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부터 힘내는 여행株·게임株
올초부터 힘내는 여행株·게임株
  • 김원규
  • 승인 2017.02.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팍스경제TV 김원규 기자] (이 기사는 20일 팍스경제TV '골드메이커'에 방송된 내용입니다.)



앵커: 올들어 코스피가 소폭 상승하고 있지만 여전히 박스권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약 5년여 기간동안 같은 흐름을 반복해왔는데요. 이런 가운데 올초부터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업종이 있습니다. 바로 여행업종과 게임업종인데요. 최근 각각의 상승재료로 투자자들이 미소짓고 있습니다. 오늘은 김원규 기자와 이들 업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먼저 여행주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먼저 여행주는 바닥을 찍은 유가가 반등하면서 투자 매력이 점차 부각되고 있습니다. 여행 상품 가격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서 외형 성장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인데요.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제 유가는 올해 들어 평균 배럴 당 54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1달러까지 떨어진 이후 반등에 성공해 2015년 수준까지 올라섰습니다.

앵커: 유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이 여행업종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히나보죠?

기자: 그렇습니다. 유가 상승은 여행 업종의 매출 성장 요인으로 꼽힙니다. 패키지 상품 가격의 30~40%를 차지하는 항공권 가격이 오르면 상품 판매 가격을 상향 조정할 수 있어서인데요. 저유가 기조에 낮은 수준을 유지해온 패키지 상품 가격을 인상하면서 전체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교보증권은 패키지 상품 가격과 이용객이 함께 증가한다면 여행사의 실적이 개선 될 것이라며 매출 성장이 가속될 전망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소비자의 가격 저항 또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가가 반등하긴 했지만 5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수요를 둔화시킬 정도는 아니라는 의미인데요.

앵커: 유가 상승도 여행업종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여행객 수요가 느는 것이 가장 중요해보일 거 같은데요. 어땠습니까?

기자: 실제로 해외 여행 수요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1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송출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 11%씩 늘어났습니다. 두 회사의 올해 2~4월 상품 예약률도 30%대로 늘어나 비수기 효과를 극복한 바 있습니다.

앵커: 올해 5월과 10월 긴 연휴가 예정된 점도 훈풍을 불어넣을 거 같다고요?

기자: 올해는 두번에 걸쳐 멀리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기회가 옵니다. 징검다리 연휴를 잘 활용하면 5월초와 10월초, 일주일 넘게 시간을 뺄 수 있는 시간이 나오는데요. 항공권 가격이 오르기 전 미리부터 여행 일정을 예약하려는 경쟁이 치열할 정도입니다.

업계 1위
는 2015년 447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209억원으로 반토막이 났습니다. 업황이 좋았던 2015년 여름 한 때 주당 17만 8500원으로 고점 찍었던 주가가 지난 1월 주당 6만2800원으로 60% 넘게 떨어졌는데요.

하지만 올해부터는 반등의 기미가 뚜렷합니다. 6만원대 초반에서 저점을 확인한 주가가 서서히 올라 지난 17일은 주당 8만원에 마감했습니다. 올해 실적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거란 전망이 나와 업황 반전을 예견한 투자자들이 선취매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앵커: 여행업계 2위인
는 내심 올해 최대실적을 기대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먼저 모두투어 영업이익은 2015년 164억원에서 지난해 201억원으로 완만한 성장을 했습니다. 올해는 250억~260억원 안팎 영업이익이 기대됩니다. 여행업 호황 수혜를 누릴 수 있는데다 실적을 갉아먹을만한 다른 변수가 많지 않아서입니다. 모두투어 주가는 지난 17일 주당 3만2450원에 마감해 올초(주당 2만8000원선) 대비 10% 넘게 올랐습니다.

대신증권은 여행주의 경우 올 1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를 웃돌 것이라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당순수익(EPS) 추정치도 상승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앵커:이와 함께 게임 업종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요?

기자: 최근 대형 게임사의 흥행신화와 ‘포켓몬 고’(Pokemon Go) 열풍과 게임업체 대거 상장 등에서 비롯된 업황 개선 기대감이 중소형 게임주(株)에도 스며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게임시장의 열기가 달궈진 데 따라 동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있는 것입니다.

앵커: 올들어 게임 업종의 시총도 늘어났죠?

기자: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게임 대장주 엔씨소프트를 제외한 중소형 게임업종의 시가총액은 연초 이후 8%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24% 줄어든 것과 비교되는 수치인데요.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넷마블게임즈를 비롯해 카카오게임즈, 넷게임즈 등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게임업종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잇따른 이벤트는 중소형 게임주에도 ‘호재’가 되는 셈입니다.

앵커: 다만 게임주의 경우는 개별 이슈가 많아 신중하니 접근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있죠?

기자:그렇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주가 전망도 천차만별이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잇따릅니다.

먼저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IP를 보유한 중소형 게임사는 투자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IP 대여 사업을 통해 로열티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자체 개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출시도 타 업체 대비 쉽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KTB투자증권은 모바일 게임시장이 치열해진 가운데 중소 업체들은 신작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투입되는 인력 등을 고려하면 활로를 찾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IP를 활용할 경우 이미 만들어진 게임 내용이 기반이 돼 상대적으로 게임 개발 기간도 짧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투자의 가치, 사람의 가치’ ⓒ팍스경제TV(tv.asiae.co.kr)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