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노해철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14일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채권매입 규모를 점차적으로 줄이고 올 12월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종료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책금리를 내년 여름까지는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CB는 오는 9월까지 300억유로 채권매입 정책을 유지하고, 10~12월에는 150억 유로로 매입 규모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말까지 ECB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은 종료된다.
ECB는 또 성명을 통해 현재의 제로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현행 -0.40%와 0.25%로 동결하기로 했다.
ECB는 유로존 경제 부양을 위해 2015년부터 매달 800억 유로의 정부 및 민간 채권을 매입해 돈을 푸는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이후 ECB는 유로존 경기 회복에 따라 2017년 4월부터 채권 매입 규모를 월 600억 유로로 줄였다. 올해 1월부터는 월 600억 유로에서 300억 유로로 줄이고, 매입 기간은 2017년 말에서 최소 9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미국이 금리인상 등 통화 긴축에 속도를 내면서 ECB의 양적완화 프로그램 종료 시점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 시작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전날 기준금리를 1.75~2.0%로 기존보다 0.25%p 올리면서 통화 긴축에 속도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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