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그들만의 리그를 깨고, 소형·신진 설계사에게도 문을 열다
LH, 그들만의 리그를 깨고, 소형·신진 설계사에게도 문을 열다
  • 이건희 기자
  • 승인 2018.0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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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이건희 기자]

(앵커)

LH는 공공 주택 설계 공모를 매년 80단지 30000세대 이상 진행해왔는데요.

복잡한 공모 요건 탓에 소형, 신진 건축설계사들이 소외받아 왔단 지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요건도 단순화 시키고 설계 공모 단지도 100단지, 50000세대로 늘려 소형, 신진 건축설계사에게도 기회를 확대 했습니다.

이건희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LH가 공공주택 설계 공모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신진·여성 건축가에게 참여 기회를 늘립니 다.

기회 확대를 위해 올해부턴 계획설계 분리공모 제도와 신진건축사 할당제가 도입됩니다,

계획설계 분리공모는 창의성이 요구되는 계획설계와 설계 숙련도가 필요한 기본, 실시설계를 나눠 설계업체를 선정하는 제도입니다.

그동안 건축설계사가 공공주택 설계 공모에 참여하기 위해선 건물 설계 이외에 기본, 실시 설계 분야인 구조안전, 소방 설계 능력을 갖춘 협력사와 컨소시엄을 꾸려야 했습니다.

협력 업체 네트워크가 잘 갖춰져 있지 않은 소형 설계사의 공공주택 설계 공모 참여가 어려웠던 까닭입니다.

하지만 올해 LH는 제도 변경을 통해 계획 설계 부문을 따로 떼어냈습니다.

 

(류창수 부장 / 한국토지주택공사 LH)

LH는 협력업체 도움 없이 단독으로 설계 진행이 가능한 계획 설계를 분리 공모함으로써 참신한 아이디어만으로 설계 참여가 가능하도록 문턱을 낮췄습니다. 이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설계단계에 적극적으로 반영해서 공공주택에 대한 이미지를 높인단 계획입니다.

젊은 건축사가 공공주택 설계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발주물량의 일정을 보장하는 신진건축사 할당제도 도입됩니다.

할당제가 도입되는 12개 블록에는 대표가 만 45세 이하인 건축설계 사무소, 여성 건축설계사 등 자격 제한을 두고 공모를 진행하게 됩니다.

뿐만아니라 특정 업체의 공모 싹쓸이를 막고 다양한 업체에 기회를 나누기 위한 제도 개선도 이뤄집니다.

지난해까지 업체들은 LH가 주관하는 전체 공모 세대 중 40%에 대해서, 연간 최대 수주 건수를 초과해 공모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LH가 내놓은 공모 세대의 10%에 한해서만, 연간 최대 수주 건수를 초과해 공모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그간 소수 업체가 독점해왔던 초과 수주 가능 전체 세대 수는 16000건에서 5000건 정도로 줄어들었습니다.

아울러 LH는 향후 국토부와 ‘공공주택 설계 공모 대전’을 열고 설계 프로세스 개선에 나섭니다.

아시아경제 TV 이건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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