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송/수정/지면)사상최대 배당 전망…주주들 '방끗'
(재송/수정/지면)사상최대 배당 전망…주주들 '방끗'
  • 김원규
  • 승인 2017.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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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김원규 기자] 올해 코스피 기업들의 배당 수익률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어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 배당수익률 1.52%로 2014년말 1.13%, 2015년말 1.61%, 지난해말 1.33%을 기록하며 최근 5년래 최고치였던 2015년을 갈아치울 기세다. 또 코스피200 종목의 배당수익률도 지난해말 1.35%, 올해 1.56%로 증가세다.

이같은 흐름은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기업들의 자금 여력 넉넉해질 수 있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순이익은 첫 1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현재 470여곳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미 98조원이 넘은 만큼 가능성이 높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사들의 배당총액은 2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현재 기업들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추세도 배당주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 KT, LG유플러스, SK이노베이션 등 다양한 업종에서 현재 배당을 대대적으로 늘리는 추세다.

먼저 삼성전자 배당금은 2014년 보통주 1주당 2만원에서 2015년 2만1000원, 2016년 2만8500원 등으로 증가했다. 현대차는 올해 잉여현금흐름의 30~50%를 배당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배당확대로 주가가 크게 올랐던 KT는 이번 결산배당금을 500원에서 800원으로 올리기로 했고, 올해 실적이 성장할 경우 내년에도 추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전년대비 50% 증가한 보통주 1주당 6400원의 배당을 확정했다.

또 정부가 도입한 기업소득환류세제(환류세)도 기업들의 배당확대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기업소득환류세제는 기업의 한 해 이익 가운데 80% 이상을 투자나 임금 증가, 배당에 쓰지 않을 경우 미달금액의 10%를 과세하는 제도다. 현재 업계에서는 한 해 이익의 30% 이상을 투자를 제외한 임금 증가와 배당에 쓰도록 유도하고 있다.

배당 확대 정책 덕에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시가배당률이 높은 기업의 주가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배당률은 배당금이 배당기준일 주가의 몇 %인가를 나타낸 지표다.

대표적인 기업이 지난달 31일 시가배당률 4.0%를 공시한 GS홈쇼핑이다. 앞서 GS홈쇼핑은 지난해 4분기 호실적에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18만800원에서 21만3400원으로 21거래일 만에 18% 이상 상승했다.

위메이드도 지난 8일 시가배당률 2.7%를 공시한 뒤 주가가 꾸준히 상승한 이후 지난 22일 2만9450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위메이드는 같은 날 지난해 44분기 영업손실을 냈다고 공시한 바 있다.

GS리테일은 지난 3일 시가배당률 2.3%를 발표한 후 당일에만 주가가 4.61% 올랐고, 지난해 12월 시가배당률 2.25%를 공시한 모베이스는 이후 주가가 올들어서만 28%가까이 오르며 52주 신고가(1만1600원)를 갈아치웠다.

올들어 변동성이 확대될 만한 요소가 많은 것도 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변동성 확대는 배당만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배당주를 돋보이게 하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브렉시트 협상 시작, 프랑스 대선 등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만한 일이 연중 예정돼 있다"면서 "변동성 확대는 상대적으로 배당이라는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프리미엄 요인이므로 배당주 매력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올해 배당주 모멘텀이 크다며 관심종목으로 동서, 메리츠화재, 동양생명, GKL, 지역난방공사, 대교, 한국쉘석유, CJ E&M, 제일기획, 무학 등을 추천했다.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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