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자동차 부품시장 뛰어든다
SK케미칼, 자동차 부품시장 뛰어든다
  • 도혜민 기자
  • 승인 2018.0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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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자회사 이니츠, 세계 최초로 개발한 '무염소 PPS' 신소재 적용
가스저감기술로 자동차 '램프안개' 문제 해결
현대모비스와 국내외 특허 신청...글로벌 진출에도 청신호 켜져
SK케미칼 CI [사진=SK케미칼 홈페이지]
SK케미칼 CI [사진=SK케미칼 홈페이지]

[팍스경제TV 도혜민 기자]

SK케미칼(대표이사 사장 김철)이 자동차 부품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SK케미칼 자회사인 PPS전문기업 이니츠(대표이사 김효경)가 차량용 부품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전날 현대모비스 발표를 통해 언론에 처음 공개됐다.

이번에 이니츠가 진출한 분야는 자동차 램프 분야다. 자동차 램프 부품은 장시간 고온에 노출되는 가혹한 개발 조건으로 인해 유수의 글로벌 부품 업체들도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야로 알려져 있다.

이니츠는 자체 개발한 가스저감기술이 적용된 차량용 신소재 PPS를 앞세워 기존 자동차 램프의 고질적인 문제점이었던 '램프 안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했다.

램프 안개란 플라스틱 부품에서 발생한 가스가 부품 내벽에 흡착돼 뿌옇게 착색되는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차량의 배광 성능을 떨어뜨려 야간 주행 시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미관상으로도 좋지 못 해 차량의 성능과 품질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램프안개는 고온에서 가스가 발생하는 플라스틱 고유의 물성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많은 글로벌 업체들도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 하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글로벌 업체들이 근본적인 문제 해결보다는 램프 내부 구조를 변경하는 식의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

또 내부 온도가 200도까지 오르는 차량 램프의 특성상, 해당 부품은 심한 내외부 온도 차이로 발생하는 습기에 강한 특성을 가져야 한다. 강한 외부 진동에도 구성품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강성을 확보해야 하는 것도 필수조건이다.   

이니츠는 이런 램프 안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현대모비스와 손잡고 소재 개발에 착수, 차량 램프용 신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PPS와는 다른 친환경 공법으로 생산된 이니츠 PPS는 가스와 불순물이 적은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니츠는 소재 강화를 위해 유리섬유와 고분자 첨가제를 적용해 다양한 조건을 충족하면서도 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신소재를 개발했다.  

이니츠 PPS는 내열성, 내습성 등 주요 평가 항목을 통과했다. 특히 챔버 속에 신소재 램프를 넣고 72시간 연속으로 점등을 반복하는 가혹환경시험을 통해 가스 발생 여부를 검증하고 소재의 신뢰도를 최종 확인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니츠 로고 [사진=SK케미칼]
이니츠 로고 [사진=SK케미칼]

앞서 SK케미칼 자회사인 이니츠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무염소 PPS 기술을 개발해, 이 분야의 기술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 적용된 가스저감기술 역시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향후 다양한 차량용 소재로 확대 적용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램프안개 문제의 일괄적 해결을 위해 이번에 개발된 PPS 신소재를 자사가 생산 중인 자동차 헤드램프 전체에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인 신기술과는 달리 소재기술은 개발과 동시에 즉시 적용이 가능하고 특정 부품군 전체에 일괄적으로 적용할 수 있어 향후 시장에 미칠 파급효과 또한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효경 이니츠 대표는 “세계 최초로 무염소 PPS를 개발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질적인 자동차 램프안개 문제를 해결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신소재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니츠는 신소재 적용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자동차 램프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램프가 차량의 외관 디자인을 구분 짓는 대표적인 감성부품인 만큼, 안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 이니츠 PPS는 글로벌 부품 소재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니츠와 현대모비스는 현재 양사 공동으로 국내외 특허 출원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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