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은행들이 기업 승계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상속을 하려고 해도 매각을 하려고해도 여러 가지 복잡한 면이 많기 때문에 은행이 이를 해결해 준다는 것이겠죠.
유수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업을 물려주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실제 일본에선 2014년 41.6%였던 친족 승계 비중이 2024년 35.7%로 감소한 반면, 임직원 승계 비중은 30.5%에서 35%로 늘었습니다.
자녀에게 회사를 물려주던 시대에서 직원과 경영진, M&A를 통한 승계 시대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국내 역시 후계자 부재 기업이 늘면서 비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유재 / 우리은행 기업승계지원센터장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베이비부머 사장님들은 언제가 은퇴해야 하는데 자녀가 승계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제3자가 승계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니면 폐업해야 합니다."
기업 승계는 지분 구조와 세무, 법률 리스크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기업 혼자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맞춤형 대안 설계부터 자금 조달까지 한 번에 묶어 지원하는 '종합 컨설팅' 수요가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은행권이 기업승계 지원에 나선 배경입니다.
우리은행은 올해 은행권 최초로 기업승계지원센터를 신설했습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기업승계를 고용과 기술력, 공급망을 지키기 위한 생산적 금융의 영역으로 보고, 향후 5년간 3조원 이상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554개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었고, 이 가운데 102개 기업에는 승계 전략 수립부터 자금 지원, 사후 경영 안정화까지 종합 컨설팅을 제공했습니다.
[싱크] 배연수 / 우리은행 기업그룹 부행장
"임직원, 경영진 승계까지도 하고 있습니다. 은행의 새로운 사업 영역이 될 수 있도록···."
하나은행 역시 기업승계 컨설팅과 M&A 자문 서비스를 운영하며 관련 수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병래 / 하나은행 기업사업지원부 기업ESG컨설팅팀 과장
"가업상속공제 등의 특례를 활용한 중장기 가업승계 플래닝까지 지원합니다. (M&A와 관련해선) 기업 가치 평가부터 적합한 투자자 탐색, 조건 협상 지원까지 거래 단계별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결국 승계의 방향이 가족 내 이전이든 외부 매각이든 오너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출구 전략을 찾아드리는 것이 저희의 역할···."
후계자를 찾지 못해 사라지는 기업을 줄이는 것.
은행권은 이를 새로운 기업금융 시장이자 사회적 과제로 보고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팍스경제TV 유수민입니다.
[촬영: 김낙찬]
[편집: 강성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