요...2012년 화폐 경매 행사에서 낙찰가가 103만원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무려 2000배가 뛴 것이죠.
지폐의 경우도 1000원이면 1000원, 5000원이면 5000원 이렇게 얼마짜리인지 숫자 외에 좌측상단과 우측하단에 일련번호가 있는데요.... 일정 자릿수가 반복되는 리피터 노트거나 아니면 같은 숫자가 반복되는 경우, 혹은 1234567 등 일련번호가 독특하게 새겨진 경우에는 높은 가격으로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일련번호 숫자 가운데를 중심으로 번호가 대칭이거나, 맨 앞자리를 뺀 모든 숫자가 0인번호도 높은 가치의 지폐라고 하니까 가방이나 주머니속에 있는 동전이나 지폐 한 번쯤 확인하는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저도 집에 모아놓은 동전들이 있는데 한 번 살펴봐야겠어요.
기자; 그런데 한 가지 기억하실 점이 있습니다. 해당 발행연도나 독특한 일련번호가 새겨져 있다 하더라도 보관상태가 중요합니다. 깔끔한 상태로 잘 보존이 돼 있어야 동전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아, 발행연도도 중요하지만 보관 상태에 따라 값이 달라질 수 있는 거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에는 취미를 살리면서 돈도 벌 수 있는 이색재테크인 나무재테크를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나무재테크는 어린 나무 묘목을 사서 기른 뒤 어느 정도 나무가 자라면 그것을 되파는 것을 말합니다. 작은 묘목은 살 때는 얼마 안 하지만 다 키운 뒤 큰 나무가 되서 팔 때는 많게는 수백 배의 가격을 받을 수 있어서 이색재테크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최근에는 자연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아파트 단지도 공원이나 조경이 잘 돼 있는 곳을 선호합니다.
예쁜 디자인과 조경이 잘 돼 있는 아파트 외에도 최근 전원주택을 새로 짓는 분들이 많으신데요...앞에 정원을 예쁘게 꾸며야겠다고 마음 먹죠. 이에 따라서 조경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나무재테크는 키워서 자랄때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은데 보통 얼마나 걸리나요?
기자: 화양목이나 철쭉 같은 종류는 묘목으로 심은 후 보통 1년에서 2년 후에 출하가 가능하고요 사철나무나 쥐똥나무는 3년에서 4년, 느티나무나 소나무 전나무는 출하기간이 약 5년에서 10년 정도 걸립니다.
앵커: 나무를 선택하는 기준도 있나요?
기자: 우선 너무 유행을 타는 수종보다는 꾸준히 인기를 끌 수 있는 스테디셀러 나무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흔히 돈 되는 나무만 심었다가는 나무가 자라는 기간이 있는데 그 기간 동안 트렌드가 바뀌어서 가치가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나무가 다 자라는 시기를 정확히 확인하고 소규모로 먼저 체험해 보는 것도 좋은데요...나무재테크는 잘 자라게 해야 하는 만큼 신경도 많이 써야 하기 때문에 적성에 맞지 않는 분들은 오히려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앵커: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나무재테크가 있다면 요즘 또 펫테크도 인기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동물이나 곤충을 키워 분양해 돈 버는 것을 펫테크라고 하는데요...강아지, 고양이 뿐만 아니라 꿀벌, 사슴벌레, 비단잉어 이런 곤충이나 물고기까지도 종류도 다양합니다. 가정에서 흔히 기르는 열대어 등 빛깔이 고운 물고기 종류는 2~30만원대에 거래가 되고 있고요...
몇 달 전 사슴벌레 한마리에 10만원 한다 이런 뉴스도 보도가 된 적 있었는데요...왕사슴벌레는 1억원, 사자개는 21억원, 비단잉어 3000만원에 거래가 됐다 이런 얘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펫테크 역시 희소성이 얼마냐 되냐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인데요...
가까운 일본의 경우는 이미 관상용 곤충이나 애완용곤충 시장이 크고, 관상어 같은 경우는 분양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도 많다고 하는데요... 강아지나 고양이보다는 희귀 곤충을 키우는게 노동력에 비해 수익률이 좋기 때문입니다. 펫테크는 희귀한 종자일 때 크기가 클 때 생김새가 예쁠 때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데요...펫테크, 인기가 많을 때 무작정 길렀다가 값이 떨어지면 그냥 버리거나 학대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펫테크는 동물이나 곤충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책임감 갖고 시작하셔야 될 거 같습니다.
최근 꿀벌을 이용한 재테크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꿀벌재테크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청 옥상에 벌통을 설치한 다음 꿀을 직접 채취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유명해졌는데요.... 보통 벌통 한통 설치 비용이 20만원 정도인데, 이 한통에서 얻을 수 있는 꿀 가격이 100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5배 가량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죠. 다만, 꿀벌로 양봉을 하려면 집안에서는 불가능하죠. 사람이 없는 옥상이나 마당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에게는 제약이 있는 것이 단점입니다.
앵커: 또 어떤 이색재테크가 있을까요?
기자: 맛과 향이 있는 와인을 즐기며 동시에 재테크도 가능한 와인재테크가 있습니다.
기자: 혹시 와인 좋아하세요? 특별한 날 찾게 되는 와인, 요즘 와인을 일상생활에서도 즐기시는 분들이 많은데요...전세계 와인 소비는 매년 2억6600만 병씩, 매출은 8.9%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와인 재테크는 앞서 말씀드린 펫테크나 나무재테크와는 좀 다른데요...오히려 주식처럼 가격이 저렴할 때 사 놓았다가 비싸지면 파는 개념으로 보시면 됩니다. 쌀 때 사서 비쌀 때 판다 당연히 슈퍼에서 흔히 살 수 있는 와인이 아니라 고급와인이 해당되겠죠.
와인하면 프랑스가 먼저 떠오르는데요...프랑스인 한 명이 하루 평균 마시는 와인소비량은 1.3잔일 정도로 프랑스 가정에서는 와인을 마치 물이나 음료수처럼 마신다고 하죠. 프랑스의 한 와인 투자전문기업이 지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와인 투자 수익률을 조사했는데요....주식투자 수익률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고급 와인에 대한 가격 변동지수가 4~8%씩 증가했고요... 또 지난 2008년 2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는 1945년산 ‘샤토무통 로칠드’ 와인이 한 병에 26만불, 우리돈으로 약 2억5000만원에 낙찰되면서 당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습니다
최고 품질의 와인은 희소성 가치까지 더해져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 투자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많은 분들이 와인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요...와인재테크는 와인을 고르는 안목 전문성과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위험 요인을 감수하고 투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와인재테크를 하는 방법으로는 직접 와인을 구매하는 직접투자 방식과 수익률이 날 만한 와인을 구매해 직접 투자하는 와인 실물투자 펀드 상품에 가입하는 방법, 경매를 통한 방법이 있는데요...유명 와인 산지 조건, 생산년도 포도 품질, 숙성력, 생산자의 품질 지속성, 희소성 고려해 좋은 빈티지의 유명 와인을 선택하는 것이 실패 확률을 줄여주고요...
와인은 보관이 숙성이 굉장이 중요한데, 전문 와인 저장고를 갖기 어려운 개인 투자자들에 맞쳐 와인 투자와 보간을 함께 서비스 하는 투자전문 사이트들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와인재테크에 관심 있으신분들이라면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와인재테크는 단기간에 수익을 내기 어려운 만큼 여유가 있고 인내심이 있는 분들한테 적당한 것 같습니다.
기자: 이번에는 레고재테크를 소개할까 하는데요...키덜트란 말 많이 들어보셨죠?
앵커: 키드(Kid) 어린이와 어덜드(Adult)어른의 합성어 아닌가요?
기자: 네, 아동층과 공통의 관심사를 지닌 어른들을 키덜트 족이라고 부르는데요...국내에서도 어린시절 순수했던 그 때로 돌아가고 싶은 욕망에 복고열풍과 더불어 키덜트 붐이 일었죠.
키덜트는 아이보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편이죠. 그래서 취미생활을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데요... 레고재테크(레테크)는 키덜트들이 한정판이나 희귀품 단종 장난감을 구입하면서 생긴 재테크 중 하납니다. 한정판이나 희구품 단종 레고 종목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제품을 구입하기 어려워지면서 상품 가치가 상승해 가격이 뛰는 편인데요..... 금보다도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에서 발행되는 조간신문 데일리메일은 실제 레고 가치가 2000년대 이후 매년 평균 12%씩 오르고 있다고 밝혔는데요...실제 2007년 출시된 밀레니엄 팔콘 레고 버전은 당시 가격이 342.49파운드(약 60만원)이었는데요...온라인경매사이트인 이베이에서 2712파운드(약 474만원)에 거래된 바 있고요, 2007년 출시된 ‘카페 코너’ 키트는 당시 89.99파운드 약 15만8000원 가량이었는데 2096파운드 367만원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앵커: 금에 투자하는 것보다 레고를 사 두는 것이 수익률이 더 높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기자: 이 레고재테크가 가능한 이유는 레고를 만드는 덴마크 본사에서 한 번 출시된 제품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더 이상 구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레고 마니아층은 전세계적으로 두터워 소장가치가 있는 제품은 팔겠다고 나서는 사람도 드물기 때문에 한정판 레고의 경우는 보통 가격이 시판가격의 최대 10배까지 뜁니다. 중고라 하더라도 희소성 때문에 신상품 보다 오히려 가격이 비싸게 팔리는 것이죠.
앵커: 갑자기 저도 레고 좀 모아볼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어떤 레고들이 가치가 높은가요?
기자: 앞서 동전과 마찬가지로 레고 역시 보관상태가 좋을수록 가치가 높아집니다. 그리고 한정판이나 계절 특별판은 가격을 보통 높게 쳐주고요, 생산 기간이 짧은 세트 역시 대개 가격이 오릅니다. 그리고 1999년 이후 발매된 세트에 투자하는 것이 좋은데요...그 이전 세트들은 기초적이고 재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보간은 레고 박스를 비롯해서 블록, 설명서를 좋은 상태로 유지하고, 처음 샀을 때 그대로 유지가 되면 좋겠죠. 햇빛이나 습기있는 곳을 피하고 건조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해 상태를 보존하는 것이 좋고요...레고 미니 피겨는 가치가 크다는 점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키덜트족에게 딱 맞는 레테크에 이어서 끝으로 미술재테크도 알아보죠.
기자: 미술재테크는 앞서 말씀 드린 다른 재테크 수단에 비해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물론 확률이 낮기는 하지만 불과 몇 만원 밖에 하지 않던 작품이 수억원 가치로 뛰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술 재테크는 흔히 돈 있는 사람들이 하는 취미생활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미술 재테크가 꼭 부유층만의 전유물은 아닌데요....작품을 보는 안목을 키운다면 원가 대비 높은 수익률도 가능합니다.
프랑스 크리스티에서 인상파 스페셜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토마세이두는 좀 더 좋은 작품을 고를 수 있는 작품 선택 요령을 몇 가지 소개했는데요...작품의 주제, 또 언제 그려졌는지, 제작시기가 중요한 이유는 가장 절정의 전성기에 제작된 작품이 보통 높은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희귀성, 도록의 게재여부, 출처, 보관상태, 유행에 따라서 작품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고 전했는데요...
물론 혼자 공부해서 자신만의 감각으로 미술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지만 전문가의 설명의 듣고 그 작품의 시세와 미래 전망 등을 함께 상의하는 것도 미술재테크 성공확률을 높인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이순영 기자 lsymc@asia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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