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급휴직 추진' 대림산업 측 "해외 플랜트 수주, 일부러 안한 것"
'무급휴직 추진' 대림산업 측 "해외 플랜트 수주, 일부러 안한 것"
  • 권오철
  • 승인 2018.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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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권오철 기자] 대림산업이 플랜트 수주 급감으로 해당 부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수주 급감은 수익성을 고려한 회사 측의 전략적 선택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27일 팍스경제TV와 통화에서 "해외사업 손실을 고려해 수주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다"면서 "수익성을 기준으로 선별적으로 수주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의 지난해 해외수주 금액은 총 27억 달러 규모로 현대엔지니어링(49억 달러), 삼성엔지니어링(37억 달러), 두산중공업(30억 달러)에 이은 4번째다.

하지만 수주 수는 2건에 그친다. 해당 2건은 19억 달러 규모의 이란 '이스파한 정유공사 개선 공사'와 7억 달러 규모의 터키 '말카라-차나칼레 고속도로 BOT 사업'이다.

이 중 '이스파한 정유공사 개선 공사'는 아직까지 설계단계에 있는 수준이어서 플랜트 부서 직원들을 투입하기에는 이른 시기라는 것이 대림산업 측의 설명이다.  

남아있는 플랜트 부문 일감은 2016년 말 7조원에서 3조8000억원 규모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의 '전략적·선택적 수주급감'의 결과, 플랜트 사업본부는 창사 이래 첫 무급휴직을 추진하고 있다.

대규모 플랜트 공사가 준공된 이후 유휴인력이 발생했고, 이들에 대한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무급휴직을 검토하게 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입장이다.

대림산업은 지난 21일부터 28일 오전까지 플랜트 사업본부 익력 1700명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동의 신청을 받는다.

무급휴직 기간은 1~2개월이며 직원의 선택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신청자가 적으면 무급휴직을 시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

"수주급감이 구조조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림산업 측은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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