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지, 경영권 분쟁 이어 내부 고발까지
넥스지, 경영권 분쟁 이어 내부 고발까지
  • 승인 201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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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

[앵커]
한솔그룹이 지난 6월 매각한 보안솔루션 업체, 넥스지가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습니다.
최대 주주가 다섯 번 넘게 바뀌고 주가가 폭락하는 등 잡음이 끊이질 않았는데요.
이번에는 ‘횡령 등 불법 행위가 있었다’는 내부 고발이 검찰에 접수됐습니다.
무엇보다 소액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오세진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고소장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습니까?

[기자]
네. 고소인 고모씨는 오늘 오전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팍스경제TV가 입수한 고소장에는, 넥스지 대표이사와 지배주주, 이사 등 4명의 업무상 횡령을 고발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소장에 따르면, 피고소인들은 지난 9월 넥스지의 경영진으로 취임한 후 한 업체를 인수하기 위해 법률 실사를 진행한다며, 회사 운영금 10억원을 법무법인에 지급했습니다.
하지만 법무 법인은 10억을 그대로 피고소인 4명에 되돌려 줬다고도 적혀 있습니다.
피고소인들이 법무 법인과 짜고 10억을 빼돌렸단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한 마디로 업체 인수 계획을 가짜로 꾸렸고, 여기에 10억이 든다면서 그 돈을 빼돌렸다는 건데. 이런 내용이 내부 고발자를 통해 흘러나온 배경은 뭡니까?

[기자]
고소인은 자신이 사외 이사로서 경영 상황을 감시하다 적발한 내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경영권 분쟁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한솔그룹은 지난 6월 이앤엠과 위드윈투자조합, 씨앤킴 총 세 곳으로 구성된 컨소시움에 넥스지를 매각했는데요.
계약금과 잔금 지급을 두고 분쟁이 시작됐습니다.
이 때문에 컨소시움이 사실상 해체됐지만 한솔 그룹이 계약 주체의 변경을 허락하지 않자, 각자 개별적으로 투자자 유치에 나섰습니다.
이 때문에 최대주주가 다섯 차례 바뀌게 되는 일까지 펼쳐 진 겁니다.
지금까지도 경영권 주식 확보를 위한 공방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중인데, 이번 고소 역시 이런 공방전의 흐름 속에서 발생한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앵커]
무엇보다 소액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런 분쟁이 공시를 통해 알려졌고, 각종 소문이 난무하면서 주가가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피해를 봤다는 소액 투자자들의 신고 여러 건이 한국거래소에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넥스지를 매각한 한솔그룹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취재진이 오늘 한솔 그룹을 찾아가 담당자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했습니다만,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이미 지나간 일에 대해 더 할말이 없다”는 답변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앵커]
혼란이 점점 더 커지고 피해 사례도 나오고 있는데, 금융 당국은 이런 사태에 대해 감시를 제대로 하고 있습니까?

[기자]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도 이미 여러 차례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번에 언급된 횡령뿐 아니라 정치권 인사 개입, 주가 조작, 불법 자금 유입 등의 의혹도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금융 당국도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팍스경제TV 오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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