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원 두산건설 부회장 “‘생활 SOC’에 지역 도로, 철도 포함해야”
박태원 두산건설 부회장 “‘생활 SOC’에 지역 도로, 철도 포함해야”
  • 배태호
  • 승인 201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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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배태호 기자]

[앵커멘트] 
이날 토론회에는 박태원 두산건설 부회장도 토론자로 참여해 'SOC 투자에 대한 현업 경제인의 소고'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는데요. 
사회간접자본 SOC 예산 감축으로 인한 건설업계 전반이 겪는 어려움과 SOC 예산 확대의 필요성을 설명했습니다. 관련 내용은 취재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배태호 기자. 최근 여러 자료들을 살펴보면 고용 악화를 넘어 '쇼크'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정부의 소극적인 SOC 투자와 무관하지 않다’라는 이야기가 나왔다면서요?

예. 그렇습니다. 박태원 두산건설 부회장은 오늘 토론을 통해 “복지 예산 확대로 인해 지속적으로 SOC 예산이 축소되면서 공공 공사 물량 감소로 건설업계 전반이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해외수주 급감과 민간투자 사업 대폭 감소 등 대기업은 물론 중소규모 건설업체 예외 없이 모든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며, 이로 인해 신규 고용은커녕 건설업계 종사자가 축소되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현장싱크] 박태원 / 두산건설 부회장
"현재 건설업계 형편으로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은 엄두도 못내고 기존의 일자리마저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만, 건설업은 현 정부가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는 일자리 창출에 가장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현재 건설업계는 무급 휴직이나 구조 조정 등으로 10대 건설사에서만 2,500여 개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서 박태원 부회장이 말한 것처럼 일자리 창출은 현 정부가 추진하는 최우선 과제입니다. 

이렇다 보니 박 부회장은 건설업계 일자리 창출은 물론 감소를 막기 위해서라도 SOC 투자가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한 것입니다. 

박태원 부회장은 또 SOC 투자가 단순히 건설업계 배불리기로 평가되는 부정적인 시각을 의식한 듯 SOC 투자 확대로 인한 일자리 창출은 서민 경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장싱크] 박태원 / 두산건설 부회장
"한국은행 2014년 공식 통계 자료에 따르면 건설업의 취업 유발 효과는 10억을 투자할 경우 13.9명, 전 산업평균인 11.6명에 비해 매우 크고, 여기에 하도급자, 자재나 장비업자, 부동산, 이사·청소업체, 심지어 주변 식당 등 연관산업이 많아서 서민에게 직접 도움이 되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천억 원대 도로 신설 공사를 조사한 결과, 연간 투입 인력이 만 8천 명이 넘고, 장비 역시 6천 대 넘게 투입되면서 건설 산업이 일자리 창출과 관련 산업 활성화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는 것이 박 부회장의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박 부회장은 정부가 SOC 예산을 삭감할 때 내놓는 주요 근거 중 하나인 SOC 스톡이 충분하다는 정부 주장에 대해서도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국토면적당 도로와 철도 통계 대신 면적에 인구 등 다양한 요소를 반영한 국토계수당 도로보급률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런 경우 우리나라는 OECD 34개 국가 중 최하위권이라며 여전히 SOC 투자의 필요성은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박 부회장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생활 SOC'에 대한 투자를 통해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정부 방침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생활 SOC'라는 개념이 아직 바로 잡힌 것이 아닌 만큼, 문재인 정부가 말한 '생활 SOC'에 지역 도로나 철도, 교량 등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건설 산업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문재인 정부가 충분한 SOC 예산을 마련해주길 바란다는 뜻도 전했습니다.

앵커) 아무쪼록 정부가 이 같은 현장의 목소리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배태호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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