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서울대 출신 합격권에 없어 인재 채용" 외
KEB하나은행 "서울대 출신 합격권에 없어 인재 채용" 외
  • 장가희 기자
  • 승인 2018.0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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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입점 대학 우대" 거짓 드러나
심상정 "하나은행 금감원 의혹제기 부정, 거짓일관"
검찰, 6일 KB국민은행 본점 압수수색
금융당국, 설연휴 이후 제2금융권 채용비리 점검

[팍스경제TV 장가희 기자]

(앵커)

KEB하나은행이 신입공채 당시 특혜 채용이 있었다고 시인했습니다. 서울대 출신이 합격권에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했는데요. 관련내용 장가희 기자와 얘기 나눠봅니다. 장기자. 하나은행이 특혜채용은 없다 했는데, 말을 바꿨어요.

(기자)

네 금감원 조사결과 KEB하나은행은 합격권에 든 지원자 7명의 면접 점수를 깎고 이른바 SKY출신은 점수를 올려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하나은행 채용담당 임원이 지난 2일 심상정 정의당 의원에게 "우수 인재 채용을 위해 특혜를 줬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에 대해 심 의원이 서울대 출신이면 우수인재냐고 질문하자 하나은행 임원은 "서울대 출신이 합격권에 없어 우수인력인 서울대 출신을 뽑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난 1일 하나은행은 은행이 입점한 대학 및 주요 거래 대학 출신을 감안해서 채용했다고 해명을 내놓은바 있는데요. 서울대는 입점대학도 아니고 명지대 출신은 주거래 은행임에도 탈락했습니다. 하나은행의 해명이 거짓이었다는 점이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심 의원은 "하나은행이 금감원 비리 의혹 제기를 부정하고 사실관계에 대해 거짓으로 일관하며 궤변으로 언론을 상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KB국민은행 상황도 살펴보죠. 어제 검찰이 KB금융지주를 압수수색했죠.

 

(기자)

네 맞습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가 어제 국민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어제 오전 KB국민은행 본점 건물에 검사와 수사관 25명을 보내 윤종규 회장실과 전산실, 채용담당 부서 등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윤 회장의 개인 휴대전화도 확보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자료를 분석해 채용 과정에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살피고, 청탁자와 지시자를 밝혀 내겠다"고 전했습니다.

대검찰청이 지난 5일 금감원으로부터 채용비리 참고자료를 넘겨받아 각 지역 검찰청에 수사를 지시했고, 하루 만에 압수수색이 진행된 겁니다.

국민은행은 20명으로 된 VIP리스트를 관리하고 최고 경영진의 친인척 등을 특혜채용했단 의혹을 받습니다. 금감원에서 확인한 국민은행 채용비리 의심 사례는 3건인데요. 이중엔 윤 회장의 종손녀, 그러니까 누나의 손녀가 포함 됐습니다.

윤 회장의 종손녀는 2015년 채용과정에서 최하위였지만, 2차 면접에서 경영지원그룹 부행장과 인력지원부 직원이 최고등급을 줘 120명중 4등으로 합격했습니다.

또 한 사외이사 자녀는 서류전형에서 공동 840등이었는데, 서류통과 인원이 870명으로 늘어난 덕에 최종 합격했습니다.

(앵커)

어제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 은행권 공동으로 채용절차 모범 규준을 만들겠다 했죠.

(기자)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어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은행권 공동으로 채용 절차 모범 규준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불거진 은행권 채용비리가 재발하지 않도록 연합회 차원에서 가이드라인을 내놓겠다는 겁니다.

김 회장은 "시중은행과 태스크포스를 꾸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채용 가이드라인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 시점은 검찰의 은행권 채용비리 수사 결과 발표 이후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사실상 이번 채용비리, 시중은행 중에선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이 집중 조명을 받았는데 제2금융권도 사정권에 들 것으로 보여요.

 

(기자)

네 설 연휴가 지나면 보험과 증권, 카드, 저축은행에도 채용비리 조사가 진행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중은행에 이어 제2금융권에서도 검은채용이 드러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30일 이낙연 총리는 국무회의에서 "시중은행 채용비리는 주요 적폐"라며 "이러한 비리가 은행권에만 있다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며 금융위는 관계기관과 협조해 다른 금융기관들의 채용비리 유무를 조사해 엄정히 처리하라"고 말했습니다.

금감원은 은행들과 마찬가지고 제2금융권 검사 전에 자체점검할 시간적 여유를 줄지 여부와 점검 대상 금융사 규모를 정할 계획입니다. 다만, 제2금융권은 경영진이 대주주인 경우가 많아 채용에서 자율성을 인정받아야 한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장가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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