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레이다] '리쉐스302', 강릉서 '큰 집·하이엔드' 승부…"공간 넘어 '사는 경험' 차별화"
[분양레이다] '리쉐스302', 강릉서 '큰 집·하이엔드' 승부…"공간 넘어 '사는 경험' 차별화"
  • 김홍모 기자
  • 승인 2026.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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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도심에 들어선 하이엔드…지방 침체 속 차별화
전국 미분양 6만7천 가구…70% 이상 지방 집중
브랜드·희소성 따지는 '선별 수요' 공략

[앵커]
지방 부동산 시장의 미분양 부담이 계속되는 가운데, 분양시장에서도 가격보다 확실한 상품 차별화를 앞세운 전략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강릉에서는 중소형을 과감히 빼고 전 세대를 대형 평형으로 구성한 하이엔드 주거공간이 공급에 나섰습니다.

침체된 지방 주택시장에서 고급화 전략이 새로운 수요를 끌어낼 수 있을지 김홍모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전용면적 128㎡가 이곳에서는 가장 작은 집입니다. 최대 227㎡ 펜트하우스까지, 모든 세대가 대형 평형으로 구성됩니다.

주차공간도 상가분을 제외하고, 가구당 약 2.4대꼴입니다.

강릉 교동 옛 고속버스터미널 부지에 들어서는 하이엔드 주거공간입니다. 최근 지방 분양시장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상품 구성입니다.

지방 분양시장의 분위기는 여전히 녹록지 않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7월 말 발표한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7천 가구를 넘어섰고 이 가운데 70% 이상이 지방에 몰려 있습니다.

강릉 역시 미분양 물량이 늘면서,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이달부터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새롭게 지정했습니다.

집을 내놓는다고 모두 팔리는 시장이 아닌 만큼 건설사들도 평면과 서비스, 희소성을 앞세운 차별화 경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재원 / 분양 관계자
"전용 128㎡부터 시작하는 넉넉한 평면을 앞세워, 넓고 여유로운 주거 공간을 선호하는 강릉 지역의 자산가와 전문직 종사자 등 프리미엄 주거 수요층을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강릉 최초로 VVIP 비서 서비스를 도입해 주거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입주민의 일상 전반을 지원하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차별화된 프리미엄 주거 경험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고급화 전략은 단순히 면적을 키우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서울의 고급 주거 프로젝트 경험을 보유한 설계·인테리어 업체가 참여하고, 입주 이후에는 전용 앱을 활용한 컨시어지 서비스까지 제공합니다.

주택 자체를 판매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입주민의 생활까지 관리하는 이른바 '서비스드 레지던스형' 주거 경험을 아파트에 접목하는 겁니다.

[인터뷰] 진태현 / 배우
"서울의 고급 아파트들도 물론 훌륭하지만, 제가 봤을 때는 그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마감재나 자재 수준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저는 집을 볼 때 욕실을 가장 먼저 보는 편인데, 욕실이 굉장히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꾸며져 있어서 그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대형 면적에서 확보한 공간은 수납과 생활 동선을 세분화하는 데 활용했습니다.

단순히 방과 거실 크기를 키우는 방식에서 벗어나 드레스룸과 개인공간, 공용공간을 구분해 실제 거주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인터뷰] 박시은 / 배우
"공간 활용도 잘 돼 있어서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드레스룸을 비롯한 내부 동선이 편리하게 구성돼 있어 만족스러웠고요.

실제로 둘러보면서 '강릉에서 이런 집을 또 찾아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시장에서도 '모두가 사는 집'보다 확실한 차별성을 갖춘 상품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의 전국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20.31대 1로, 일반 아파트 평균인 3.72대 1보다 약 5.5배 높았습니다.

서울 핵심 입지의 영향이 큰 수치지만 시장 침체기에도 가격만이 아닌 브랜드와 희소성, 상품성을 따지는 선별 수요가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강릉에서도 이런 흐름을 겨냥해 주거상품의 기준을 달리하려는 시도가 시작된 겁니다.

또 다른 특징은 입지 전략입니다. 강릉의 고급 주거상품이라고 하면 바다 조망을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이곳은 KTX 강릉역과 기존 교동 생활권을 이용할 수 있는 도심형 하이엔드를 택했습니다.

관광이나 세컨드하우스 수요보다 실제 도심에서 생활하는 고소득 실거주층까지 끌어들이겠다는 계산입니다.

수요층을 넓게 잡기보다 구매력을 갖춘 고객을 겨냥한 고급화 전략이 강릉에서도 별도의 프리미엄 주거시장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팍스경제TV 김홍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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