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고객 마일리지…모두에 해당사항 아냐
이통3사 고객 마일리지…모두에 해당사항 아냐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7.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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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앵커)


매달 휴대전화요금을 내면 통신사들은 일정 금액을 마일리지로 적립해줍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멤버십 제도와는 조금 다른데요.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이 마일리지의 존재를 몰라 
자동 소멸되는 마일리지가 수백억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통사들이 이익을 챙겨간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 가운데
통신3사는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박주연기자~

 

(기자)
네. 광화문 KT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박기자, 먼저 마일리지와 관련된 이야기를 좀 해보죠. 
통신사 멤버십과 마일리지, 같은 것 아닌가요?

 

(기자)

저도 그런 줄 알았는데요.

 

멤버십 제도는 적립된 마일리지와 포인트로 제휴업체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그 멤버십 제도고요.
마일리제 제도는 적립된 마일리지와 포인트로 통신 관련 서비스를 현금처럼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 3사의 마일리지 제도는 KT는 장기마일리지, SKT는 레인보우포인트, LG유플러스는 ez포인트가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일리지 제도는 제대로 모르고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실제로 이통3사가 소멸시킨 마일리지 포인트가 최근 5년간 약 1700억원 정도였는데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시한 '최근 5년간 이동통신3사 마일리지 소멸액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지난 7월까지 총 1655억원의 마일리지가 소멸됐습니다. KT가 787억원, SK가 717억원, LG가 151억원 순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일리지 존재 여부조차 모르고 있고, 여기에 번호이동으로 통신사를 옮기거나 한다면 그동안 쌓인 마일리지가 자동으로 소멸되었던 것이죠.

 

(앵커)
1655억원이라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닌데요? 이통사가 그럼 그 금액들을 그냥 챙겨먹기 한건가요?

 

(기자) 
그래서 이통3사와 통화해봤는데요.

이통3사는 지금 이같은 내용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통신사 관계자는 "우리가 우리의 이익을 위해서 고지하지 않고, 편익을 취하듯이 해석되고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항변했는데요.


현재 통신3사의 마일리지가 모든 고객에게 적용되는게 아니라 일부 요금제에 한해 적용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통신3사 마일리지가 모두에게 해당되는 사항이 아니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적용되는 요금제가 일부입니다.

SKT의 경우 모든 고객이 적용대상이 아니라 1만원 기본요금제와 같은 종량제 요금제를 쓰는 고객에 한해서 납부요금 중 1000원당 5점씩 다음달 초에 적립되고요. 

 

 

LG유플러스는 2G및 3G 일부 요금제 고객을 기준으로 납부요금 1000원당 10점씩 포인트가 적립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KT는 지금 스마트요금제가 아닌 예전부터 제공되던 음성요금제에 한해서만 마일리지가 제공이 되는데, 가입기간에 따라 국내음성통화료의 0.5~30% 가량 적립되고 있습니다.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마트요금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해당사항이 되지 않는 것이죠.

 

(앵커) 
그렇더라도 기본요금제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마일리지 촉진이 이루어졌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기자)
저도 그래서 그 점을 물었는데요.

현재 마일리지 적립 규모 자체가 고객이 느끼기에 굉장히 적습니다.

 

SK가 1000원당 5점씩 적립되는데 1점이 1원입니다. 2만원 요금을 지불했을때 적립 마일리지가 100원인 것이죠. LG유플러스는 1000원당 10점씩 포인트가 적립되는데, 2점이 1원입니다. 결국 LG유플러스도 한달 이용했을 때 적립 마일리지가 100원 내외고요.
KT는 현재 1점당 1원인데 마일리지 적립률이 가입기간에 따라 0.5~30%까지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위의 기준대로라면 한달에 100원에서 300원정도의 마일리지가 쌓인거고요. 그 금액이 100원 단위다보니 사람들이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죠.

발표된 소멸된 마일리지 기준은 5년을 단위로 한 것이라 이 금액들이 쌓여서 억원 단위가 된것이고요. KT의 경우 다른 통신사와 달리 마일리지 적립점수가 높은데다가 오래된 고객들을 보유하고 있다보니 소멸 마일리지가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통신3사가 매달 고지서를 통해 마일리지 적립 현황을 알리고는 있지만 효과가 미미해
마일리지가 자동으로 휴대전화 요금 할인에 적용된다던가 하는 방안이 활용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광화문 KT에서 팍스경제TV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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