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美 게일사 분쟁, 한미 정상회담 의제로"
"포스코건설·美 게일사 분쟁, 한미 정상회담 의제로"
  • 권오철
  • 승인 2017.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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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스탠 게일 회장과 한 자리에...면담 가능성 시사
[팍스경제TV 권오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막바지 방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 송도국제도시사업에서 불거진
건설과 미국 게일인터내셔널(이하 게일사)의 분쟁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외교적 의제로 다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 중 스탠 게일 게일사 회장과 행사장에서 직접 만나 해당 문제를 논의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혁진 시사저널 기자는 지난달 29일 팍스경제TV 시사프로그램 '눈치 안 보고 하이킥'의 패널로 출연해 "한미 정담회담에서 송도국제신도시 건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 기자는 "한국 언론에는 보도가 안 됐는데 이미 3월 6일 한미FTA 장관회의가 워싱턴에서 열렸는데, 미국 측에서 게일사와 포스코건설이 합작해서 진행한 송도국제신도시건설 사업문제를 들고 나온 바 있다"면서 "미국 기업 쪽에서 이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려고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기자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실무진들이 관련 내용을 의제로 다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일사는 미국의 4대 부동산개발 기업으로, 회장인 스탠 게일은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인사로 알려졌다.

게일사는 지난 2004년 포스코건설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송도국제도시를 공동개발해 왔다. 하지만 양사는 최근 2년 간 사업권을 둘러싼 문제로 10여 개에 달하는 법적 다툼을 벌이며 대립하고 있다. 그 결과 양사가 추진하는 송도국제신도시 개발사업도 수년째 답보 상태다.

'눈치 안 보고 하이킥'의 패널로 출연한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한국의 미국 기업에 대한 불공정 대우가 (FTA 장관)회의의 주제였다"면서 "포스코건설이 이사회 절차를 통하지 않고 (게일사 측의) 법인 도장을 사용하면서 갈등이 심해졌다"고 양사의 대립 배경을 설명했다.

당시 해당 법인 도장의 임의사용을 통해 700억 원의 공사비가 포스코건설로 지급됐다. 이후 게일사 측은 포스코건설을 상대로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인천연수경찰서에 고소했다. 경찰 측은 포스코건설을 압수수색한 결과 범죄사실이 분명하다고 판단, 기소의견으로 인천지방검찰청에 사건을 송치했으나 검찰 측은 해당 사건을 무혐의로 종결지었다.

박 기자는 양사의 갈등을 두고 "사업 자체의 문제일 수 있지만 한미FTA에서 미국 측이 한국을 공격할 빌미를 제공한 측면이 있다"고 해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방미 행사 중 포스코건설과 게일사의 갈등 문제를 스탠 게일 회장으로부터 직접 듣고 논의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많다.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에 도착한 첫날인 지난달 28일 양국 경제인들과 간담회가 진행된 한미 비즈니스 서밋 행사에 참석한 가운데 스탠 게일 회장은 미국 측 인사로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 기자는 "문재인 대통령은 총 3번 스탠 게일 회장과 같은 자리에 참석한다"고 귀띔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스탠 게일 회장의 면담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권오철 기자 konplas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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