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규제없는 암호화폐 시장... 작전세력 기승
WSJ, 규제없는 암호화폐 시장... 작전세력 기승
  • 이유진 기자
  • 승인 2018.0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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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이유진 기자]

암호화폐 시세를 조작하는 이른바 ‘작전세력’들이 지난 6개월 간 암호화폐 거래 유도를 통한 투자자들의 피해가 약 8억 25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올 1월부터 7월까지 ‘펌프 앤 덤프’가 나타난 사례가 총 175건으로 금액으로 치면 약 8억 2500만 달러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펌프 앤 덤프’란 낮은 가격에 코인을 매수해 가격을 끌어올린 뒤 고점에 파는 행위를 의미한다. 

주식시장에서 이러한 행위가 발견될 경우 정부 당국의 규제를 받게 된다. 하지만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는 암호화폐 시장의 경우 펌프 앤 덤프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작전세력들은 주로 보안이 강한 메신저 앱인 텔레그램을 이용해 사기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7만 4000명의 팔로워를 가진 ‘빅펌프 시그널’ 텔래그램의 경우 약 2억 2,200만 달러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암호화폐 시장에서 이같은 사기행위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도 현행법상 불법도 아니며 이를 단속할만한 주체도 없는 실정이다. 그 밖에 암호화폐공개(ICO) 사기 등 암호화폐 시장에 잡음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하루 빨리 당국의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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