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체감경제, 공식지표의 12배 '고통'
국민 체감경제, 공식지표의 12배 '고통'
  • 박주연
  • 승인 2017.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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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


- 체감물가상승률 9.0%, 체감실업률 11.4%
- 여성·청년·고령층 체감고통 커

지난해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1.0% 상승했지만 체감 물가 상승률은 공식지표의 9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실업률도 4%를 밑돌았지만 체감 실업률은 11%가 넘었다.

이같은 경제적 삶의 어려움을 계량화한 '경제고통지수'가 공식지표보다 12배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정세균 국회의장실은 2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18∼19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30명에게 전화면접 조사한 결과 지난해 체감 경제고통지수는 23.7p로, 정부 공식지표에 따른 고통지수(2.0p)의 11.9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경제고통지수는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의 합에서 국민소득 증가율을 제한 것이다.

체감 경제고통지수가 공식 경제고통지수보다 큰 것은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은 체감 지표가 공식지표보다 크고 체감 경제성장률은 공식지표보다 작아서다.

가장 큰 차이를 보인 항목은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이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였지만 체감 물가상승률은 9.0%로 공식지표보다 8.0%포인트 높았다.

체감 실업률은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실업률 3.7%보다 7.7%포인트 높은 11.4%로 나타났다.

일할 의사가 있고 일자리가 주어지면 당장 일할 수 있지만 구직활동을 하지 않았거나 오랜 구직활동 후 일자리를 얻지 못해 취업 자체를 포기한 '니트족' 등이 공식 실업자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여성과 20대 청년, 고령층의 체감 경제고통지수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여성의 체감 경제고통지수는 29.7p로 남성(19.2p)보다 10p 이상 높았고,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체감 경제고통지수가 38.7p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19∼29세 청년층으로 26.7p였다.

체감 경제성장률·물가 상승률 격차는 작았지만 체감 실업률이 고령층과 청년층에서 유달리 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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