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 배당 전망에 관심 높아지는 배당株
사상최대 배당 전망에 관심 높아지는 배당株
  • 김원규
  • 승인 2017.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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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김원규 기자] (이 기사는 27일 팍스경제TV '골드메이커'에 방송된 내용입니다.)


앵커: 지난 한주 코스피가 5년여만에 2100선을 돌파하면서 역사적인 날을 맞이 했는데요. 그간 박스피의 오명을 벗어나지 못한 한을 풀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추세상승에 접어들었다고 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어 보이는데요. 여전히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코스피 기업들의 배당 수익률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어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오늘은 김원규 기자와 배당 및 배당주의 흐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최근 기업들이 배당을 늘리고 있는 추세죠?

기자: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면서 올해 코스피 기업들의 배당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사들의 배당총액은 21조원을 돌파할 전망인데요. 이같은 예상은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자금 여력 넉넉해질 수 있어서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순이익은 첫 1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현재 500여곳 내외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미 98조원이 넘은 만큼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앵커: 각 기업의 상황이 좋아지도 보니까 자연스럽게 투자자들도 수혜를 입을 수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군요. 대표적으로 어떤 기업이 눈에 띄이나요?

기자: 삼성전자, 현대차, KT, LG유플러스, SK이노베이션 등 다양한 기업들이 현재 배당을 대대적으로 늘리는 추세입니다.

먼저 삼성전자 배당금은 2014년 보통주 1주당 2만원에서 2015년 2만1000원, 2016년 2만8500원 등으로 증가했습니다. 현대차는 올해 잉여현금흐름의 30~50%를 배당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지난해 배당확대로 주가가 크게 올랐던 KT는 이번 결산배당금을 500원에서 800원으로 올리기로 했고, 올해 실적이 성장할 경우 내년에도 추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전년대비 50% 증가한 보통주 1주당 6400원의 배당을 확정했습니다. 현재 기업들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셈입니다.

앵커: 이밖에 어떤 정책이 배당 확대를 촉진시키고 있나요?

기자: 정부가 앞서 도입한 기업소득환류세제(환류세)도 기업들의 배당확대에 힘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기업소득환류세제는 기업의 한 해 이익 가운데 80% 이상을 투자나 임금 증가, 배당에 쓰지 않을 경우 미달금액의 10%를 과세하는 제도인데요. 현재 업계에서는 한 해 이익의 30% 이상을 투자를 제외한 임금 증가와 배당에 쓰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같이 배당이 확대되면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거울 거 같은 같은데요?

기자: 네, 실제로 시가배당률이 높은 기업의 주가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가배당률은 배당금이 배당기준일 주가의 몇 %인가를 나타낸 지표입니다.

대표적인 기업이 지난달 31일 시가배당률 4.0%를 공시한 GS홈쇼핑입니다. 앞서 GS홈쇼핑은 지난해 4분기 호실적에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18만800원에서 21만3400원으로 21거래일 만에 18% 이상 상승했습니다.

위메이드도 지난 8일 시가배당률 2.7%를 공시한 뒤 주가가 꾸준히 상승한 이후 지난 22일 2만9450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위메이드는 같은 날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을 냈다고 공시한 바 있습니다.

GS리테일은 지난 3일 시가배당률 2.3%를 발표한 후 당일에만 주가가 4.61% 올랐고, 지난해 12월 시가배당률 2.25%를 공시한 모베이스는 이후 주가가 올들어서만 28%가까이 오르며 52주 신고가(1만1600원)를 갈아치웠습니다.

앵커: 올들어 브렉시트 협상, 프랑스 대선 등 변동성이 높은 이슈들이 있는데, 배당주에 어떻게 작용할까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같이 변동성이 확대될 만한 요소가 많은 것도 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변동성 확대는 배당만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배당주를 더욱 부각시켜주기 때문이다. 신영증권은 올해 브렉시트 협상 시작, 프랑스 대선 등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만한 일이 연중 예정돼 있다면서 변동성 확대는 상대적으로 배당이라는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프리미엄 요인이므로 배당주 매력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다음 주제는 기업들의 공시의무에 관한 것인데요. 지난해 공시의무를 위반한 건수가 전년 대비 50%가까이 증가했다고요?

기자: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본시장법상 공시 의무를 위반한 건이 총185건으로 전년(126건) 대비 47% 증가했다고 지난 23일 밝혔습니다. 특히 위반 정도가 중대해 부과한 과징금은 총 22억1000만원으로 전년(6억8000만원)보다 3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앵커:유형별로는 어떤 위반 사례가 다수를 차지했나요?

기자: 유형별로는 발행 공시를 위반한 사례가 74건(40%)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전년(7건) 대비 무려 10배 이상 급증한 수치입니다.

비상장법인이 제3자배정 증자를 하면서 1년간 전매제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면 이후 주주매출을 할 때 50인 미만 사모로 소액 발행할 경우에도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공모 실적이 있는 경우 제3자배정이라도 전매제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발행공시를 해야 한다는 의무를 위반한 것입니다.

이를 테면 비상장사 A사의 대표이사가 회사가 누적된 적자로 금융권 대출이 어려워지자 유상증자로 싸게 주식을 받은 후 일반투자자들에게 비싼 값에 팔아 이득을 챙겼다. 투자자들은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A사 믿고 A사 주식을 샀다가 큰 손해를 본 것입니다. 그러나 A사는 유상증자나 매출과 관련해 어떤 증권신고서나 소액공모공시서류도 공시하지 않게 된다면 이는 명백한 불법이라는 것입니다.

앵커: 이밖에 어떤 위반 사례가 있었나요?

기자: 정기보고서를 지연 제출해 과징금 같은 제재를 받은 회사도 작년에 51건(27.6%)으로 전년(34건)보다 50% 증가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재무구조가 취약한 상장법인이 외부감사인과 다툼으로 정기보고서를 늦게 제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투자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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