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125년 된 ‘기관차’ 사업 접는다
GE, 125년 된 ‘기관차’ 사업 접는다
  • 박준범 기자
  • 승인 2017.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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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개월 수익 15% 이상 줄어
새 CEO, 존 플래너리 구조조정 정책의 일환
GE의 새 경영자, 존 플래너리. [사진=뉴시스/AP]
GE의 새 경영자, 존 플래너리. [사진=뉴시스/AP]

[팍스경제TV 박준범 기자] 미국 내 최대 제조업체인 제너럴일렉트릭(GE)이 창사 125년 만에 기관차 사업에서 손을 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GE가 기관차 사업부인 ‘GE 트랜스포테이션’에 대해 새로운 파트너와 협업해 사업을 분리하거나 매각하는, 두 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GE의 기관차 사업부는 미국 내 철도 인프라 구축에 큰 기여를 하며, 회사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자리를 잡았다. GE는 디젤 동력 기관차를 주로 생산해왔다. 지난해 기관차 사업부는 47억달러(약 5조3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9월까지의 기관차 사업부 매출이 급감했다. 매출은 8%, 수익은 15% 이상 떨어졌다. 

GE는 지난 7월 이미 애리, 파 등의 공장에서 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포트 워스 공장으로의 통합을 밝히면서 사업 축소를 예고한 상황이다. GE가 기관차 사업을 철수하는 배경에는 존 플래너리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200억달러(약 23조원) 이상의 자산을 매각해 회사의 덩치를 줄이겠다는 공약과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플래너리는 스스로 전용기를 없애는 등 혹독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그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컨퍼런스콜에서도 “이윤 창출 가능성이 없으면서 비용을 낭비하는 사업들이 많다”며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약속했다. 

한편, GE는 헬스케어 부문의 자회사도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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