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이상 기후…분양시장, '녹지·IoT'의 힘 더 강해진다
미세먼지·이상 기후…분양시장, '녹지·IoT'의 힘 더 강해진다
  • 김종화
  • 승인 2017.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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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한 주거여건, 미세먼지 감지하는 홈 IoT 서비스 선보여

[팍스경제TV 김종화 기자]미세먼지와 이상기후가 분양시장의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 역세권에 자리를 내줘야 했던 숲세권의 관심도가 커지고 있고 새로 짓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녹지를 강조한 공원형 단지 설계가 기본이 될 정도다. 여기에 건설사들은 미세먼지와 관련한 각종 신기술도 선보여 IoT 기술을 넘어선 환경을 고려한 스마트홈이 생겨나고 있다.

미세먼지와 이상고온 현상으로 힘을 얻고 있는 숲세권 아파트의 청약경쟁률도 높은 편이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로 청약경쟁률을 살펴본 결과, 최근 1년 사이 전국적으로 경쟁률 상위 20개 아파트 중 14곳은 지하철역보다는 공원 및 숲과의 거리가 더 가까운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난해 8월 분양한 '대연자이'는 평균 청약경쟁률이 330대 1로, 사업지에서 UN조각공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지난 2월에는 '부산연지 꿈에그린'이 부산어린이대공원과 인접한 단지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내세워 2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는 신도시나 택지지구의 경우 공원 및 녹지계획이 비중 있게 다뤄진다는 점과 주거의 쾌적성과 여유로운 생활이 강조되는 라이프 스타일의 추세와 같은 맥락이다. 자연이 주는 희소성을 최대한 활용한다고 볼 수 있다.

단지 밖을 녹지로 덧입혔다면 실내에는 건설사들의 상품개발이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SK텔레콤과 손잡고 개발한 자체 스마트홈 플랫폼인 ‘하이오티’를 도입해 스마트폰으로 집안 공기청정기 및 세정기를 작동시켜 미세먼지에 대비하는 기술을 ‘힐스테이트’에 선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그렉스전자와 협력해 세대 내 주방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주방 하부급기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물산은 시공 중인 ‘래미안 아트리치’와 ‘래미안 신반포리오센트’에 IoT 홈큐브 시스템을 시범 도입한다. 삼성물산이 직접 개발한 휴대용 실내 미세먼지 측정 장치로 집안의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래미안 주거관리 시스템과 연동해 실내 환기시스템을 작동시키는 내용이다.

대우건설은 KT와 함께 ‘스마트 공기질 관리 솔루션’을 선보였다. 스마트 공기질 관리 솔루션은 아파트 단지 내·외부 곳곳에 IoT 단말기에서 수집한 공기질 정보를 스마트폰 앱과 웹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상반기 분양을 앞 둔 곳 중에서도 숲세권, 공원 인근의 입지를 가진 곳이나 첨단기술을 선보인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광주광역시 북구 본촌동에서 ‘힐스테이트 본촌’의 6월초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동, 총 834가구 규모로 이 중 199가구(전용 64~84㎡)를 선보인다. 넓은 동간 거리, 2열 배치, 남향 위주로 설계되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고 인근에 한새봉과 잘산봉, 우치공원, 첨단근린공원 등이 있어 숲세권 단지라 부를만하다. 아파트에는 ‘하이오티’ 서비스가 적용되어 스마트폰 기반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으며 미세먼지 경보 등의 정보도 받을 수 있다.

롯데건설은 6월 서울 수색증산뉴타운에서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을 분양할 예정이다. 앞으로약 1만3,000여 가구가 들어설 수색증산뉴타운 첫 분양 단지로 지하 3층~지상 7~25층, 15개동, 전용면적 39~114㎡, 총 1192가구 중 454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단지 북쪽으로 수색산이 위치하고, 상암DMC 남단에 위치한 노을공원, 월드컵공원, 하늘공원, 난지한강공원 등 대규모공원이 많아 여가활동을 즐기기에도 좋다.

㈜해피투게더하우스는 6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KCC건설이 시공한 ‘H HOUSE 대림 뉴스테이’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0층, 2개 동, 전용면적 26~38㎡, 총 291가구로 구성됐다. 공기 질 측정과 환기를 위한 실내외 공기 관리 시스템이 도입돼 입주민들은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신안은 6월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에서 민간 아파트로는 마지막 분양 물량인 ‘다산지금지구 신안인스빌 퍼스트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1개 동, 전용면적 84㎡, 총 1282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서측으로 약 9만5000㎡ 규모의 대형 근린공원이 위치한데다, 북측으로도 근린공원이 자리잡아 주거 쾌적성이 뛰어나다.

금강주택은 6월 경기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EAB-7블록에서 ‘송산그린시티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0층 9개 동, 전용면적 84㎡ 총 692가구 구성된다. 단지 서측으로 대형 근린공원이 위치하고, 북측으로는 어린이 공원과 보행자 도로가 계획되어 있어 자연 친화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또 단지 남측으로는 시화호와 연결되는 하천도 위치한다.

금강주택은 6월 경기 군포시 송정지구 C1블록에 ‘군포 송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Ⅲ’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1층~지상 25층 총 8개 동, 전용면적 76·84㎡, 총 750가구 규모다. 단지를 둘러싸고 약 1km에 달하는 힐링 둘레길이 조성될 계획이다. 일부 가구에서는 구봉산 조망도 가능할 예정이다. 송정지구 내에는 크고 작은 근린공원도 조성될 계획이다.

오는 6월 분양예정인 ‘일산한류월드 유보라 더 스마트’는 경기 고양시 장항동 고양관광문화단지 O1블록에 들어선다. 3호선 대화역, GTX A 노선 킨텍스역(가칭)과 인접하고 있어 강남권 접근성이 뛰어나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6층 총 924실 규모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23~57㎡ 소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호수공원이 인접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58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녹양역 스카이59’는 지하 6층~지상 59층 총 8개 동 전용면적 65~137㎡, 총 258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가까이 천보산이 위치하고, 근린공원과 어린이 공원도 조성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6월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미사강변 중심상업 11-1, 12-1블록에서 ‘힐스테이트 미사역’ 오피스텔을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최저 6층~지상 최고 30층, 12개 동 전용면적 22~84㎡으로 구성되며, 11-1블록 680실, 12-1블록 1344실 규모로 총 2024실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단지에서 남서측에 망월천이 흐르고 있고, 주변에 대형 근린공원이 위치해 있어 쾌적하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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