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거복지 페스티벌…'즐거운 동네' 만들기
서울 주거복지 페스티벌…'즐거운 동네' 만들기
  • 박민규
  • 승인 2016.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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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박민규 기자] (이 기사는 5일 팍스경제TV '골드메이커'에 방송된 내용입니다.)



앵커: 지난 2~3일 이틀간 서울무역전시장(세텍)에서 '2016 공공주택·주거복지 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서울시 공공주택 입주민과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인 축제였는데요, 이번 행사에 대해 소개를 해주시죠.

기자: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주최한 이번 공공주택·주거복지 페스티벌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서울시 공공주택과 주거복지 정책의 역사를 둘러보고, 공공주택 입주민의 공동체 활동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였습니다. 이를 통해 공공주택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주거복지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시민 인식 변화의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올해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것인데요, 지난해에는 공공주택 입주민이 주요 참석 대상이었으나 올해는 서울시가 참여해 서울시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임대주택 입주민과 서울시민이 함께 어우러져 '함께 사는 삶'에 대한 공감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 것입니다.

앵커: 주제별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제공됐다고 하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희망누리와 체험누리·나눔누리·어울림누리 등 총 네 구역으로 나눠 입주민 주거복지 체험 및 상담 등이 진행됐습니다.

희망누리존에서는 주거 취약계층에 대한 이해와 그들의 꿈과 희망을 지지한다는 주제로 정책 소개 및 입주 상담 등이 이뤄졌습니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의 정책과 사업을 소개하는 전시 공간을 마련해 서울의 공공주택과 주거복지의 필요성을 알리고 해외 주거복지 사례 등을 전시했습니다. 또한 공공임대 입주민 및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나에게 맞는 임대주택 찾아보기 체험과 일자리 및 주거복지 관련 상담도 진행됐습니다. 사전공모로 선정된 어린이 그림 그리기 및 사진 공모전, 대학생 주택설계 공모전 작품도 전시됐습니다.

체험누리존에서는 직접 체험을 통해 이해를 넘어 필요성을 공감할 수 있는 소통과 가족단위 행사 등 프로그램이 제공됐습니다. 우리가 사는 집을 레고처럼 직접 지어 볼 수 있는 '위키플레이시티'와 사물인터넷 체험, 캐리커처, 가족사진 촬영, 벽화그리기 체험, 가훈 써주기 등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나눔누리존은 공감을 넘어 나눔과 기부의 가치를 공유하는 장으로서 바자회 및 비영리단체 푸드존 등이 운영됐습니다. 서울 강남구 건강가정지원센터와 연계해 가족사랑 바자회를 열고, 행사 참가자를 위해 중랑구 마을기업인 '이야기가 있는 사람들'과 'SH여행 북카페'에서 핸드드립 커피와 쿠키를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어울림누리존은 이웃으로서 함께 어우러져 사는 삶을 실현한다는 의미로 각종 축하공연과 주민 참여 경연 및 합동 결혼식 등이 진행됐습니다. 어울림누리존에는 주 무대가 설치돼 개막식과 합동 결혼식을 비롯해 다양한 공연 및 행사가 개최됐습니다.

앵커: 본 행사에 앞서 사전 행사도 열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페스티벌 본행사에 앞서 지난 1일 '제1회 아시아공공주택아시아포럼'과 지난달 29일에는 입주민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소통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이뿐 아니라 지난달 28~29일에는 마포구청과 천왕역 등 지하철 내에서 '찾아가는 주거복지 사진전'도 마련됐습니다.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공공주택아시아포럼은 본 행사와 연계해 공공주택 인식 개선 등 주거복지 인식 공유 확산을 위해 대만·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주요 국가의 공공주택 정책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였습니다.

찾아가는 소통콘서트는 서울주택도시공사 임대주택 아파트 내 다목적실에서 입주민 등 지역주민과 함께 임대주택 인식 개선 및 확대 방안 필요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토론하는 자리로 임대주택을 둘러싼 다양한 문제점과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앵커: 행사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기자: 한마디로 마을 축제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임대주택이 그간의 고립과 차별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소외되지 않고 서로 연결된 활발한 마을을 만들기 위한 서울시와 시민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날 개막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해 행사장을 둘러보고 서울시의 주거복지 정책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앵커: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주거복지를 이처럼 축제와 연계해 행사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주거복지 페스티벌은 입주민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즐기는 장인데요, 서로 잘 어울리고 생기가 넘치는 동네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1인 가구와 노년층이 늘어나는 현대사회에 꼭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이번 행사가 마련됐습니다.

앵커: 임대주택은 기존 주민들과 마찰을 빚기도 한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기존 주민들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임대주택을 달가워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가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도 같은 맥락에서 개최된 것입니다.

변창흠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변창흠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저희들이 봤을 때 매년 2만호의 임대주택을 서울에서 공급하는 것은 시민들의 뜻이기도 하고, 원하는 것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씀드린 것처럼 나대지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기성 시가지에서 주택을 공급해야 되면 기존에 이미 들어와 계시던 주민이나 지자체장 또는 정치인까지 달가워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임대주택은 과거에 취약계층 위주로 된다는 것도 있고 또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서는 사회복지 부담이 높아지기 때문에 반대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중앙정부에서 하고 있는 행복주택도 그렇고 서울시에서 하고 있는 맞춤형 임대주택이나 공공주택, 사회주택은 취약계층 위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젊은 세대들, 아직 돈이 없는 것이 아니라 기회가 없거나 아직 젊은 분에게 공동체를 만들고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지역을 활성화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서울시에서는 청년층의 주거복지를 위해서도 관련 정책을 펼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청년의 서울 탈출을 막고 청년 주거난을 줄이기 위한 역세권 2030청년주택 정책이 그것인데요, 변창흠 사장의 설명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변창흠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서울시에서는 그동안 청년층에게는 우선적으로 공급되지 못했던 공공임대주택을 확충하기 위해서 도전숙이나 청년협동조합·사회주택 또는 공동체주택과 같은 맞춤형 임대주택을 공급해서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신혼부부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을 해오고 있고, 앞으로 서울리츠나 역세권2030청년주택을 통해서 더욱더 다양한 맞춤형 저렴한 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박민규 기자 yushin@ais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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