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유통기업·납품업체, 운명공동체" 롯데·신세계 "기금·입점 지원"
김상조 "유통기업·납품업체, 운명공동체" 롯데·신세계 "기금·입점 지원"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0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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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위원장 "합리적 비용분담·거래조건 제도보완 할 것"
김상조 "복합쇼핑몰·아울렛, 유통법 적용대상에 포함시켜야"
김상조 "불공정행위 반복 신고 업체, 직접 관리·점검"
롯데마트, PB상품 공급 업체 '총량계약제' 도입
이마트, 1400억원 기금 조성…납품업체 저금리 대출 지원
홈플러스, 청년·주부 창업기업 입점…수수료 시설비 지원
롯데백화점, 2050억원 기금 조성…신세계, 남대문시장 육성
현대백화점, 해외박람회 참여 지원…갤러리아, 지역특산물 입점
CJ오쇼핑·GS홈쇼핑, 우수중소기업 무료 방송 제공
현대홈쇼핑, R&D 지원…롯데홈쇼핑, 대출지원 기금 확대
NS홈쇼핑, 농수산물 방송 편성·판매수수료 지원
인터파크, 영세기업 월 1억원 규모 온라인 마케팅 지원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앵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유통업계 관계자들을 만났습니다. 이른바 갑질 등 불공정행위를 정조준하고 있는 김 위원장은 이미 지난 두 차례의 간담회에서 유통기업들에게 납품업체와의 상생 협력을 당부한 바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봅니다. 박혜미 기자,

(앵커) 오늘 간담회, 업계들의 자발적인 개선방안을 최종 점검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유통업계 대표들이 이곳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만났습니다. 김 위원장과 유통업계의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앞서 지난해 8월에 유통업계 불공정거래 개선 대책을 발표한 김 위원장은 9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유통분야 사업자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진 바 있는데요,

지난 간담회를 통해 유통업계는 거래관행을 개선하고 납품업체와 골목상권과의 상생협력 등 자율 실천방안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오늘은 롯데마트와 이마트, 홈플러스를 비롯해 현대와 롯데, 신세계 백화점 그리고 주요 홈쇼핑과 온라인몰 등 14개 주요 유통기업의 수장들이 참석해 상생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공정위가 불공정행위에 칼을 빼들기 전 자발적인 개선을 당부하고 점검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입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유통기업과 납품업체의 정당한 성과 분배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유통시장의 경우 '특정 업체가 절대강자'라는 식으로 자리매김 되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며 "유통기업과 납품업체 간 비용분담 관계 등 거래조건 합리화를 위한 제도보완에 주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네, 김 위원장이 지난번에도 성과 분배 문제를 강조하기도 했는데, 유통기업들은 어떤 상생방안을 제시했습니까

(기자) 우선 체인스토어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청년 창업기업을 육성해서 50여곳가량을 자사매장에 입점시키고,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서 중소기업의 아이디어 제품을 공동 개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PB상품의 경우 중소 제조업체와 상품 개발 단계부터 매입물량, 기간을 정하는 '총량계약제도'를 도입해 거래를 보장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1418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서 납품업체에 낮은 금리로 대출하고, 중소기업과의 공동 상품 개발, 해외판로 확보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는 청년, 주부 창업기업을 발굴해서 입점시키고, 수수료와 시설구축에 드는 비용을 최대 1500만원까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는 205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서 납품업체에 무이자나 저금리로 대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납품업체에 대한 대금지급 횟수를 늘리고 남대문시장을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육성해 외국인 관광객을 모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백화점협회 회장인 박동운 현대백화점 대표는 중소기업의 해외 박람회 참여를 지원하고 공동 상품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고요,

김은수 갤러리아백화점 대표는 지역특산물 전문매장을 운영하고 판매수수료율을 10% 낮게 적용하겠다는 지원안을 제시했습니다.

 

(앵커)TV홈쇼핑과 온라인에서도 상생방안을 밝혔죠?

(기자) 네 허민회 CJ오쇼핑 대표와 허태수 GS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우수 중소기업에 무료 방송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의 지원방안을 밝혔습니다.

강찬석 현대홈쇼핑 대표는 중소 납품업체의 홍보영상 제작이나 연구개발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고,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는 납품업체 대출 지원을 위한 기금을 확대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도상철 NS홈쇼핑 대표는 농수산물 관련 우수기업의 방송 편성을 지원하고, 낮은 판매수수료율을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온라인시장에선 유일하게 참여한 이상규 인터파크 사장은 영세기업에 매월 1억원의 온라인 마케팅을 지원하고 지역 여행이나 체험 프로그램 홍보, 영세서점 마케팅 등을 지원하겠다고 제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같은 유통업계의 상생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복합쇼핑몰과 아울렛을 유통법 적용대상에 포함시켜서 판촉비용이나 파견 종업원의 인건비 등을 분담하도록 제도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불공정행위에 대한 법 집행을 엄격하게 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는데요, 다수·반복 신고된 업체는 직접 관리하면서 업체 전반의 행태를 점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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