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호 태풍 ‘솔릭’ 한반도로... 건설현장 ‘비상’
19호 태풍 ‘솔릭’ 한반도로... 건설현장 ‘비상’
  • 배태호
  • 승인 2018.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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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 주재 태풍 점검 영상 회의 열려 
- 건설현장, 실외 보관 중이던 건설 자재 실내로 옮겨
- 많은 비로 인한 침수 사고 예방책도 마련
- 폭우, 강풍 시 작업 중단... 현장 비상 점검은 계속
- 내일 군산, 청주, 강릉 거쳐 동해로 이동 예상 

[팍스경제TV 배태호 기자]

앵커멘트) 19호 태풍 솔릭이 제주 지방을 시작으로 한반도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당초 수도권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했던 진로가 서쪽으로 기울고, 태풍의 강도도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건설현장은 태풍이 지날 때까지 방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배태호 기자. 태풍이 한반도로 진입한다는 예보가 계속되면서 일찌감치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각 건설사까지 태풍 대비책을 마련, 대응에 나섰는데요. 현재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네. 어제부터 제주도와 한반도 남쪽 지역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전국이 태풍 ‘솔릭’으로 비상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중앙 정부와 서울시, 경기도 등 지방 정부 모두 태풍 상륙에 따른 피해 예방을 위해 비상 대책반 등을 꾸려 대응에 나섰습니다.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동반한 태풍에 대비해 특히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는 지역에 대한 강도 높은 점검과 대비책 마련에 나섰는데요.

건설협회는 물론 건설사 등을 통해 현장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미 태풍 상륙이 일찌감치 예보된 만큼 건설사에서는 이번 주 초부터 현장 점검과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한 조치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워낙 현장이 많고 안전을 위해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아 태풍이 본격적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오늘 오전에도 현장은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건설사들은 우선 공사 현장 자재들이 거센 바람에 날려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사고를 막기 위해 실외에 적치된 건설 자재를 실내로 옮겼습니다.

이번 태풍이 워낙 강한 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된 만큼 만일의 사고를 대비한 겁니다.

[전화인터뷰] 허현 대우건설 과장
“자재들은 지하로 옮기고 있고, 지상에 있는 장비들 이런 부분들도 침수나 태풍 피해를 입지 않도록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타워크레인 같은 경우는 주변 건물 상황이나 타워크레인 간 상황을 고려해서 고정하거나 혹은 결속을 해제하는 등의 (조치를)”


또 갑작스러운 비로 인해 토사가 쓸려 내려가거나 터파기 공사 등을 진행해 많은 물이 고일 만한 곳에 대한 점검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흙더미가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곳곳에 덮개를 설치하는가 하면, 굴착 현장에 물이 고였을 경우를 대비해 물을 빼낼 수 있는 펌프를 마련해 사고 발생 시 즉각적인 조처에 나설 수 있도록 했습니다.
[vcr]

[전화인터뷰] 이성우 GS건설 과장
“이번 태풍이 강풍과 많은 강우를 예보하고 있어서 저희 건설현장에서는 시설물 고정 작업을 철저히 하고 있고요. 많은 비를 대비해서 사면에 천막 설치나 터파기 구간에 양수기 설치 등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시설물에 대한 사고 예방도 중요하겠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건 작업자에 대한 보호 아닐까 하는데요. 당연히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기상 상태를 예의주시하면서 많은 비 혹은 거센 바람이 예상되는 현장에 대해서는 즉시 작업을 중단키로 했습니다.

다만 작업이 중단되더라도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행여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즉각적인 대응에 나설 수 있도록 일부 직원들은 현장에 남아 상황을 예의주시할 예정입니다.

비상 대기조 직원들은 내륙 지방에 특히 태풍 영향이 거셀 것으로 보이는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화인터뷰] 권혁진 SK건설 과장
“폭우나 태풍이 심할 경우에는 작업을 중단하고 (인명 사고를 막기 위한) 사전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상주해서 혹시 일어날 수 있는 재해에 대비해서 복구 작업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역대급 태풍으로 불리며 한반도를 긴장 속으로 몰고 있는 이번 태풍.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기자) 태풍 솔릭은 예상보다 늦게 북진하고 있습니다. 늦게 움직인다는 것은 그만큼 머무는 시간은 길어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뜻인데요.

오늘 낮 제주도 서귀포 인근 해상을 지난 태풍 솔릭은 오후 6시쯤 전남 목포 서남서쪽 80km 해상을 거쳐, 자정이 지나면 전북 군산 인근으로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오전 6시쯤에는 군산 북동쪽 60km 인근 육상을 통과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고요. 이후 청주와 강릉 부근을 거쳐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당초 이번 태풍이 수도권 인근으로 지날 것으로 내다봤지만, 예상보다는 멀어지면서 도심 피해는 우려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내일까지 태풍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고, 바람 역시 강하게 불어 각종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영선 수도권기상청 예보관
“태풍은 오늘 자정 전라북도 해안을 지나 내일 충청도를 거쳐 오후에는 강원 동해안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내일까지 전국적으로 태풍 영향을 받겠고, 매우 강한 바람과 많은 비로 인해 시설물 붕괴, 침수 등 피해가 우려되니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많은 이들이 건설현장에서 태풍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또 줄이기 위해 내일까지 고생을 할 텐데요. 이분들 역시 별다른 사고 없이 안전하길 바랍니다.

배태호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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