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저조에 ‘울상’
삼성전자•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저조에 ‘울상’
  • 정윤형 기자
  • 승인 2018.0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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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정윤형 기자]

(앵커)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삼성 갤럭시S9의 올해 출하량은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두 번째로 낮을지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LG전자의 G7씽큐는 소비자 반응이 판매로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관련해 산업부 정윤형 기자에게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정 기자, 일단 지난 3월 출시된 삼성 갤럭시S9의 판매가 저조한 이유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한 마디로 말하자면 전작과 디자인이나 기능 면에서 큰 차이가 없음에도 가격은 비싸기 때문에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것입니다.

갤럭시S9의 경우 전작인 갤럭시S8과 디자인이 거의 유사합니다.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슈퍼슬로모션이나 AR이모지 같은 재미를 더하는 요소가 추가되긴 했지만 구매를 촉진할 만큼 중요한 기능은 아닙니다.

이렇게 차이가 없으면서 가격은 전작 갤럭시S8보다 비쌉니다. 국내 기준으로 봤을 때, 제가 서울의 한 대리점에 가격을 물어봤는데, 최근에 갤럭시S8은 특가로 판매돼서 S9보다 가격이 25만원 정도 저렴하다고 합니다.

여기에 역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자체의 수요 감소도 한 몫 합니다.

증권가에선 갤럭시S9의 출시 첫 해 출하량을 3000만 대 초반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략 프리미엄폰의 판매 부진이 예상됨에 따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사업부의 2분기 영업이익도 2조 3000억원에서 40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됩니다.

작년 2분기의 경우 갤럭시S8 흥행에 힘입어 IM사업부가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앵커)
갤럭시S9이 부진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하반기 프리미엄 신제품 갤럭시노트9이 조기 출시될 것이란 말이 나오고 있죠?

(기자)
네,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노트9이 8월 초 공개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옵니다.

작년 8월 말 공개된 갤럭시노트8보다 일찍 출시되는 건데요, 이는 하반기, 경쟁사인 애플의 신작보다 시장을 미리 선점하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9의 흥행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노트는 큰 화면과 S펜이 강점인데 갤럭시S시리즈의 화면이 점점 커지면서 노트와의 차이점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하반기 역시 스마트폰 시장 상황이 지금과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전화인터뷰)
이승우 /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요즘 스마트폰 시장이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과거에 비해 떨어진 상태이고 특히 신제품이 이전 제품에 비해서 기능적인, 디자인적인 큰 변화가 있지 않으면 하반기에도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수요는 예년에 비해서 좀 낮아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LG도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 G7씽큐를 출시한 지 한 달 정도 됐는데 시장 반응이 좋지 않다구요?

(기자)

네, 전작보다 품질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들어 판매에 대한 기대감을 모았는데요, 일단 한 달이 지난 지금 국내 반응은 미지근한 상황입니다.

실제 유동인구가 많은 이동통신사 대리점 몇 곳에 문의했는데 관심이 판매로까지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관련해 한 이통사 대리점 관계자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전화인터뷰)
이통사 대리점 관계자
G7은 고객들이 구경하러 매장으로 내방하지만 브랜드에 대한 인식 때문에 구매를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LG G7 같은 경우에는 기존에 LG기기를 사용했던 분들만 주로 구매해서 생각보다 판매량이 그렇게 많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방금 이통사 관계자가 말했듯 아무래도 스마트폰은 ‘삼성’과 ‘애플’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LG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 인식이 판매에 발목을 잡는 큰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LG전자는 현재 G7씽큐의 광고모델인 글로벌스타 방탄소년단을 통해 옥외광고, SNS광고 등 해외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프리미엄폰 판매 부진으로 삼성과 LG의 고민이 많아질 것 같네요,

스마트폰 실적의 반등을 꾀할만한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윤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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