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1주일 새 5억↓… 부담금 공포 현실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1주일 새 5억↓… 부담금 공포 현실화
  • 이정 기자
  • 승인 2018.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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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이정 기자]

[앵커멘트]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담금 폭탄이 현실화되면서 강남 재건축 시장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수억 원씩 가격을 낮춘 매물이 나와도 찾는 사람이 없고, 다른 재건축 추진 단지들은 일정을 미루거나 아예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곳도 생겨났습니다. 이정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재건축 단지.

올해 초까지만해도 수억 원이 넘는 웃돈이 붙어도 매물을 찾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상황이 정반댑니다.

[녹취]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
"지금 그게 17억/ 1층같은 경우 16억 5천, 31평은 16억까지 내렸다가 엊그제 14억 5천까지(빠졌고). "

"환수제 부담을 피한 강남의 다른 재건축 단지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대출규제에 양도소득세 중과 조치, 그리고 지난주 부담금 충격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겁니다.

이같은 재건축 단지의 거래절벽 현상은 주변 집 값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20건을 웃돌던 강남 3구(송파·서초·강남)의 아파트 거래량은 1/3수준으로 뚝 떨어졌고,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4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부동산114,부동산정보광장)

상황이 이렇다보니 강남의 다른 재건축 단지들은 사업 일정을 연기하고 있습니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당초 다음달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을 미루기로 했습니다.

아예 원점에서 사업을 재검토하겠다는 곳도 생겨났습니다.

[전화인터뷰] 안현태 / 대치쌍용2차 재건축 조합장
6월 2일에 시공사 선정하고요. 강남구청에 자료 내고 할 겁니다. (분담금 금액이) 많이 나오면 조합원 총회에서 의견 수렴받아서…"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침체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가운데 다음달 발표될 보유세 개편안이 시장 흐름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미윤/ 부동산114 선임연구원
"7~8월 보유세 개편안이 나오게 되면 매수 심리가 더욱 위축돼 서울 집값 안정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목적의 재건축 보유자는 세금 부담과 사업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매도 계획을 세우는 것이 유리.‥"

정부의 잇단 고강도 부동산 규제에 재건축 부담금 폭탄까지 겹치면서 강남 재건축 시장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팍스경제TV 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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