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브랜드 파워'... 수도권보다 지방
'아파트 브랜드 파워'... 수도권보다 지방
  • 김종화
  • 승인 2017.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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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인지도 따른 청약경쟁률 수도권〈 지방

[팍스경제TV 김종화 기자]대형건설사들이 내건 ‘브랜드’ 아파트가 수도권보다 지방 광역시 및 중소도시에서 더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동산 리서치전문회사인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부터 올해 4월까지 분양한 사업지 중 시공능력평가 20위 안의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평균 16.76대1로, 20위 밖의 건설사는 9.52 대1로 나타났다.

이 중 지방광역시와 중소도시에서는 브랜드 아파트의 평균 경쟁률이 32.35대1로, 수도권(7.69대1)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대형건설사 브랜드와 그 외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각각 7.69대1, 6.61대1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지방의 경우는 각각 32.35대1과 11.12대1로 적지 않은 격차가 벌어져 지방 주택시장에서 ‘이름값’하는 아파트의 저력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브랜드 아파트가 지방에서 맹위를 떨칠 수 있었던 이유는 최근 3~4년 사이 지역의 분양시장이 살아나면서 부산, 세종, 대구 등에서 청약통장이 몰린 데다가 눈높이가 높아진 주택수요자들의 선택으로 브랜드와 그 외의 단지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풍부한 시공경험을 토대로 트렌드에 발맞춘 설계 및 단지구성, 커뮤니티 시설, 조경 등을 선보인다. 또 준공 이후 브랜드 이미지 형성을 위해 입주자관리에도 성실하게 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에서의 인기를 축적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반면 수도권에서는 위례신도시나 동탄2신도시 등 신도시, 택지지구에서 중소건설사들이 강세를 펼친 것, 대형건설사들이 주로 사업을 진행하는 재건축과 재개발은 일반분양 물량이 많지 않은 점도 이 같은 결과를 대변해 준다.

실제로 청약경쟁률 상위 20곳 중 수도권 사업지는 1곳(아크로 리버뷰)에 불과하며 4곳을 제외한 16개 사업지가 시공능력평가 20위 안의 건설사가 지은 아파트이다.

앞으로도 수도권 외 지역에서의 브랜드 아파트 힘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개발사업이나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진행할 경우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곳이 시공사 선정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어서다.

대선이후 분양을 앞 둔 대표적인 브랜드 아파트들은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호반건설의 호반베르디움 등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광주광역시의 신흥주거타운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북구 본촌동에서 ‘힐스테이트 본촌’ 분양에 나선다. 지하 2~지상 25층 10개동 총 834가구 규모이며 이 중 199가구가 6월 초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실수요층이 선호하는 전용 64~84㎡의 중소형 면적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남향위주, 2열 배치로 주거 쾌적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단지가 위치한 본촌동은 광주의 핵심주거지역인 일곡지구, 첨단지구, 양산지구 인근에 있는 곳으로 완성된 생활인프라와 교육시설을 공유할 수 있어 주거입지로 우수한 평가를 받는 곳이다.

㈜호반건설주택은 6월 경북 포항시 초곡도시개발구역 87-2블록 일원에 ‘포항 초곡 호반베르디움’민간임대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6층, 전용면적 59~106㎡ 총 82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구 내 학교, 근린공원 및 도시기반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영덕과 대구로 이어지는 7번 국도와 KTX 포항역이 이용이 용이하고, 최장 8년간 내 집 처럼 거주 후, 분양 선택 가능한 민간 임대 아파트다.

SK건설과 대우건설은 포항시 북구 두호동에 위치한 ‘두호 SK VIEW 푸르지오’를 6월에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4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1321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이중 657가구가 일반에 나온다. 포항 북부권의 중심 입지에 위치해 편리한 생활 인프라도 갖췄다. 또 두호동은 포항의 전통적인 명문학군으로 단지 바로 앞에 두호남부초가 있으며, 포항고, 포항여중, 포항여고 등이 위치해 우수한 교육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이 컨소시엄을 이뤄 경남 창원 마산합포 교방1구역 재개발 단지를 9월경 분양할 예정이다. 최고 26층, 17개동, 총 1538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이중 865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사업지 일대는 각종 재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향후 신흥주거지역으로 기대할 수 있는 곳이다. 교통여건은 남해고속도로 서마산 IC 및 산복도로가 인접해 있고 교육시설로는 교방초, 성호초, 의신여중, 마산동중, 합포고 등이 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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